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질 혁명’ 시작됐다"에서는 Full HD(1920X1080/207만 화소)까지 고화질 표현이 가능하다며, HD방송의 강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좋았습니다.
뒤이어 다른 기자가 전하는 "(2) 30개 채널 무료로 즐긴다'에서는 MMS방송의 당위성을 지적하면서, 무료로 30개의 채널을 즐길수 있고, MMS방송은 방송사 자율로 실시해야 한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속내를 모르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무척 그럴사한 보도였습니다. 30개의 채널을 무료로 본다는데, 반대할 시청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30개의 채널을 무료로 보려면, 안테나를 통해서 봐야 하는데, 전국민의 70%이상이 유선(CATV)으로 지상파 방송을 보고 있는 현실속에, 과연 30개 채널이 정말 무료인지 묻고 싶습니다.
전국민이 30개 채널을 무료로 보려면, 먼저 난시청 지역을 해결해야 무료로 30개 채널을 볼수 있을텐데, 보도에서 난시청 해결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고, 50년이 넘는 대한민국 TV역사속에 난시청 문제는 아직도 해결이 안되는 고질적 문제입니다. 이동통신 회사들의 전국 방방 곳곳 핸드폰 불통 문제를 사업개시 5년만에 해결한것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30개 채널에 대한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1채널을 운용하면서 콘테츠 제작이 부족해 주말에는 재방송 비율이 10~40%에 가까운 현실에서 다채널 방송시 그 콘테츠는 과연 무엇으로 메꿀까요? 재탕, 삼탕으로 채널수를 늘려 결국 광고수익 창출이 그 목적이 아닐런지요.
그렇다면, 과연 HD방송을 하면서 채널을 30개까지 늘릴수 있을까? 채널 30개도 현실적으론 불간능한 허울좋은 유혹일뿐입니다. 현재 지상파4사(KBS/MBC/SBS/EBS)가 MMS방송을 한다는 가정하에 HD 본방송의 화질(2006년 시험 방송기준)을 1280X720p/13Mbps로 줄여 한다면, 남는 6MBps로는 많아야 2~3개 채널을 늘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방송사당 3~4개의 채널인데, 5개 방송X4채널=20개 채널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30개 채널을 할수 있다는것인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 입니다. 물론 HD 본방송의 화질을 더 떨어트려 부채널을 6개씩 배정을 한다면 30개 채널은 가능할수 있을것입니다. 과연 현실적으로 방송사들이 30개 채널을 운영할 여건과 능력이 되는지 의구심이 가는 부분이기에 현실성이 거의 없는 허울뿐인 유혹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2006년 독일 월드컵때 MMS시험 방송을 통해 여러 좋은 내용을 다채널로 보여주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마치 당시 큰 호응이라도 있었다는 듯이 보도를 했습니다. 이 또한 대국민 우롱 보도입니다.
당시 2002년 독일 월드컵때 MMS방송을 1달간 실시를하려다가, 기존 HDTV 수상기의 오작동 문제가 많아, 1달의 시험 방송도 못채우고, 중단을 하였습니다. 즉, KBS1의 경우 9-1(본방송), 9-2/9-3번 부채널이 수신이 안되거나, 본방송인 9-1번을 제대로 수신하지 못하거나, 일부 채널은 아예 수신하지 못하는등의 심각한 문제가 삼성, LG를 비롯, 외산, 중소업체 HDTV들까지 상당수의 HDTV 들이 문제점이 발견이 되어 시험방송이 중단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후 방송사들은 이 문제가 HDTV수상기를 만드는 제조사의 책임이지, 방송사 와는 관련이 없다고 발뺌을 햇습니다. 시험 방송은 말 그대로 문제점을 찾아내어 수정하기 위한 방송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서 대책을 세워 놓고, MMS방송을 어떤한 형식으로 실시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보도는 이번에도 일체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MMS방송 화질에 대한 언급은 쏙 뺀채 MMS방송의 장점만 이야기 했는데, MMS방송을 하면, 기존 HD방송(1920X1080i/19Mbps)의 화질은 떨어집니다. MMS방송은 지금의 HD방송의 화질을 떨어트려(1280X720p/13Mbps), 남는 용량 6Mbps를 가지고, SD급 화질 1~2채널과 오디오 채널 1채널(부채널) 정도를 운용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MMS 본방송 HD화질(1280X720p/13Mbps) 입니다. 사실 방송의 화질은 언뜻 보기에는 해상도가 중요할것 같지만, 그에 못지하게 압축 전송하는 비트레이트(bps)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같은 비트레이트(19Mbps)를 사용한 1920X1080i 와 1280X720p의 화질은 40"미만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압축 비트레이트가 낮아지면, 화질 차이는 확연히 드러 납니다. 즉, 1280X720p/13Mbps 화질과 1920X1080i/19Mbps 화질은 누가봐도 그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사에 그것도 기술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영상을 아신다는 분들이 화질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안경이라도 하나씩 보내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최초 방송사들이 MMS방송 실시를 주장했던 2~3년전 상황과 지금의 상황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방송사들은 MMS방송을 해도 지금의 HD방송 화질과 차이가 별로 없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2~3년전 상황은 국내에는 40"미만의 일반 HDTV (1366X768)가 대다수 였지만, 지금은 Full HD(1920X1080)에 대화면(40" 이상)이 많아 졌기 때문에 HD방송의 화질은 더 없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상에 있어서 고화질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일반 SD급 영상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KBS는 어제 "(1) ‘화질 혁명’ 시작됐다"라는 보도에서 디지털 HD방송은 Full HD(1920X1080/207만 화소)까지 고화질 표현이 가능하다면, HD방송의 강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강점을 살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먼저 전국민의 70%가 유선CATV)을 퉁해 지상파 방송을 본다면, MMS방송이든, 현재의 HD방송이든 국민을 위한 무료 시청은 허울뿐인 구호일 뿐입니다. 방송사들은 MMS방송을 시행하기 앞서, 전 국민의 70%가 안테나 하나로 2,500원 시청료로만 내면 지상파 HD방송을 물료로 보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EBS 방송 수신상태도 불량입니다. MMS 야그 나오기 전에는 수신신호가 양호했는데, 아마도 MMS 테스트하느라고 전송량을 줄인 것 같아요? 다들 괜찮은가요? 요즘 부쩍 짜증나네요.. 화질도 모르면서.... HD 운운하는 것은 낫놓고 ㄱ자도 모르는 자들의 거짓말 같군요..
첫댓글 저도 어제 TV를 보면서 좀 이상하다 했는데, 속 시원히 잘못된 점들을 명쾌하게 풀어 주셨네요. 역시 운영자님의 글은 쉽고, 이해가 빠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쓰지는 못했지만, 많이 알리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잖아도 저는 KBS홈피 뉴스게시판에 이 글을 그대로 올려 놓았습니다. KBS가 객관성과 시청자를 위하는 방송사라면, 한번쯤은 귀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어제 뉴스를 보면서, 언론의 뉴스 보도가 제작자의 입맞에 따라 저렇게도 변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실은 은폐된채 다채널 무료 시청을 미끼로 시청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KBS가 정말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 스럽기까지 했습니다.
47"full HD TV에 적응해서 그런지 DVD플레이어로 DVD영상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보기가 싫습니다. 화질차이가 눈에 너무 거슬리니까 말입니다. 정말 화질이 저하된 MMS방송된다면 정말 방송을 편하게 볼 수 있을까요? MMS 정말 반대합니다...!!!!!
MMS는 강조하면서 화질열화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한국방송, 요즘 MMS선전에 혈안인 듯..
신문에서 진실을 한번 보도하면 참 좋을텐데요 ...
KBS에서 MMS관련 허위 왜곡 보도를 계속 한다면, 저희 카페 에서는 지속적으로 그 잘못된 점들을 하나씩 파해쳐 가며 대응해 갈것입니다. 방송정책의 잘못된 시행은 다시는 되돌릴수도 없기 때문 입니다.
요즘 EBS 방송 수신상태도 불량입니다. MMS 야그 나오기 전에는 수신신호가 양호했는데, 아마도 MMS 테스트하느라고 전송량을 줄인 것 같아요? 다들 괜찮은가요? 요즘 부쩍 짜증나네요.. 화질도 모르면서.... HD 운운하는 것은 낫놓고 ㄱ자도 모르는 자들의 거짓말 같군요..
정말 질 나쁜 방송은 싫다. 가라....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릴만한 이슈화가 필요한데..., 마땅한 데안을 찾는데 회원분들의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기가 그나마 진실을 알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마치 매트릭스 세계관 같이..진실을 덮을려구 하는 방송사들은 요원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