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좋은 교회가 되려면 이렇게”
창립 77주년기념주일 예배서 강조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는 6일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직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드린 ‘포항중앙교회 창립 77주년기념주일 예배’에서 ‘좋은 교회 거룩한 동행’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전국을 다니며 부흥회를 많이 인도하던 중 좋은 교회도 보지만 아픈 교회도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목사는 “아픈 교회들을 보면서 ‘주님, 왜 이런 교회가 돼야 됩니까’하며 기도하니 주님께서 빌립보서 1장 1절을 떠올려 주셨다”고 회고했다.
서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란 빌립보서 1장 1절을 읽은 뒤 “여기엔 바울과 디모데, 성도, 감독(장로), 집사가 순서대로 나옴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바보 같은 목사인 제가 은퇴할 때까지 ‘주님, 목사 뒤에 장로들이 서야 하는데 왜 성도들이 섭니까’란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주님께서 ‘다스림은 장로의 사역이다. 장로는 치리자의 역할이다. 다스림은 호미나 괭이로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앞에 서서 따라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공동체를 바라보며 앉으면 일으키고 무너지면 세우고 곁길로 가면 안으로 들이게 하는 것이 장로의 사명이다’고 하셨다”며 “그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 목사는 “‘장로가 왜 성도 뒤에 서야 합니까, 목사 뒤에 서야지요’라고 했던 저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을 잊을 수 없다”며 “장로들이 성도들의 뒤에 서서 성도들이 목사들을 잘 따르게 만들어 주면 집사들은 당회정책에 토를 달지 않고 순응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 교회는 좋은 교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사가 목사자리에, 장로가 장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장로가 목사자리에, 집사가 장로자리에 가는 교회는 무너져 벌판이 된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아프고 괴로워도 자리를 지키면 교회는 서게 된다”고 했다.
또 좋은 교회에는 은혜와 평강이 있다고 했다.
서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란 빌립보서 1장 2절을 합독했다.
서 목사는 “은혜와 평강이 어디에서 나오느냐”고 물은 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고 전했다.
그런 뒤 “전국 교회를 다녀보니 은혜와 평강이 나로 말미암아, 돈 많은 사람이나 권력 있는 사람이나 교회생활에서 이빨 센 사람으로부터 온다”며 “그들이 교회를 세운다. 바르게 한다고 했던 교회들은 다 무너졌다. 안 무너진 교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엎드림으로 인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온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교회는 10명이 모이든, 1만 명이 모이든 은혜와 평강으로 충만하게 된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조덕삼 장로가 이자익 머슴을 목사로 세운 아름다운 전라도 금산교회를 소개한 뒤 “담임목사가 은퇴할 때까지 그 눈에 슬픔이 서리지 않게 하고 그 입에서 아픈 말이 나오지 않고 행복하게 목회하도록 밀어주고 당겨줘야 한다”며 “그렇게 될 때 10년 후 10대 당회장이 우리교회 강단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게 포항중앙교회 역사가 된다. 우리 교회가 금산교회보다 못할 일이 뭐 있겠느냐”고 했다.
예배는 손병렬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강태중 원로장로 기도, 남명자 권사 성경봉독, 솔리스트 임세민 특송, 교회소식, 교회창립 77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이영호)와 관현악단 ‘주님의 교회 이끄소서’ 찬양, 서임중 원로목사 설교, ‘은혜’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 목사는 교회 등록한 김호근 씨를 축하했고, 교인들은 박수로 따뜻이 가족으로 맞았다.
교회는 이날 교인들에게 소고기국 점심과 차를 대접하고 떡과 빵, 음료를 넣은 선물세트를 나눠줬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