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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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사춘기 시절, 자신의 키 높이만큼 책을 쓰겠다고 한 어떤 이의 글을 읽고 크게 감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헌데, 그 저자의 책을 몇 권 따라 읽다 보니 결국 그 내용이 거기서 거기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3권 대단한 시인이라도 3편이면 족하다고 한 말 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좋아 보이고 맘에 들면
맘껏 질럿던 모든것
이제는 담으며
말로 업을 짓지 말자
다짐해 봅니다.
빈손으로 왔다갈
인생길 너무 무겁지 않게
잘 마무리 해야지요.
24.7.12.금.
대우빌딩/오봉옥
스무 살이 되어 서울역 앞 대우빌딩 보며 생각했지
나 저렇게 부를 쌓고 살리라
서른 살에 대우빌딩을 보고는
나 이 세상 책 다 읽어 저렇게 높이 한번 쌓아보리라
마흔이 되고 쉰이 되어 대우빌딩을 보고는 또
남은 生 덕이나 쌓으며 살자고 다짐했는데
예순이 되어 가니
뭔가를 쌓고 산다는 게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런 내 자신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 말없이 하는 다짐 하나,
그동안 쌓은 거 다 내려놓으리라
2:48 - https://m.youtube.com/watch?v=Oq9lG4yxS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