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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는 6월 9일 베트남전이다...
지금부터 약 70여일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남은 시간을 선수들 파악에 관심을 쏟고자 마음먹었다..
선수시절 바라보는 동료관과 지도자로써 바라보는 선수관은 엄연히 틀리기 때문이다.
A대표팀에서 뛰는 상비군선수중 해외파는 모두 7명!
이들이 거진 팀의 핵심전력이라 한다면, 엔트리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선수들이다..
이에, 홍명보는 4월은 국내리그를 관람하며, 선수발굴과 기량을 점검하고, 5월은 해외파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직접 관찰하기로 마음먹었다..
첫경기인 레바논과의 일전 뒤로 대한민국은 2승 1무를 마크중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월드컵 예선은 레바논에 골득실 1점이 모자란 2위를 마크중이었다..
1위만 살아남은 2라운드!! 남은 6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반드시 레바논을 꺽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는 달리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해외시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은 세계랭킹 20위권을 줄곧 유지하고 있었다..
취임당시 대한민국의 세계랭킹은 23위!! 그러나, 한달에 한계단씩 내려가며 25위까지 추락했다..
라이벌 일본은 대한민국에 4계단 앞선 21위...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뿐 아니라 이란에게까지 처진 상황이었다... 이란은 대한민국에 1계단 앞선 24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 둥둥..... K리그 개막!!!
K리그가 개막하고, 4,5월을 지나면서 홍명보는 선수파악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상비군선수들과 비상비군선수들을 차근히 점검하며,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허정무 코치님!! 감독님이 보시기에 전기리그 우승은 어느팀이 가져갈 것이라고 보았습니까??"
"음.. 나야 성남이나, 수원을 꼽았지... 그런데 이런 상황에 놓일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네.."
그랬다.. 전기리그가 10라운드를 마감한 상황에서 부산이 1위를 질주중이었다...
"이럴수가 하위권팀인 부산의 전력이 어떻게 이렇게 좋아졌을까??"
"막강 전력인 수원과 성남이 쳐지다니...."
홍명보는 비록 국내리그지만, 굉장한 충격을 받고 있었다..
~~~~~~~~~ 부산 아이콘스 사무실..
"안녕하십니까? 포터 감독님"
홍명보는 부산의 감독인 이안 포터를 만나러 왔다..
"Hi ! 무슨일입니까? 저희팀 멤버로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없을텐데요.."
포터 감독은 의외의 눈초리로 홍명보를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 감독님의 용병술을 배워보고자 왔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아마 없을겁니다.."
"겸손한 말씀은 지금 제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음.. 그렇다면, 혹시 저희 부산의 경기를 직접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예.. 지난 수원전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떠셨습니까?"
"어떻다고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것은 원톱을 쓰셨더군요.."
순간 홍명보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렇습니다. 저희팀은 원톱을 쓰고 있어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조언 좀 해 주십시오.."
"저희팀은 약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비에 중심을 둔 역습을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수비선수를 중심으로 강한 미들라인을 공격시에 적극 참여시키죠.."
"그렇다 하더라도, 포워드가 1명이라면, 그 선수의 능력이 월등해야하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꼭 그렇지도 않아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들라인의 체력이 중요합니다."
"저희팀 미들라인은 모두 젊은 선수들이에요.. 이들로 하여간 전천후로 활동이 가능하도록 훈련시키죠.. 또한, 이들이 수비와 함께 공격을 동시에 들어가고 하면서 수비시에는 9명의 수비수가 되고, 공격시에는 8명의 공격수가 만들어집니다... "
"허허... 그런 수가... 이 전술에서 핵심은 그럼 누구라고 볼 수 있습니까?"
"핵심이라... 아무래도, 양 윙백과 중앙 미들이라고 할 수 있죠.."
"윙백이라.... 그리고 중앙 미들이라...."
홍명보는 이안 포터 감독과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윙백과 중앙 미들이라..."
"음..... 윙백을 쓴다면, 4백을 써야한다.. 지금 우리팀은 히딩크 감독이후 줄곧 3백을 사용해 왔는데... 4백으로의 전환이 성공할까??"
고민에 고민을 가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처음맡을 당시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감독들의 번뇌를 이해하게 되었고, 고독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홍명보 : 어이~~ 선홍아!!
황선홍 : 오.. 왠일이야 감독!!
홍명보 : 감독이 코치 만나러 왔는데 무슨 일이 있어야 해?? ㅎㅎ
황선홍 : -- 그래 니 감독이다.. 확실히 왜 왔어.. 왜 염장을 질러?
홍명보 : --;; (이것이..) 다름이 아니라 대표팀 전술때문에 왔어..
황선홍 : 전술?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왜... 전술 교체할려고??
홍명보 : 그래.. 아무래도 지금 상태로는 힘들거 같아... 아시아권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에는 안 통할거야..
황선홍 : 음.. 그래? 나와 상의하고픈 내용이 무엇인데??
홍명보 : 아무래도 3백에서 4백으로 한번 전환을 시켜볼 생각이야??
황선홍 : 음. 모 세계적인 추세도 4백이지... 그런데, 4백이 될려면, 강력한 윙백들이 중요하자나.. 그건 너가 나보다 더 잘 알텐데...
홍명보 : 알고 있지... 그런데 문제는 말야... 윙백 자원이 우리 나라에는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
황선홍 : 하하... 이 사람.. 너가 그러고도 감독이냐?? 우리에게는 훌륭한 윙백이 있자나.. 예전부터 윙백은 풍부했다고..
홍명보 : 아니야... 그렇지 않아.. 과거에 윙백들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어.. 그래서 수비가 구멍이었지... 그나마 내가 있었기 때문에... ^^;;
황선홍 : --;;;
홍명보 : 과거에는 정말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이었지... 대한민국 축구는 항상 플레이메이커를 통한 축구를 하고 있었어...
황선홍 : 그렇지... 윙백이 주가 아니라, 플레이메이커였지...
홍명보 : 자네에게 조언좀 받아보겠네... 윙백들 좀 추천해 주게... K리그는 자네가 더 잘 알고 있자는가...
황선홍 : 알겠네.. 도와주지... 대신, 조건이 있어 !!
홍명보 : 몬데??
황선홍 : 날 대표팀 코치로 발령내주게..
이들의 대화!!! 과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시 대표팀에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 축구협회
홍명보 : 회장님.. 코치를 1명 더 발령해 주십시오...
정몽준 : 누구를 말인가??
홍명보 : 선홍입니다...
정몽준 : 아니, 이사람.. 선홍이는 지금 전남의 코치일세... 아무리 대표팀 코치자리지만, 프로팀과 계약이 되어 있는 사람이야..
홍명보 : 선홍이와 이야기해보니, 임대라는 형식으로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몽준 : 음.. 임대라~~~~ 내 노력해 보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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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황선홍은 전남 이장수 감독의 양해와 전남 프론트의 허락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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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 선홍아 유럽으로 가자!! 유럽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직접 보고 오자...
황선홍 : 그래.. 한번 나가보는 거지..
허정무 : 다녀오게.. 난 다시 국내 선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네..
홍명보 :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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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음.. 을용이는 역시 잘 싸우고 있구만! 올해에만 8경기가 출장해서 6.88의 평균평점이군..."
"그렇지.. 그래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어.... 음.. 그런데 을용이가 여기서는 윙백으로 뛰고 있네? 그렇지 않나?"
"그렇군... 을용이가 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이네.. 자네가 찾으려는 선수인지 잘 살펴보게.."
"그래... 보자구.. (윙백으로의 을용이라... 안돼.. 안되겠어. 저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야..)
네덜란드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홍명보와 황선홍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오랜만이군.. 2년만이네 그려... 참, 명보 넌 대한민국의 감독이라고.. 축하한다.."
"아닙니다.. 감독님.."
"내가 갈려는 자리를 뺏아간 도둑넘... "
"--;;"
"음 그래.. 하여튼 어쩐 일로 왔는가?"
"아 감독님.. 다름이 아니고, 지성이와 영표의 모습 좀 보려고 왔습니다.."
"음... 그런 일이라면 안타깝네.."
"아니, 왜 그런 말씀을..."
"두 선수는 PSV의 주전 선수가 아닐세.."
히딩크의 말 한 마디는 두 사람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부동의 주전선수인 2명의 미드필더가 벤치멤버라니...
게다가,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2명 모두 주전선수였는데... 1년새에 이렇게...
황선홍 : 아니 이럴수가.. 영표는 올해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않았어.. 대표팀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던 이유가 이것인가??
홍명보 : 아물래도 그랬던거 같아... 이런, 지성이도 단 2경기에만 나왔군...
황선홍 : 젠장.. 이럴수가..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선수를 그동안 자넨 활용해 왔던건가?
홍명보 : 그랬던 셈이지.. 나도 몰랐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 줄이야..
박지성과 이영표가 주전에서 탈락한 것은 실상 이랬다...
두 선수는 주전선수였다.. 하지만, 팀내 두 선수의 활약이 커지면서, 타팀으로의 러브콜이 높아가자, 팀내 선수들은 자기들보다 먼저 빅리그로의 진출을 이룰까바 두 선수를 따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황선홍 : 그래도 다행이네... 이들에게 아직도 관심을 표하고 있는 팀들이 있으니, 그리로 이적을 하는 것이 나을텐데...
홍명보 : 맞아.. 선수에겐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팀이지.. 영표에게는 아스톤빌라와 마요르카, 보르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지성이게는 보르도가 관심을 가지고 있군...
황선홍 : 애들에게 말하고 갈껀가?? 조언을 뭔가 해 줘야 할텐데..
홍명보 : 아니야.. 아직은.. 아직 그들이 이적제의를 받지 못한건 이유가 있을거야..
이젠 종국이를 만나러 가보자.
송종국은 페네노르트에서 뛰고 있었다.. 송송이라 불리는 그만의 응원가가 있을만큼 그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9경기에 출장하여 7.22의 평점을 기록할 만큼 강한 인상을 팬들에게 남기고 있었다..
황선홍 : 종국이는 어떤가? 자네에게 입맛을 당기는 선수인가?
홍명보 : 음... 모르겠네... 과연 잘 해 줄 수 있을지.. 그래도, 굉장하군. 그래.. 그때도 전경기 전시간 출장했지..
황선홍 : 맞아.. 잘 관찰해보게....
홍명보 : 좋아.. 좋았어... 종국이를 나중에 대표팀에서 실험해 바야겠군...
황선홍 : 독일로 이제 가보자고..
독일....
황선홍 : 음... 오랜만이군..
홍명보 : 그렇겠군. 자넨 독일로 축구유학을 오지 않았나..
황선홍 : 그랬지.. 그것도 10여년이 지난 과거일세...
홍명보 : 그래... 하하!!! 갑자기 지난 94년 미국에서 우리가 나란히 독일전에서 한골씩 넣었을때가 생각나는군..
황선홍 : 맞아... 그렇지.. 그럴 때가 있었어..
홍명보 : 넌 항상 내뒤를 쫓아댕깄자나... 내가 먼저 넣구 그담에 너가 넣었지 아마..
황선홍 : --;; 그래도 내가 너보다 태극마크는 먼저 달았다...
이곳에서 관찰한 선수는 차두리였다. 프랑크푸르크에서 뛰는 차두리.. 차두리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게 있었다.. 14경기에 출장하여 4골을 넣으며 윙으로 뛰고 있었다..
홍명보 : 두리는 역시 경험을 더 키워야 하는데, 잘하고 있군...
황선홍 : 맞아.. 그렇군... 좀더 경험을 쌓으면 되는데... 이제 골도 슬슬 넣고 말야...
잉글랜드
홍명보 : 기현이는 잘해주나.... 보자구...
황선홍 : 허허... 이 넘 여기서 굉장하군... 6경기 출장에 7골 2어시스트라!!! 이거 괴물이 따로 있네..
홍명보 : 아니, 정말인가? 경기당 골수가 1골이 넘는단 말이야?
황선홍 : 그래.. 우리가 생각한 그 설기현이 아니야.. 그는 성장했어...
순간 그 둘은 눈빛을 교환했다... 경기에서 본 설기현은 그들을 만족시켰다...
홍명보는 설기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1순위로 뇌리에 남겨두었다..
스페인
"이제 천수차례군"
"한국인 최초의 스페인리거라.. 기대되네.."
홍명보와 황선홍은 잔뜩 기대하며 이천수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헉... 놀라워... 놀라워... 기대이상이야..."
명보는 깜짝 놀라웠다..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이천수가 아니었다...
그는 날라당기고 있었다... 마치 나비처럼....
황선홍 : 저것은 오늘만 활약하는 모습이 아니야... 예전에도 저렇게 활약했던 것일세... 자 기록을 보라구..
홍명보 : 12경기 출장에 4골 2 어시스트.. 평점 7.25
황선홍 : 이 자식... 역시 톡톡 튀더니, 저기서도 톡톡 튀네...
홍명보 : 이럴때 저넘에게 모라 해야하는지 아는가??
황선홍 : 모라 해야 하는데??
홍명보 : 따봉!!! 브라질도 스페인어 쓰지 않나??
황선홍 : --;;; 그렇긴 한데...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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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허정무 : 다 돌아보고 왔는가?
홍명보 : 그렇습니다... 기대를 넘어선 선수도 보았고,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선수도 보았습니다..
허정무 : 그래?? 음... 앞으로 자네가 어떻게 선수를 꾸려나갈지 기대되는군...
홍명보 : 이번 시찰과 선생님이 남겨두신 마지막 보고서를 바탕으로 선수를 구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정무 : 자!! 25일이 엔트리 마감이야... 그 때 까지 제출해보게..
홍명보 : 알겠씁니다...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하고 있는 홍명보!!!
그는 70여일동안 선수구성을 새롭게 하고자 하였다...
그는 지금 선수 명단을 적고 있다...
그가 명단에 적은 첫번째 선수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잘보고있어요 건필하세요^^
재밌네[요^^ 건필하세요^^
재밌네요~~ 그런데 홍명보가 황선홍보다 독일전에서 더 늦게 넣었을걸요? 아마도
ㅋㅋ 마져요 황선홍이 첫골 넣었줘~ ㅋ
건필하세요 ^^ 기대합니다.. 아직 안 올라와 있는것 같은데.. 하루 빨리 나오길..
ㅋㅋ 브라질은 포루트갈어 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클은 아니고 ~ 암튼 너무 재밌게 쓰셔서 기대돼요 ~~ 다음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