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밤을 지새우다
봉화 유동환
겨울비 닦아 놓은 길 따라가다
가라사니 잃어버린 미쁜 꽃사슴
엉너리 눈비움으로 갈래어
어릿광대 따리꾼 되어버렸네
천둥지기 구메 농사질 커날 뿐이거늘
개어귀 앞 개골창에서 "철퍼덕"
추진 내 개맹이 무얼로 잡도리 할까
남우세 피하려다 기이지 못해
꿰미로 바리바리 엮은 노루잠
동티 없을 노가리 깨단해지기로
흰새벽 뒷귀에 살손을 붙이노라
*가라사니: 분별력
*미쁘다: 진솔하다
*엉너리: 환심 사려고 하는 짓
*눈비움: 겉으로만 꾸밈
*갈래다: 섞갈려 종잡을 수 없다
*따리꾼: 아첨을 하는 사람
*천둥지기: 천수답
*구메 농사:곳에 따라 풍흉이 다르게 되는 농사
*커나다: 모가 반듯하질 못하고 비뚤어지다
*개어귀: 내와 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
*개골창: 수챗물 도랑
*추지다: 물기가 배어 눅눅하다
*개맹이: 똘똘한 정신
*잡도리: 잘못되지 않도록 엄히 단속함
*남우세: 비웃음이나 조롱을 당함
*기이다: 드러나지 않게 숨기다
*꿰미: 구멍난 물건을 엮는 끈
*노루잠: 깊이 들지 못해 자주 깨는 잠
*동티: 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을 노하게 하여 받을 재앙
*노가리: 씨를 흩어뿌리는 일
*깨단하다: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환하게 깨닫다
*뒷귀: 사리나 말귀를 알아채는 힘
*살손을 붙이다: 일을 다그쳐 정성을 다하다
첫댓글
밤새 겨울비 내렸는지요
멋모르고 잠만 자냐고요
베베샘 오늘 휴일인데도
출근하셨심까? 하하
감사합니다. 고운 첫걸음 사뿐사뿐
촉촉한 겨울비에 적시진 마시길 바라오며...^^
하하
글보다
사투리가 더 잼있구만유
여러지방 방언을 알아가네요
봉화님
깍쇠님 감사하오며
오랜만에 순우리말로 글 한번 써보았습니다.
여기 용어는 사투리가 아니어요^^
물론 방언이라 생각되는 부분도 있겠으나
대부분 사장되어 가는 소중한 우리의 소리들 입니다^^
순우리말 모듬회 한사라 겨울비 내리는 날 드세염...
아무리 봐도 개골창. 하나밖에 모르겠으니 토종 경상도 체면이 말이아닙니다.ㅎㅎ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언어라
그럴 것도 같네요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ㅎㅎ
한참 읽었네요.
아는 단어가 많지 않아서..^^
가을비가 내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사실 저도 이 모든 걸 기억하고 있진 않습니다.
고운 우리말 쭈욱 널어놓고
겨울비 오는 날
보송보송하게 마른 걸로 골라 엮은
짜집기 입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오후시간 가지시기를...
시상속에..
잘못된, 세파..
잘못된 관인을 나무라는 것 같고..
한참 머물러 생각하다 갑니다..
아마도 풍자 글에 깨닫는 관료가 있다면..
저도 그렇고요..ㅎ
고운 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학하선생님
행복한 휴일 저녁시간 맛있는 향연과 글향 함께 하시길...^^
겨울비 밤을 지새우는 글향이
우리 한글이 우리가 쓰는 말임에도
잘 쓰지 않아 그 뜻이 무엇인지 조차 알수가 없을때가 있습니다
뜻풀이까지 귀하게 올려 주시어 감동 받고 갑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시어요~
그냥 함께 공부하자는 겁니다. 하하
행복한 휴일 편안한 저녁시간 즐거움 가득하시길...^^
내가 알아듣는 우리말은 개골창하고 동티뿐이네요....
난 제주도 방언인줄 알았습니다.
하도 생경스런 낱말들이라서.....
이토록 순수하고 정겨운 우리말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쓰여져야할텐데요....그쵸?
봉화님의....뭔가 의미가 담긴 시심에 오래도록 머물러갑니다.
휴일저녁 즐거우시길요...봉화님~~!!
변함없는 관심
가슴에 새겨 날로 정진하럽니다
감사합니다
휴일밤 고운 꿈자리 되시길 바랍니다 황톳길선생님^^
순우리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요
도대체 무슨말인지
해석을 해주셔도 생경스럽기만 합니다
고운 글 잘 보고 갑니다
12월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달 만드시고
오늘도 기쁘고 즐겁고 좋은 날 되세요
주제는 시인의 길, 소재는 순우리말 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이면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안쓰는 우리말들이 연달아 있으니
좋네요 ㅎ 덕분에 순 우리말 잘 보았네요
보틀님 감사합니다. 하하
소설이 내리는 날 즐거움 가득하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혜연 배영옥 다음엔 새로운 용어로 도전해볼까 합니다. 하하
댓글 감사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