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한 여름 천국.
三伏 中인데 덥지 않다면 이상하지요.
더위 피해 커피숍에 왔더니 더위 식히는 모습들이 천태만상입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노트북 펼쳐놓고
공부에 여념이 없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무슨 카드 그림을 맞추느라 정신 집중하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아주 낮잠을 즐기는 이들도 있는데
카톡에 정신을 쏟아붓는 이도 있습니다.
지울 수 없는 정이란 노래 가사를 외우는 중인데 우리 할멈은
뭘 그렇게 흥얼거리느냐 묻습니다.
그냥 신곡 한곡 배우는 중이라고 말하자 어이구 우리 영감 아직
젊은 줄 아나 보라면서 주책이라고 합니다.
며칠만 기다려 보셔.
영감이 시내 나가서 한 곡조 뽑아볼 테니까.
달짝지근한 냉커피가 주책 떨지 말고 자기를 마시라고 그렇지 않으면 녹아버리겠다고 합니다.
여름 천국은 커피숍이 최고입니다.
원체 대형이라 주인 눈치 안 보니 만양입니다.
포로시 낮잠이 오는군요.
몇 시간 천국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고 싶습니다.
살아있는 가로수.원곡 이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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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쿵 저렇쿵(수다방)
더위 피한 여름 천국.
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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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6:3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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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것도 젊어서는 멋스러울것 같은데
우리 나이즘에는 웬지 어울리지 않는 장소인거 같지요
지인들과 어울려서 몇번 가보았는데 오래 있으면 주인 눈치 보여서~~~
커피숍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을 것 같아 둘러봤더니 팔십 대도 삼사오오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습니다.
도시라 그런지 칠십 대는 애기 취급받습니다.
어디 노인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겠습니다.
한 두어 시간 지체했더니 추워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피서 한번 잘했답니다.
@글소리 후후후 ~~그러셨군요
여긴 촌이라 읍내에 나가서야 커피숍이라는데가 있네요
일일이 주문해서 기다렸다가 마시니 그것도 좀 색다르네요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