출발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경동대에서 그룹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 후 한 2키로 안되게 퍼레이드를 한 후 굴다리 지나서 신호등교차로 가기전의 스타트라인에서 출발을 했네요. 출발 전부터 아래사진처럼 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순간강풍이 선수들을 한 껏 위축되게 만들었네요. MTB 마스터부가 출발할 때는 저 풍선 아치는 아예 없었고 좌우의 철재 임시 울타리는 한방에 모두 넘어지더라는... 후덜덜.
스타트라인에서는 앞선 그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진짜 앞으로 안나가더라구요. 우리 그룹도 그랬지만 선두뿐만아니라 좌측의 라이더들도 옆바람에 휘청휘청, 그나마 팩의 내부는 역시 진리더군요. 아무튼 40키로 전후로 쏴야할 평지에서 그 절반도 안되게 진행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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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시령 초소 삼거리 가기 전의 언덕. 울팀 봉호님이 지나가시는 걸 날라리님이 밀어주시네요. 피한 건가? ㅎ 여성회원이 밀어줬으면 아마 5분은 더 단축되었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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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통회장님 올라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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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까지 생업에 종사하시다 대회를 치르느라 많이 힘드셨을 듯한데 평소 근력으로 무장된 몸이라 좀처럼 밀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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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아! 더 세게 밀어라! 힘들어 죽게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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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로 쭈~욱 정상까지 가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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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님 올라오시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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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들을 흘려버리며 여유있게 화이팅까지~ 저랑 같이 출발할 때는 선두에서 바람 맞으며 나가셨었는데 역시나 파워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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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스머프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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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을텐데 역시 카메라 앞에서는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ㅋ 그 기분으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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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아박느님 올라오시네요. 자전거에서 소리가 난다고 투덜투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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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 아박느님은 선수 함 하셔야하는데. 선수하심 거서 자전거 새 거 하나 받으면 펄펄 나실텐데. 어찌 함 추진해볼까요 아박느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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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밀겠다고 달려드네요. 느님들의 영원한 마당쇠 방뎅이님의 저 기운넘치는 모습!! 감동?!이네요. ㅋㅋㅋ 야라도 아닌데 달고나온 저 자전거의 라이트는 절대 못뗀다는 슬픈 현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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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느님. 역쉬 뒤에 남정네들을 수두룩 뻑뻑하게? 달고 당당하게 올라오고계십니다. ㅎ ellesse모델 초아 뺨치네요. ㅋㅋㅋ 그 광고보고 무릎을 쳤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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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박느님도 부러우시면 천 천 히 가세요. 쌔리 내빼니까 남정네들이 붙었다가 나가 떨어지고 못따러 오자너요.... ㅋ 방뎅이처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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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나리님이 팍 팍 밀어주시니 뒤에 따라붙었던 아저씨 급 실망하시네요.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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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여기 번호도 없이 과감히 대회에 앞바퀴 들이미신 대물님 납시네요. 흑심?가득한 흑기사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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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누님들 올라오시니 우릐 돌쇠님들 긴급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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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님은 콩느님을 미셨고 우리 문제?의 방뎅이님은 앤 앤 님을 미셨는데 나중에 회자되었던 부분은 증거로 남지 않아서 앤드류님이 어찌하지 못하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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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렇 게 셋이서 쭈욱 정상까지 가셨다는. 역시 앞에서 대물님이 끌어주시니 뒤에 아무도 안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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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도 위에처럼 신나게 달리고 있을 때 우리 왕느님은 출발전 우끈한 허리가 염려되어 그대로 댁으로 가셔서 이렇게 누워계셨네요. 그러면서 폭풍 문자를 날리셨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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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거절?사건 때문에 맘상해하시던 앤드류님이 요거 타보시고 풀리셨네요. ㅋ 그거 타고 청대산도 올라갈 수 있을라나?? 궁금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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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부대 언덕에서 뒷타이어 튜브가 터진 맷돌님은 망연자실 ㅜㅜ 평소대로 60psi 조금 넘게 넣고 탔으면 괜찮을 것을 조금 더 욕심냈다가 아예 포기하게 된 상황이네요. 바람은 적당히 넣고 탑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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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제일 편하게 치른 갤러리님들입니다. 지나가는 분들마다 박수치고 화이팅 외치고 때론 울팀이 아닌데도 밀어드리고... 힘든 업힐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쉬었다가라고 외치셨던 나무님... 나와바리 맞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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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회를 마치고 앤드류님네 성호연탄구이집으로 갔었드랬죠. 그 전에 대회 피니쉬 장소인 미시령 정상 얘기를 해보자면, 터널을 통과해서 인제방향에서 올라가는 길로 가는 중간 중간에는 낙석으로 인한 돌들이 도로에 널브러져있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의 중급이상의 태풍수준이었네요. 피니쉬 라인에서의 환호와 박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경기를 마친 사람들은 체온이 떨어질까봐 두꺼운 옷을 입기에 바빴고 한쪽 구석에 자전거를 싣고 경동대로 회귀할 큰 트럭의 뒤로는 백명정도의 사람들이 대충 5열종대로 서서 바람이 불면 단체로 앉거나 바닦에 엎드렸다가 안불면 일어서는 진풍경을 보여주더군요. 우리는 그나마 탑차라서 자전거를 싣기 쉬웠지만 다른 팀들은 차의 지붕케리어까지 겨우 겨우 올라가서 자전거가 날아갈까봐 서로 잡고 ...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앞으로 미시령 대회는 가파른 업힐에 더해 강풍으로 수없이 넘어지는 악명높은 코스를 가진 곳으로 기억될 듯하네요.
어찌되었든 우리는 무사히 대회를 마치고 정모겸 늦은 점심을 먹었네요. 푸짐한 고기와 홍게, 그리고 만만의 콩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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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 먹다가 고기 먹다가 홍게살로 밥비벼먹다가를 반복하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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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선을 다하셨던 분들, 홍게 먹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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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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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즐겨찾기님이 강릉으로 업장이전을 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탈퇴를 하게되었네요. 그동안 설악에서 있었던 추억들 소중히 간직하시고 생각날 때마다 홈피에 들러서 활동도 보시고 소식도 전하시고 그렇게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한번 설악인은 영원한 설악인! 강릉으로 나가게 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맥주스폰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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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참가하신 모든 분들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집행부인원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대회였네요.
클릿을 체결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과의 약속을 한 것이지요. 어떤 상황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것임을 말이에요. 이번 대회처럼 순간풍속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타인과의 경쟁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마음속으로 수없이 일어나는 잡념을 떨쳐내며 페달을 돌리며 자신과의 약속을 기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일더군요. 그 한땀 한땀이 더 센 강풍이 부는 인생의 바람막이가 되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우리 맷돌총무님이 젤 아쉬웠을거같애요 내년을 기약하며 또 달려~
연속 세번 신청해서 한 번도 제대로 못탔네요. ㅋ 내년에는...
바람과의 한판승부에서 3초 차이로 아쉽네요 ㅎㅎ
밀어준다고할 때 가만히 있으셨음 1초차이! ㅋ
왜 날이길려고 하나요? 앞에다른팀
많터만 ㅎㅎ 그랜드마스터를ㅋㅋㅋ
모두들 고생많으셨네요^^
내년대회때는 제발 바람없음해요
잊지못할 좋은추억 또이렇게 기록해줘서 땡큐^^
바람없길 바람 바람 바람 ㅋ
"작년같은 바람불면 출전 안할거야" 했건만,
올라갈수록 작년보다 더 센 바람~
올해도 또 낚였네.ㅋ
근디 대회아니면 이런날 미시령 올라가겠는가.
헉헉 숨 차도록 달리게하는 대회가 좋다!! ~^^
콧바람? 쐬러 내년에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