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굴림; line-height: normal; "><img name="zb_target_resize"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egloos.com%2Fpds%2F201101%2F16%2F21%2Fe0077321_4d32e190d9b7c.jpg" style="border-top-width: 0px; border-right-width: 0px; border-bottom-width: 0px; border-left-width: 0px; border-style: initial; border-color: initial; cursor: pointer; "></span></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굴림; line-height: normal; "><br><br>오랫만에 명동 중앙우체국 화교거리의 도향촌(稻香村)에 들렀더니, 운 좋게도 '산사고'가 들어와 있더군요. <br><br><br><br><br><img name="zb_target_resize"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egloos.com%2Fpds%2F201101%2F16%2F21%2Fe0077321_4d32e3ef4140e.jpg" style="border-top-width: 0px; border-right-width: 0px; border-bottom-width: 0px; border-left-width: 0px; border-style: initial; border-color: initial; cursor: pointer; "><br><br><br>ㅡ 산사고란 산사나무로 만든 양갱 비슷한 것입니다.<br><br>실제 한의사의 말을 빌어보자면, 약재를 가공해서 묵이나 젤리처럼 굳혀놓은 걸 '고'라고 부른다는군요. 그런데 잘못 만들면 약간 텁텁해지는 팥양갱과 달리, 산사 열매는 새콤하기 때문에 뒷맛도 깔끔합니다. 또한 한약재로서의 산사나무 열매는 소화촉진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산사고는 기름진 중국 음식을 섭취한 뒤에 디저트로 먹기에 딱 좋은 과자인 셈이죠. <br><br><br><br><br><br><img name="zb_target_resize"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1.egloos.com%2Fpds%2F201101%2F16%2F21%2Fe0077321_4d32f0a0aa81e.jpg" style="border-top-width: 0px; border-right-width: 0px; border-bottom-width: 0px; border-left-width: 0px; border-style: initial; border-color: initial; cursor: pointer; "><br><br><br>ㅡ 딱 요놈들처럼 말입니다.(....) <br><br>이 때가 대략 09학번 아가들이 1학년 새내기이던 시절입니다. 만날 선배들(이래봐야 저한텐 둘 다 까마득한 후배지만...;;) 소맥에 쩔어(?)사는 게 어리해보여서, 학회실에서 눈에 뵈이는 놈들 명동으로 잡아끌고 갔더랬습니다. 그리고 신세계 옆에서 신세계를 좀 보여줬죠(...) <br><br>하여간 기름진거 먹고 나서 산사고 하나씩 쩝쩝대면 참 좋았더랬죠. 명동 중화가가 의외로 식대가 비싼 편도 아니고 ㅡ 술값보다 솔직히 쌉니다 ㅡ 산사고 하나 낱개 가격도 그 때나 지금이나 1개에 1200원이니. 이 때만 하더라도 항상 진열대 아래쪽 선반에 산사고가 있던 시절.<br><br><br><br><br><br><img name="zb_target_resize"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egloos.com%2Fpds%2F201101%2F16%2F21%2Fe0077321_4d32f099d5489.jpg" style="border-top-width: 0px; border-right-width: 0px; border-bottom-width: 0px; border-left-width: 0px; border-style: initial; border-color: initial; cursor: pointer; "><br><br><br>도향촌은 중화요리집이 많이 모여 있는 명동 거리에 있습니다. 이 사진 오른편 끝에 보이는 회색 빌딩 1층에 입점해 있음. (사진에는 딱 그 앞에서 잘려갖고 안 나옴..;;) 사실 산사고보다는 중국 과자 월병(웨삥)을 전문점으로 파는 가게인데, 산사고도 취급하긴 합니다. 사실 월병보다 산사고가 싼 편입니다. 그런데 한두 해 전부터는 월병 쪽에 집중(?)하느라 잘 안 들여놓더군요. 가게 분한테 여쭈어 보니 '시간날 때만 만든다' 라고...<br><br><br><br><br><br><img name="zb_target_resize"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egloos.com%2Fpds%2F201101%2F16%2F21%2Fe0077321_4d32fb9d3c119.jpg" style="border-top-width: 0px; border-right-width: 0px; border-bottom-width: 0px; border-left-width: 0px; border-style: initial; border-color: initial; cursor: pointer; "><br><br><br>그런데 최근 그 앞을 지나다 말고 혹시나 싶어 오랫만에 들어가봤는데, 떡하니 있으니.... 참 반갑더군요. 저로서도 거의 2년만에 보는 거라 바로 그 자리에서 여덟 개를 한번에 질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제 옆에서 월병 포장 세트를 계산하던 웬 젊은 커플이 제가 막 반가워하면서 막 계산하니까 "이거 맛있어요?" 하면서 두 개를 따라 지르더군요(...)<br><br>몇 개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두어 개는 냉장고 냉동실에 싸서 넣어놨습니다. 희한하게 얼지도 않습니다. 갓 꺼내면 차갑고 쫀득한 것이 디저트로서는 제격입니다. 다음에는 언제 또 나올까요.... 사실 금전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아예 가게에다 상당량 주문을 해 버려도 되겠죠.</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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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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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끔 음식 관련 글을 씁니다만, </p><p>자유게시판과 뒷이야기판 중 어느 쪽에 있는 게 보기 나은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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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디에 올리는 게 좋은가는 모르겠으나...밤에는 올리지 말아주세요ㅠㅠ 운동하고 왔더니 더욱 님이 미워지네요.ㅋ
운영진과 상의해서 음식관련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드는게 좋을꺼 같은데요^^
아...맛있겠다...흑
아 이거 좋아하시는 분이 또 계셨군요!!
저도 도향촌 가끔 가는데, 갈 떄마다 보이지 않아서 슬프네요.
저도 도향촌 좋아하는데! 근데 요즘 월병 가격이 너무 올라 슬픕니다. ㅠㅠㅠㅠ
오오- 님 덕분에 서울 맛집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묘미를 느끼고 있어요! 여기도 꼭 가봐야겠네요 ㅎㅎ 양갱이나 월병이나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시는 것들이라 ㅎㅎ //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뒷이야기들에 한 표요! 편하고 정감가고 좋더라고요 ㅎ
01410이란 닉넴만으로도 '뒷이야기'가 낫지 않을까요? ㅎㅎ (어째 동문서답인 것 같다는... 쿨럭)
산사고의 존재를 첨 알았네요~저도 함 사먹어 봐야겠어요 ^^ 명동 중국거리에선 식당만 한번 가봤는데 ㅎ
아... 먹고싶어서 현기증나요ㅜㅜㅜㅜㅜ 10개 사시고 두개는 버스에서 드셨군요 ㅎㅎ
먹는 얘기는 뒷이야기들이 아무래도 낫겠죠?ㅎㅎ
저... 그럼 자게 글 중에 음식관련 몇개 옮겨달라고 개인적으로 부탁 가능합니까...? [..]
ㅋ가능은 할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고'라고 하니까 백옥고, 연고 등이 생각나네요. 영어로 Gel이 '고'겠군요 ㅎㅎ
오오 맛 궁금해요!! 언제 가면 먹어봐야 겠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