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지적했던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일컫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 OLED)의 본격 등장이 예상보다 속도를 더 낼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와 LG전자가 3·4분기부터 AM OLED 양산을 선언했고 코오롱 네오뷰도 4·4분기에 확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인치 기준 150만개를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에 공급하기로 했고 그동안 수동형 발광 다이오드(PM OLED)만 생산해오던 LG전자는 AM OLED 라인을 LG필립스에 위탁, 설치해 20만개를 자사의 휴대폰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코오롱 네오뷰는 3.5 및 4세대 겸용 대형 AM OLED 양산 라인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2009년에 TV용 AM OLED를 양산하기로 했고 일본 소니와 마쓰시타, 도시바가 TV용 AM OLED 패널 개발에 성공하는 등 AM OLED의 응용 분야가 휴대폰, 노트북, MP3 플레이어에서 디지털 TV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M OLED의 시장 규모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11년이면 18배가 성장한 36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 조사기관들은 추정하고 있다. AM OLED의 급부상 이면에는 세계 디지털 시장의 구조조정 태풍이 자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격과 성장률의 동반 하락을 겪으면서 해외에서는 미국의 델이 2년 만에 TV 사업에서 철수하고 필립스도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을 완전히 접었으며 국내에서는 디보스, 에이텍, 아남산업 등이 TV 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조정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PDP는 마쓰시타, LG전자, 삼성전자, 필립스, 히타치 등 5개사가 시장의 78.3%를 차지하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삼성전자, LG필립스, 소니, 샤프, 필립스 등 빅 5가 56%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반도체와 LCD 산업의 부진으로 대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AM OLED 장비, 태양광 발전 장비 등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PDP 사업의 극심한 하향세로 1·4 분기 중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가 돌파구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AM OLED 탑재 LCD 모듈을 개발한 것은 좋은 예다.
이는 “아널드 토인비가 말한 대로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르는 긴박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 나갈 때 만족에서 비롯된다. 역경에 정면으로 승부하면 반드시 재도약할 것”이라는 좌우명을 믿고 사업 전환을 한 결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전세계에서 요동치는 디지털 산업의 구조조정 태풍과 끝을 모르고 하강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으로 우리 정보기술(IT) 산업은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반도체 산업으로 세계 최강 IT 국가로서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이 반도체 산업 탓에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메랑을 맞고 있는 형국이지만 그래도 길은 있다. ‘제3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로 휴대폰, 모니터 및 TV용을 개발, 양산을 가속화한다면 그것은 기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과 함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AM OLED와 같은 성장동력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위해 첨단산업 육성의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첫댓글 좋은정보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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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