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숭용 - 정수근 "군침도네" 이숭용에 무게중심 … 외야 수비 '업' |
◇이숭용 | ◇정수근 |
'이숭용과 정수근만 데리고 올 수 있다면….'
기아 김성한 감독이 현대 이숭용과 두산 정수근을 놓고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둘 중 한명만 잡는다면 내년 시즌에 팀전력이 한층 짜임새를 갖춘다는 계산에서다.
김감독은 25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김익환 구단 사장과 장시간 면담을 했다. 올시즌 성적과 최근 팀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두 사람은 화제를 FA로 바꾼 뒤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말 FA 최대어는 삼성 이승엽과 마해영. 하지만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하고, 마해영은 몸값(연봉 3억8000만원)이 높아 보상금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반면 이숭용(연봉 2억2000만원)과 정수근(연봉 1억8000만원)은 몸값, 포지션 등을 고려했을 때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결론냈다.
정수근 보다는 이숭용쪽에 무게를 실었다. 정수근을 데려다 중견수에 고정시키면 이종범을 우익수로 돌리고 팀내 취약지구인 좌익수에 박재홍을 넣을 수 있어 외야 라인이 안정된다. 하지만 정수근은 탐내는 팀이 너무 많다는 점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수근이 모 구단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약속받고 이미 계약 합의를 했다는 소문도 있기에 데려오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김성한 감독은 25일 현재 타율 2할9푼6리에 18홈런, 75타점으로 파워히터 계열인 이숭용이 여러 조건을 감안했을 때 기아에 필요하고, 실제 영입가능한 선수라고 내다봤다. FA는 전적으로 개인 대 구단의 협상 관계이지만 기아가 재정이 빈약한 현대와 사실상 한집안 식구라는 점도 이숭용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