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는 필리핀의 파퀴아오가 얼마전 동성애자들은 동물만도 못하다고 했다가
비난을 들었고 나이키로부터 광고계약이 파기되는 통보를 받기도 했는데 파퀴아오는 트윗에 레위기의 다음 구절을
인용해서 글을 올렸다가 급히 지우기도 했습니다.
레위기 20:13 구절 중
"만약 남자가 여자와 하듯이 다른 남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두 남자는 혐오스러운 짓을 한 것이다. 그들은 죽임을 당해야 마땅하고, 그들의 피가 자신의 머리를 적셔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위 구절을 읽다가 오랜만에 레위기 20장에 무슨 내용이 있나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1절부터 봤는데
요즘 기준으로 보면 내용이 엄청 살벌(?)합니다.
예를 들어
2절~5절은 몰렉과 접촉하면 죽여라!
6절은 무당과 접촉하면 죽여랴!
9절~21절은 근친상간을 포함하여 간음등 외간 남자, 여자와 관계하면 죽여라!
등등 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왜 파퀴아오에게는 13절'만' 그렇게 마음에 새겨지고 다른 구절은 눈에 안들어왔을까요?
성경에서 어느 절은 좀 덜 중요하고 어느 절은 특별히 철저히 지켜야하고 그런 부분이 있나요?
왜 (일부) 목사들은 동성애에 대해서 그렇게 퍼레이드를 하면서 간음 간통 사건에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일까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퀴아오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는 것은, 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대해서도 마찬가지 ...
성경이나 하나님을 언급하거나 인용할때 그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나 경외심에서 라기 보다는
자신이 싫어하거나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들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특정한 구절을 인용하거나 하나님을
들먹이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입니다.
만일 레위기를 들먹이면서 목사는 예전의 제사장 같은 직이므로 세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면서
레위기의 제사장들은 개인 사유가 없었다는 것은 또 언급도 안합니다.
동시에 그 당시에 먹지 말라고 안 음식들은 참 많이 먹지요..
이와같이 성경을 개인기호에 맞춤형으로 해서 "맞춤형 개인성경"을 만들면 안됩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고 자신을 돌아봐야지 특정 구절을 딱 따가지고 비난하는 용도로 쓰라고 있는 것이 성경이
아닙니다.
첫댓글 간음과 간통에 자유로울 수 없는 자들이 자기의 순수함을 합리화 하기 위해 동성애를 희생물로 삼는다고 합니다.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던 사람들에게,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해서 그녀를 정죄하던 사람들을 모두 돌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가서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무조건 정죄해서도 안되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진정한 복음을 전하고, 동성애의 죄를 짓지 않도록 바르게 권면할 의무가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본다고 하여서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 중대한 범죄가 아닌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명확히 중대한 범죄로 명시하고 있는 것을 마치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으면 달라질 것처럼 말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기만적인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동성애를 중대한 범죄로 말하면서 자신의 또다른 성적인 범죄를 덮으려 한다면 이것에 대하여 성경말씀을 따라 그것이 죄이니 회개하라고 하면 됩니다.
보통 우리가 석의라는 과정을 거쳐서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찾아간다고 할 때, 우리는 우리가 다루는 본문의 문학적/역사적/신학적/정경적 측면의 분석들을 통하여 우리가 다루는 본문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본문의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가 석의의 핵심인데, 만약 어떤 사람이 본문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여 저자의 말하는 바를 왜곡하고 있다면 바른 석의를 통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바를 바로 잡으면 됩니다.
막연한 성경을 전체로 읽으면 이라는 수사가 자신의 잘못된 신학적 주장을 합리화하는 방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