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드디어 프로당구 데뷔 후 첫 개인 투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 대결에서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대결한 이충복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충복은 초반 두 세트를 선점하며 치고 나갔지만, 3, 4세트를 초클루에게 내리 빼앗기며 전세를 역전당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초구 하이런 6득점을 시작한 이충복은 6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며 3-2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쏘아 올린 이충복은 9:2로 앞선 후 6이닝부터 9이닝까지 1-2-1-1 연속 득점을 올리고 14:5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결국 11이닝에 무사히 남은 1점을 성공시킨 이충복이 15:7로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이충복은 3이닝에 6점, 4이닝에 3점을 보태 4이닝 만에 13:5로 세트를 리드했고, 6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해 15:5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호락호락할 리 없는 초클루는 3세트 2이닝 9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 2득점, 4이닝 3득점을 올리고 14:6으로 모처럼 세트를 리드한 후 6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5:6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따라붙었다.
반대로 4세트에서는 이충복이 2이닝에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10:2로 앞섰다. 4이닝에 1점을 추가한 이충복은 11:4로 앞섰지만 남은 4점을 모으는 데 애를 먹으며 좀처럼 이렇다 할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초클루는 4이닝부터 2-2-2-3-2득점을 올리며 8이닝째 12:13으로 역전했고, 9이닝에 먼저 남은 2점을 획득해 12:15로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자칫 흐름이 빼앗길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이충복은 초구에 6점을 성공시킨 후 2이닝 2점, 3이닝 1점, 4이닝 1점을 추가해 10:4로 준결승까지 단 1점만 남겨뒀다.
이충복이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초클루에게 마지막 반격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초클루도 5이닝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6이닝 선공 타석에서 이충복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1:6으로 승리, 최종 스코어 3-2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프로당구 PBA로 이적한 이충복은 프로당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며 한 시즌을 통째로 128강 첫판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올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으로 128강 첫 승을 올린 후 8강까지 오르며 프로당구 최고 기록을 올렸다. 이후 4차와 5차 투어에서 다시 128강에 탈락하는 부침을 겪은 이충복은 이번 6차 투어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며 자신의 프로당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당구 투어 첫 준결승에 오른 이충복은 강동궁과 오태준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사진=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