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4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2학년 1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학급문집(발행일 2005년 2월 17일)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학급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선생님께 쓴 편지)
53) 자상하신 선생님께
어느덧 훌쩍 지나버린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한해를 뒤돌아보니 쓸쓸히 남아있는 한 장의 달력이 2005년을 맞이하고 있어요. 그동안 선생님의 가르침과 사랑으로 2학년 9살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주리예요. 선생님을 처음 만난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니 마음이 많이 아파요. 하지만 저는 선생님과 헤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어요. 선생님과 지나온 1년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그리고 커서도 허현순 선생님을 잊지 못할 거예요. 선생님도 이주리라는 학생을 꼭 잊지 말아주셔야 해요? 될 수 있으면 3학년 때도 선생님께서 담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희망사항이겠지만요.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선생님을 꼭 찾아 뵐게요. 그때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많이 많이 사랑하고요. 새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2-1 제자 이주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