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계1:1-8)
갈등
1. 오늘부터 요한계시록 내러티브를 나눕니다. 그동안 출애굽기를 1년 이상 나누었는데, 계시록은 출애굽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 형성사-시작 이야기라면, 계시록은 마지막-종말 이야기입니다. 계시록은 묵시 문학입니다. 묵시는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을 때 나온 것이에요. 박해 시대에는 은어나 상징적인 표현들을 썼습니다. 계시록을 엉뚱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상징적인 의미들을 문자적으로 해서 아주 우스운 해석을 하는 경우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나누겠지만, 666이라든가 천년왕국 이런 표현들이에요.
계시록을 말씀하시는 이는 1절,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런 점에서 예언서와 비슷해요. 구약의 선지자들은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면서, 출처를 반복해서 밝힙니다. 여화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계시록에서는 1:1 처음부터 22:21 끝까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세요. 계시록은 하나님께 하실 일들을 사도 요한에게 천사를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고 밝힙니다. 요한은 이것을 증언하는 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어요. 2절,“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다.”
2. 사도 요한은 계시록의 수신자들인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문안 인사를 하기 전에 이런 사람이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3절,“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은 문안 인사를 하기 전에 이 선언을 했어요. 요한이 서론에서 다른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이 말을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한이 서론에서 이 선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선언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기에 요한은 이 선언을 서론에서부터 했을까요?
갈등 심화
3. 요한계시록의 수신자는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입니다.(4절) 2장과 3장에 일곱 교회 이야기가 나와요. 앞으로 한 교회씩 상황을 나눕니다. 이 일곱 교회는 오늘날 터키 땅에 다 있어요. 4년 전에 선교지 순회 사역을 하면서 대부분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뭐든지 보고 말하는 것과 보지 못하고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잖아요. 사도 요한이 일곱 교회에 문안 인사는 오직 한 가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누구 이야기이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 소개합니다. 4절에서 그리스도는,“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는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고 또 미래에도 계실 것이라고 했어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이가 한 명도 없습니다. 곧 그리스도는 인생이 아니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합니다. 5절에서 그리스도는 충성된 증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주님처럼 하나님 앞에 충성스러운 분은 역사에 없었어요. 자기를 보내신 분에게 모든 것을 100% 다 순종하고 스스로 이루셨습니다. 이어서 요한은 예수님이, 먼저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셨다-처음으로 부활하신 분이라고 선언했어요. 그 다음에 이어지는 그리스도 이야기를 봅니다.
4. 그리스도는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모든 왕의 왕-세계 모든 나라의 통치자이십니다. 요한 당시 세계는 로마 황제의 통치 아래, 각 지역에 분봉왕들과 총독들을 세워서 통치했습니다. 로마 제국이 앞선 앗수르(앗시리아)-바벨론-페르시야-그리스 제국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 비결 가운데 하나가 이것입니다. 중간 지도자들을 잘 세웠어요.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서 세계를 통치하시는 왕이시고, 세상 왕들을 세워셔 역사하십니다. 이러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은혜와 평강이 아시아 일곱 교회에 있기를 사도 요한이 기원했습니다.
요한의 문안 인사가 이어집니다. 그리스도께 영광과 능력을 돌리는 선언입니다. 왜 그리스도께 영광과 능력을 돌린다고 합니까? 그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신 분이에요. 6절에서는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고 했어요. 이것은 십자가의 결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셨고, 우리를 제사장으로 삼으셨어요. 제사장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자입니다. 죄의 노예로 살던 우리에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5.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다른 이들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제사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예수님이 이루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사도 요한은 이러하신 주님께 영광과 능력이 영원히 있기를 기원했어요. 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한 요한의 그리스도 소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어집니다. 7절에서는, 그는 구름을 타고 재림하실 것이다. 각 사람의 눈이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볼 것이다. 초림의 주림과 다른 출현을 의미해요. 특이한 것은 그리스도를 찌른 자들도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볼 것이라고 했어요. 이들은 주님을 죽이는데 함께 한 유대 종교인들과 로마 군인들을 말해요.
그가 다시 오시는 날에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재림의 날은 심판의 날임을 의미합니다. 이 기쁜 날에 애곡할 사람이 있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마지막으로 8절,“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4절, 처음에 소개한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을 이야기하며 나는 알파(헬라어 첫 알파벳)와 오메가(마지막 알파벳)임을 선언했습니다. 요한은 일곱 교회에 문안 인사를 하면서,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에 대해서 선언하는데 집중했어요. 사도들의 다른 편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그가 이렇게 편지를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6. 요한계시록의 시작은 독자인 아시아 일곱 교회가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기록된 말씀을 지키는 자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요한이 서론에서 나눌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이런 사람이 복이 있다고 선언한 것은, 당시 일곱 상황이 어떠했음을 전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읽고 듣고 지켜야 합니다. 성경은 단지 묵상을 하는 도구가 아니에요. 성경은 단지 연구의 대상이 아니에요. 성경은 읽고 듣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더더욱 당시 일곱 교회와 같이 신앙 박해가 있을 때에는 그렇습니다.
저도 요즘 성경 통독을 계속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매일 새벽과 낮으로, 또는 저녁에도 말씀을 들려줍니다. 오늘은 저녁에도 여러분이 저를 통해서 말씀을 듣습니다. 말씀 나눔은 읽는 이-전하는 이나 듣는 자 모두가 말씀을 따라 순종해야 해요. 여기까지 가야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수님이 산상수훈 말씀을 마치며,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다만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7:21) 은혜로운 산상수훈 말씀-세계 최고의 설교를 마치시며 이 말씀을 선언하셨습니다.
7. 말씀을 지키는 것은 박해 시대에 더욱 참 신자와 거짓 신자를 구분시킵니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박해가 있기 전에는 누가 참-거짓 신자인지 모를 수 있어요. 예수님은 사도 요한을 통해서 일곱 교회 성도들이 주님이 전하는 말씀을 듣기 전에, 이 자세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셨어요. 이 자세가 있어야 참 신자이고, 주님의 계시가 선포될 때 그 계시를 믿고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도 요한이 일곱 교회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할 때에, 다른 말은 일체 하지 않고 오직 주님 자신이 누구이신지 말하게 하셨어요.
이렇게 말씀한 것도 역시 목적이 있었어요. 박해 가운데 있던 성도들을 주님께서 위로하기 원하셨습니다. 박해 가운데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성도들이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극한 박해를 견디며 믿음으로 이길 수 있었을까요? 오직 한 가지, 내가 믿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바로 아는 것입니다. 이 지식은 진리이고, 어떤 회유와 타협에도 굴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아시아 일곱 교회가 겪어야 했던 시련과 상황은 2-3장과 이후 말씀에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복음 제시
8. 오늘 본문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복음 제시가 자연스럽게 되고 있어요. 주님은 영원한 존재-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보통 사람 가운데 한 분이 아니고요.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의 특권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겸손하게 이 땅에 오셔서 충성된 삶의 본을 보여주셨어요. 아시아 일곱 교회가 말씀을 지켜야 하듯이, 주님은 이미 100%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희생하시는 큰 고통을 감수하시고 세상 모든 권세들이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사탄의 권세와 세상 모든 권세들이 그에게 패배하고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세상을 승리하셨고, 아시아 일곱 교회도 그로 말미암아 세상을 승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므로, 아시아 일곱 교회 성도들이 순교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염려없었습니다. 그들도 부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대
9.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박해가 없습니까? 박해가 없는 시대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미리 말씀해주셨어요. 요7:7,“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세상은 죄를 좋아하고 악합니다. 이런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해요. 주님은 진리이시고 선하시기 때문이에요. 주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아시고, 미리 제자들과 우리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세상에 박해가 있음은 이상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럽습니다. 박해자가 남편이기도 하고, 아내이기도 합니다. 신앙 때문에 형제와 이웃이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 한국교회에도, 우리 교회에도 많이 있어요. 계시록을 나누며 위로받으시고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박해 가운데 있는 나를 위로해주시고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