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드래프트 확률과 더블어 FA제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더이상 드래프트가 하위권팀들에게 우선권을 줄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FA제도의 수정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변화한 FA제도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바뀌고 문제점은 없는지 이번 FA시장을 통해 돌아보고자 합니다.
1. 어떤것이 변했는가?
우선 최고연봉은 샐러리캡의 30%를 초과할수 없다는 내용이 사라짐
보상규정에서 보상액수가 줄어듬(선수+연봉100% or 연봉 300% --> 선수+연봉 50% or 연봉 200%)
만35세 이상 선수는 이적시 보상 규정 없음
FA시장에서 선수가 나왔을시 최고 제시 연봉의 90%내를 제시한 팀들중 하나를 선수가 선택
보상규정은 연봉 서열 30위까지 한다는것과 포지션 5위권내 두명 이상 보유는 금지는 유지됨
2. 실제 FA시장에서는 어땠나?
실제 FA개정이 되었을때 선수들이 체감하는 제도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정작 바꾸어야 할 부분은 고치지 못한채 특급선수들만 그나마 이익을 취할수 있는 제도로 변했기때문이죠. 사실 이는 FA시장을 뛰어 들고자 하는 팀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FA시장에서도 실제 큰 이적이라고는 보상규정이 없는 문태종이 유일했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괜히 나갔다가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부담감에 그냥 소속팀과 재계약 하는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보았을겁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재계약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이번 FA결과를 봐도 여전히 변화된 규정이 큰 실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연봉 서열 30위는 대폭 줄이거다 없애야 합니다. 연봉 서열 30위라는것이 사실상 매력적인 FA대상자는 다 포함되죠. 또한 포지션 5위권내 두명 이상 보유 금지도 없애거나 수정해야합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이 게시판 댓글들 보니 포지션 랭킹 상정하는데 있어서 상무선수까지 포함되면서 실제로는 그 랭킹에 포함되는 선수가 5명을 넘을수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정작 선수가 이적할 수 있는 팀 수가 확 줄어들어 버리더군요. 전력 균등화라는 명분으로 있는것으로 아는데 정작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농구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문태종 계약 관련된것입니다. 연봉상한제가 없어지면서 샐러리캡 여유만큼 얼마든지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는것입니다. 첫째는 계약기간에 대한 선수 선택권이 전혀 없다는것입니다. 어차피 연봉은 해마다 협상해야하기에 선수들에게는 연봉만큼 중요한것이 계약기간입니다. 이 계약기간만큼 선수는 큰 부상이 없다면 선수생활을 보장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FA제도에는 계약기간에 대한 배려는 전혀없습니다. 이번에도 LG가 가장 큰액수를 제시했지만 타팀의 경우 다년 계약을 제시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악용 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구단은 첫해 연봉만 크게 제안하면 영입이 가능하기에 계약기간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어차피 그 오버페이된 연봉도 시즌후 연봉협상을 할수 있기에 이는 구단에게 유리합니다.
둘째는 오버페이와 관련된 문제들입니다. 첫해 연봉이 중요하기때문에 오버페이는 나타날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90%내에 제시하는 팀이 없으면 이번처럼 단독 입찰이 가능하기때문이죠. 이 오버페이로 인한 논란 자체(선수에 과도한 연봉이 맞느냐는 논란, 그로인한 선수가 가지는 부담감등)도 있지만 그로 인한 간접적 피해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갈 수 있다는것입니다. 사실 KBL에서 연봉협상은 말이 협상이지 일방적 통보에 가깝습니다. 인센티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들은 거의 무조건적인 을의 위치에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한선수가 오버페이된 연봉을 받을경우 결국 샐러리캡 내에서 모든 선수의 연봉을 계약해야하기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선수들의 연봉이 덜 인상되거나 크게 삭감되거나 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샐러리가 부족함에도 FA영입을 무리할 경우 그럴 가능성은 더 커보입니다. 농구의 경우 선수 한명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때문에 무리한 영입은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문제는 이 규정을 해결하는것이 쉽지가 않다는것입니다. 계약기간을 포함한 연봉 총액으로 규정을 하기에는 KBL에서 다년계약자 연봉을 모두 보전해주는것이 아니라 해마다 협상하기때문에 말이 되지 않습니다. 90%규정을 없애기에는 뒷돈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엄밀히 말하면 팀들이 서로를 못믿기에) 폐지하지 못할듯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FA관련해서 안타까운점이 하나 있습니다. FA가 된 선수가 3차협상까지 재계약을 못할 경우 1년 쉬는 규정입니다. 이 부분은 과거 프로야구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그 사라진 배경에는 전 한화이글스 소속인 이도형선수의 공헌이 있었습니다. 이도형선수의 경우 결국 이 규정에 의해서 FA미아가 되고 은퇴를 하게 되었는데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본인의 복귀를 위한것이 아니었습니다. 후배 선수들은 본인처럼 억울하지 않았길 바랐기때문이었습니다. 비록 FA보상관련에서는 이기지 못했지만 계약 기간을 넘길시 1년 쉬어야 하는 규정은 승소를 했습니다. 이에 KBO도 규약을 고쳤습니다. 지금 KBL도 이러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KBL의 경우는 더욱 더 선수들이 이겨낼 부분이 많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상 그러는것이 쉽지가 않다는것을 알기에 참 안타깝습니다. 혹시 규정관련해서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리플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ps. 진짜 FA는 그냥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구단들과 만나서 합의하면 그때 계약하고 발표하고 하는것이 상식적이지, 무슨 동일한 날짜에 눈치보기로 제시액 무작정 써내고 거기서 선택하고 발표하고....
첫댓글 연봉 서열 30위 안의 선수를 영입할때 보상선수를 주는 제도는 점차적으로 완화하거나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샐러리캡이 하드캡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슈퍼팀이 만들어질 위험도 크지 않은데, 지나치게 경직된 제도라 생각하네요.
외국인선수 제도만 뜯어고치지 말고, FA제도부터 안정화시켰으면 합니다.
사실 전력 균등화 논리가 농구인기에 도움이 되는지도...그리고 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이죠...사실 샐러리캡으로도 충분한데 모든게 과거 뒷돈 때문에...
서장훈이나 임재현 둘중 한명이라도 전랜을 갔으면 이정도까지는 안됐을텐데 둘다 kcc가버리니 경매제도로 변경되고 엉망됐죠 ㅋㅋㅋ
참 웃긴일이죠. nba는 르브론 보쉬 연봉 손해보면서 마이애미 갔다고 제도가 바꾸진 않죠
다들 이에 대해 같은 의견이겠지만.
이해관계들 때문에 확 못 바꿨죠..씁쓸하다는..
점진적으로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거 같은데.
작년 같이 사건이 터지지 않으면 변화자체가 쉽지 않을텐데.
한번에 싹 바꾸지... 아쉽네요.
그리고 KBO의 승소사례를 근거로 농구도 누군가가 하면 90%이상 승소하겠군요.
야구처럼 또 누가 희생해야 되는건가..
KBO사례봤으면 KBL도 따라서 문제있는 규정을 자진해서 바꾸는 게 정상인데.
막장수준의 KBL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일인 듯. 휴.
배구도 kbl처럼 계약 못하면 1년 쉬죠....이런 부분은 참 답답합니다...
보상 선수 규정은 없애야 합니다. 이건 선수의 이동 자유를 박탈하는 겁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면 연봉 순위 10위로 한정하고 보호선수 4명 지명 정도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현재 연봉은 순위 내에 속하더라도 구단이 새로 제시한 연봉이 현행의 경우 30위 밖일 때는 보상 규정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김승현처럼 현재 4억을 받았지만 구단이 1.4(?)억을 제시한 경우 보상 규정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금전적 보상은 몰라도 보상 선수 규정은 없애야 합니다.
2222 당장없애진 못해도 점차 축소해야 합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보상선수 규정은 어디서 가져온건지 모르겠네요. 일본 프로야구인지...
전 보상 선수 규정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 보호선수 4명에 한해서요...
한 팀의 주전 선수를 데려온다면 전력손실이 불가피하기에 식스맨 정도는 내줘야 한다고 생각하구여,
말도 안 되는 포지션별 랭킹에 따른 이동만 좀 없애 버렸으면...
시래.rubio님의 의견에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프로야구도 그렇고 KBL도 그렇고 그 보상선수 조건때문에 FA제도 자체의 취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죠. 정 보상선수 규정을 두어야 된다면 탑10으로 한정하든지 보호선수를 더 늘리든지해야죠. 탑30이면 거진 다 들어가죠. 사실 FA 빼았겨서 전력 손실 되면 보상선수가 아니라도 다른 방법으로 전력 보강 노력을 해야죠. 더 투자를 하든지....투자하는 팀이 성적 내는 구조로 가야죠....
전력손실을 가지지 않으려면 그에 합당한 연봉을 지불하여 잡으면 되죠.=.=
그리고 연봉을 많이 지불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그 팀의 전력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것이 되고.
지불하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그 팀의 전력이 비교적 강하다는 방증이 되기도 하구요.
(물론 신인을 저연봉으로 묶을 수 있는 나쁜 규정으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우만 제외하면 대체로 그렇죠.)
오히려 FA시에도 제대로 된 연봉을 받지 못하면..
운이 좋아 로또 드래프트로 몇번 당첨되면
뛰어난 자원으로 좋은선수를 독식하여 지속적으로 팀을 운영하게 되니 불합리합니다
운에 맡기는 프로팀 운영이라니 안될 말이죠
다년계약제도 부활하고 선수들의 팀선택도 좀 자유로웠으면 하네요. 대학라인만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걸 방지해야지(김상준 전감독!!!!) 보상선수제 같은 이상한 제도는 제발 좀 폐기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