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1월4일. 서울에 백년만에 최대로 눈이 온 날. 그 사람은 이른 아침에 떠났습니다. 응급실에서 가족을 부르라기에... 회사에 첫 출근한 큰 아들을 부르고.... 아들을 기다리면서...창밖을 보니..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눈이 내리는 날에는 외출은 물론 창밖도 내다 보지 못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나서....
그로부터 8년이 지난.. 기일 다음날인 1월5일 오전에~ 그 사람을 똑 닮은 작은 아들을 또 그대로 닮은...작은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 그제서야~ 나는 눈에 대한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었고 아니~ 어쩜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간다고 끝이 아니다라는 걸~ 깨닫게.됬답니다 다시 이어진다는 것을.......
며칠전 12월31일에~.화성에(모셔 놓은 곳) 다녀 오면서~ 아버지랑 올해 일몰 보느라고.오이도에 들려... 아버지 좋아 하시는 회도 사드리고..... 며칠전 신정에는 사람들과 새해 인사 주고 받아도~ 제게는 1월1일이 새해가 아니고.... 오늘 부터 새해 입니다.
아침에.미국에 사는 손자에게 생일 축하 문자와 생일값을 보냈습니다. 영상 통화 오고.... "할머니. 고맙습니다 생일 축해해 주셔서..."
큰 눈 내린 날 떠나신 님.. 그 아픔이 얼마나 크셨을지, 글 읽으며 제 마음도 먹먹해집니다. 하지만 잘 이겨내시고 귀한 아드님들 가정 이뤄 손자들까지 보셨으니 장하고 장하십니다. 게다가 지극한 효성으로 아버님 봉양하시니 쌓으시는 덕이 자손들의 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오늘 눈이
많이 왔네요.
밤 새 내렸나봐요.
지금도 내리고 있네요.
결혼식 가야하는데
아직도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남편분을 떠나보내신 그 심정이 어떨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저의 친정 아버지도 눈이 많이 내리던 1월 7일날 돌아가셨지요.
1월 20일
제 결혼식 날을 잡아 놓았었거든요.
ㅜ~~~
아버지 손을 못잡고 신부 입장 했네요..
@리디아 오늘 결혼식장 가면
그때 생각 나서
많이 울것같아서
망설이게 되네요.
남의 경사에 가서
주책 같이 울까봐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잘 지내시길 리디아님
응원합니다^^♡
ㅜ~
제가 아직도
문상 못 다닙니다 .
이곳은 눈이 안오고 그냥 우중충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던날 그분께서 떠나셨군요
기일 다음날 귀여운 손자도 태어났으니
남편분께서도 하늘에서 평안히 내려다 보실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이제는...눈이 내려도
그. 전 처럼~울고.지내진 않는답니다
그냥...마음이 좀 울컥할 뿐이죠
힘들었던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가 누구에게나 있는거군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를 달하게 하는 일이 가족의 죽음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잊혀지기 쉽지 않은 기억에 하얀 눈이 함께 했으니...
극복하고 계신 리디아님께 응원 보내드립니다.
네..함께 살던 가족의 세상 떠남은...
그것도 갑자기....
그 후유증이 큰가봅니다.
늘 밝으셔서 몰랐는데 어린나이에 큰일을 겪으셨군요..
월팝방 페이지님 댓글보고 와봤어요..
시간이 걸렸지만 트라우마가 잘 극복되셔서 참 다행입니다..
또 뵈어요~~ ^^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늙도.젊지도 않은 55세에....
8년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지금대로 만족하고 산답니다
그분도 이제는...
눈오는날 손자가
태어나서
위로받고 기뿌듯이
리디아님이
사랑 하는 부인이..🙏💓🌟💕🌞
이젠 좀 부담 없이
고통없는 하늘에서
천사들을 보내어
기도로 만나고
소망을 가지시길
원하실거 같아요...💓
아마도...그럴듯 합니다 .
저도 두 아들이 다 결혼 .아이들도 낳고 잘 살고 있으니...
큰 소리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성에 낭군님을 모셔 놓으셨군요.
리디아님
힘내세요.
네. 그래서...
화성에.자주 갑니다
효원 납골 묘원
@리디아 네.그러시군요.
아~네
제 가슴도 멍해지는군요
힘 내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잘 살아 보려구요
오늘
성당 미사때는
저 자신을 위한 기도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새해에는 아픔이 없기를 바라는데...
무안 공항 참사가....
유가족들에게 모라고.위로를....
새해에는.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상처가 손자로 인해 치유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슬픔이 잊혀지는데는 새로 태어난 가족의 탄생과
그성장 과정이지요 얼마나 대견하고 이쁠까요 이제 마음 편히 가지세요
네. 오늘 아침에 손자와 영상 통화..
하고나면~저는 손자 바보가 되버립니다.
" 할머니.고맙습니다"
그 맛에 살아가나 봅니다
사실은~내가 고마운데 말이죠
며느리에게 늘 고맙다고 합니다.
큰 눈 내린 날 떠나신 님..
그 아픔이 얼마나 크셨을지, 글 읽으며 제 마음도 먹먹해집니다.
하지만 잘 이겨내시고 귀한 아드님들 가정 이뤄 손자들까지 보셨으니 장하고 장하십니다.
게다가 지극한 효성으로 아버님 봉양하시니
쌓으시는 덕이 자손들의 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떠났지만....
그래도 아들들이 다 성장한 후이라~
그 때 부터는~아이들이 제 보호자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 결혼하고 부터는~아버지와 함께 서로 보호자 되어 살아갑니다
이 또한~감사함 이랍니다.
1985년 1월 19일 우리집의 그 잘난 아들놈이 태어나던 날,
눈이 억수로 내려서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졸지에 그날부터 난 '아빠'란
아내는 '엄마'라는 터이틀을 획득했지만
나는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졌지요.
리디아님 글 통해서
너무도 좋은사람이라고 그런 남편분을 큰눈오는날 떠나보내셨군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ㅠㅜ
그 힘듦을 이겨낼수 있게 해준
보석같은 착한 두아드님과 며느님 또 똑똑한 손자까지 두셨으니까요
효녀 리디아님 올 한해도 아버지와 무탈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지금은 나름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둥근해님도 새해에도
행복하시길요~^^
아련한
추억속에 눈에 의미가 남다르군요
눈길 조심하세요
미국오면서 눈을 못본지가 10년이 되여 오네요
오늘 운전하고 아버지랑 나가는데...
도로에 눈이 다 녹았답니다
골목길도요.ㅎ
날씨가 안추워서 그런듯 합니다
다행이죠..빙판길에.출퇴근 하려면 위험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