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남편이 시댁 시제를 모신다고 한다 토요일에 음식준비를 하여서 일요일에 모시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형님에게 전화를 하여 토요일에 내가 음식 장만은 하고 일요일에 법회다녀와서 시제를 모시면 되니 형님이 오셔서 상차림이랑 하라고 하였다 형님은 토요일날 오지말라고한 내 말에 미안한지 전은 당신이 해 온다고 한다 일요일 시제가 끝나면 형님 교회에 전시회를 함께 가야겠다는 말도 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토요일에 시제를 모셔야 한가하고 당신도 일요일 대재 때 편안히 다녀올수 있으니 남편에게 다시 토요일 오전에 장만을 해서 오후에 모시자고 했단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사실 음식만드는것은 어렵지 않지만 상차려서 정리하고 설거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지니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더더욱 3일전부터 감기몸살기가 있어서 혼자서 다 감당해 내기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도 토요일에 시제를 끝내고 일요일에 마음 편히 교당에 가시고 싶은 마음이 있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토요일에 하자고 말은 했지만 한 번씩 마음이 쑤욱 올라왔다. 올라오는 마음을 보니 이미 형님에게 토요일에 오지 말라고 생색은 있는대로 내 놓았는데 나 혼자 상차림과 정리까지 다 하게 생겼으니 마음이 요란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형님에게 전화를 하여 토요일에 내가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다시 전화를 하였다 형님도 난감해 하면서 전꼬지를 토요일 오전에 보내겠다고 한다 나는 알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진짜로 형님은 전을 부치지 않고 전 꼬지만 아주버님에게 보내왔다 저녁에라도 전을 부쳐서 보내면 좋으련만 부치지 않고 꼬지만 보내셨다. 몸이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 라며 그대로 받아들이니 마음은 요란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에게 미안해서 그러신지 전을 부쳐서 보내지 그냥 보냈다고 서너번을 말씀하신다 어머니 그 마음도 보니 되려 내가 무한 하였다.
남편이 전을 부쳐 주었다. 의외로 얌전하게 잘 부친다. 나는 제사상에 올릴 나물 고기등을 준비하여 시제를 모셨다. 남편과 아주버님이 설거지를 해 주어서 형님이 오지 않아도 일들이 잘 마무리 되었다 다리도 아프고 몸이 불편했지만 마음편안히 시제를 모실 수 있었다
형님을 물고 늘어질때에는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항상 짜증이 일어났는데 형님을 인정해 버리니 형님이 없어도 일도 잘 이루어지고 마음도 편안하게 일들을 치루어낸다. 덤으로 형님과의 관계가 호전도 되어지고 ~
첫댓글 마음을 편안히 하네요... 형님을 인정하고 나니 혼자서 해도 마음을 펀하지요... 그래도 다음에는 형님이 전을 저녁에라도 부쳐 주시라고 일을 나누어도 되요 내 마음을 원래 마음이 되었다면 부탁을 해도 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