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는 게 한번 보기 시작하면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시간 아깝다 생각들 정도로 구린 것 같은데, 이상하게 호평만 넘치네요.
가장 먼저, 길라임 캐릭터.
첫회 시작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캔디 캐릭터를 살짝 비꼬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터프한 이미지는 드물었잖아요.
그런데 삼사회쯤 접어들면서부터는 그냥 아예 평범한 여자가 돼버리더군요.
첫회에서 소매치기 일당들을 맨몸으로 잡던 강한 길라임은 어디가고, 운동 신경 없는 캐릭터로 나오는 주원에게 힘으로 쉽게 제압당하는 장면들은 솔직히 어이가 없죠. (서로 좋아하기 전부터 말이죠.)
다리 모으고 서서 발끝으로 땅 톡톡 치는 것 등을 비롯한 여성성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전복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액션배우로서의 터프한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단단하게 구축돼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보통 여자와는 다른 바로 그 이미지 때문에 오스카도, 주원이도 '예쁘다'가 아닌 '멋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 캐릭터가 무너져버린 거죠.
주원이라는 자존심 강하고 스펙좋은 재벌이, 말 그대로 가진 것 하나 없는 길라임을 멋있다 어매이징하다라고 하는 것들이 공감가게 설득력을 줘야 드라마 스토리가 탄탄해지는 건데, 일단 길라임의 매력이 대체 뭔지 알 수 없으니 문제죠.
실제로 주목받았던 것도 주원이의 대사며 행동들이었지 길라임은 아니었잖아요.
또, 매력이 없었던 것이 길라임만은 아니었다는 점도 문제인 것 같아요.
이런 캔디류 스토리의 기본 구도는 정말 볼품없지만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캔디'를 두고,
굉장히 멋진 남자들-안소니, 스테아, 아치(?), 테리우스 같은-이 서로 잘보이려고 하는 와중에 갈등과 재미가 드러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길라임을 좋아하는 남자들 중 주원이만 보였다는 점이 스토리를 굉장히 단선적이고 밋밋하게 만들었어요.
철없는 오스카는 매력적이지 않기도 했지만 김사랑 쪽으로 일찌감치 굳어졌고,
이필립은 한두장면 빼놓고는 과묵한 성격만큼이나 분량이 적어서 어필할 시간이 없었구요.
게다가 너무 초반에 길라임의 마음이 주원이 쪽으로 결정나면서, 여러 매력적인 남자를 두고 고민하는 구도가 아니라,
남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쟁취하는 아주 식상한 스토리로 가버렸다는 거죠.
그렇게 되니까 초반에는 김사랑과 길라임을 라이벌로 만드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엉클어졌죠.
남자들 간의 매력 경쟁뿐만 아니라 김사랑 길라임 간의 매력 경쟁도 중요한 볼거리가 돼야 하는데, 라이벌 구도가 안서니까,
김사랑의 캐릭터도 제대로 안서고, 길라임은 앞서 얘기한대로 대체 뭐가 어매이징한지 알 수 없게 돼버렸죠.
그렇다면 집안의 반대라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져야 하는데,
복잡하게 설계해 놓았던 집안의 권력 구도가 중후반부로 가면서 온통 없어지고, 오직 엄마의 반대만 남았잖아요.
회장님과 그의 새부인, 김주원의 여동생, 상무님... 뭐 이런 사람들 사이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풀어낼 수 있는 재미들이 없어졌어요.
마지막회에서 급정리하느라 정신없더군요.
그리고 몸바뀐 설정은 대체 왜 나온건지... 이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설정인데...
이런 초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나름의 납득할만한 설명도 제시되지 못했고
극후반부에 가서는 몸바뀐 것과는 그다지 관계없이 스토리가 진행된 것도 문제죠.
작가의 애초 기획과는 다르게 진행된 건지, 작가의 능력이 떨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밖에 사회지도층에 대한 약간의 냉소와 동경을 동시에 담아내려는 시도 역시 그다지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대표적인 것이 주원이가 입고 다니던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츄리닝인데...
이게 극 초반에는 부유층의 천박한 미의식에 대한 냉소와 또 그 부에 대한 동경의 아이러니를 담아내려는 괜찮은 시도였다고 보여지거든요.
첫회만 보더라도 김사랑은 얼마나 속물적이었습니까. 그런 정신이 초반에는 있었죠.
그런데 중후반 가면서 그런게 사라지죠. 길라임의 삐딱한 성격이 사라진 것처럼요.
게다가 주원이는 엄마가 미학공부까지 시켰을 정도로 센스있는 남자로 나오는데,
누가봐도 구리디 구린 그 츄리닝을 입고 나온 것도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여튼 간에 모든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가 기본이 돼야 하는데, 시크릿가든은 그게 없다는 거죠.
그게 안되는 상태에서, 느끼하고 현실에서는 전혀 쓸 것 같지 않은 문어체의 대사들이 난무하니까 거부감이 들더군요.
이 작가의 특징이 그렇거든요.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그것때문에 욕 좀 먹었죠.
스토리는 구린데 대사로만 승부하려 든다고... 마치 논리는 구린데 문장으로 승부보려는 논술처럼...
게다가 언플은 어찌 그리 심한지...
드라마 방영되는 동안 기사를 다음 메인에서 매일 볼 수 있었던 유일한 드라마인 것 같네요.
덕분에 극중에서는 존재감 전혀 없었던 썬의 실명도 알게 됐구요.
여튼 이 정도의 드라마가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 참 아니꼬운 시청자의 투정이었습니다요.
첫댓글 전 좋던데요^^
한 두어회? 정도 시청하면서 내내 든 생각은, 어떻게 이런 드라마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저도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그렇게 완성도 있는 드라마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이런 생각하면서요. 마케팅이나, 캐스팅같은
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결코 드라마 자체가 갖고 있는 내공이 있지 않으면 이렇게 긴 호흡을 유지하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에겐 제가 앞으로 생각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TV를 안 본 1人. 시크릿가든이 뭔가요? ㅎ(사실 뭔지는 알아요. ^^)
유치하고 뻔해서 재밌었어요 ㅎ
대중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제작자가 되기위해 준비해야 할 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ㅎ
저는 워낙에 이런 신데렐라 구도의 드라마를 안 좋아해서...뭐 일단 글쓴이에 공감 한표합니다. 제 생각에는 시크릿가든이 이렇게 독주한 원인은 라이벌작품의 부재인 듯합니다. 뻔한 캐릭터에 뻔한 스토리라인 갖고 이렇게 승승장구 하는 걸 보면 암만 생각해도 원인은 그것뿐인듯...같은 시간대에는 근초고왕하고 욕망의 불꽃이었으니까요. 저도 시크릿가든은 한 14회?까지 보다가 그만뒀는데, 제가 파리의연인을 본적은 없습니다만 7년전 파리의연인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했던 '검사프린세스'하고 재작년의 '내조의 여왕'이 좀더 눈길도 가고 그랬던 듯 합니다...(이상, '비'드라마 전문가였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긴 한데...좋은 드라마는 아닌 것 같아요. 끊임없는 자기복제의 진부함으로 인해 더 이상의 발전이 보이지 않았어요.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건데 뭔가 청량감을 줄 드라마가 없네요. 너무 달달해서 목이 메이는 느낌이랄까?
드라마의 호불호는 정말 극과 극이라서.. 일부러 유치하기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쉬고자 하면서 봅니다.
애초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요 ㅎㅎ 그냥 편하게 보기 좋아서. 평가하려고 하다보면 괜히 피곤해지다보니 흐흐..
많은 사람들도 이 드라마가 허술하다는 것, 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봅니다.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쉬기 위해서.
주말 10시 드라마가 이정도면 제할일 충분히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ㅎㅎ.
뜻밖에 탄탄하고 훌륭한 드라마라면 횡재. 아니어도 즐겁게 봤다면 그냥 본전. ㅎㅎ
개인적으로 저는 머리비운채 여섯살부터 마흔살같이 모두가 둘러앉아 지켜볼 수 있었던, 참 편하고 유쾌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따져가며 보는것 자체가 일반 시청자들과 눈높이가 다른것같아요. 오늘의 대중들은 복잡한 세상, 시끄러운 마음 접어두고 한시간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현실에선 말도 안되는 로맨스를 즐기고 싶었던거 아닐까요?
구리면 구린 대로, 그 세계에 내 마음을 맡기고 한 시간 동안 둥둥 떠다니는 것. 그 자체로 행복이었습니다. 개연성이나 캐릭터의 일관성은 떨어져도 이미 그 세계에 빠졌기에 그냥 그 안에서 흐르고 싶은 겁니다. 얼마나 빠져서 흐르는 지는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매력'만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 동안 사람을 푹 빠지게 하는 프로그램. 흔치 않습니다. 완성도 이전에 말이죠.
플롯이며 스토리진행은 진짜진짜진짜 구려요 ㅋㅋㅋㅋ 인정. 이 작가는 원래 뒷심 부족한 걸로 유명~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눈곱만큼도 없었구요. 이 드라마가 흥한 건 오로지 현빈 때문인듯해요. 그리고 톡 쏘는 대사, 대사빨, 이걸 잘 소화해낸 현빈의 연기, 훌륭한 외모...현빈 아니었음 유치 개막장 드라마라 혹평이 줄을 이었을 듯 ㅋㅋㅋㅋ 진짜 개연성 따위 개나 준 말도 안되는 스토리도 참고 볼만한 비주얼이 있었기에 흥했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공감~
저도 플롯이랑 진행은 진짜 구리다고 생각해요.... 길라임이 첫회만 터프우먼이었던 것도 졸라 구리고.... 김주원 띄워주려고 갑자기 멋진 포즈로 나타나고(유령이냐??ㅋㅋ) 근데 현빈이 너무 멋있어서 미친 개처럼 개거품을 물고 봤다는ㅋㅋㅋ
현빈이 그렇게 멋있으니까... 아마 저는 김주원이랑 길라임이랑 70분간 쎄쎄쎄만 해도 줄창 봤을껄요ㅠㅠ
누가봐도 구리디구린 트레이닝복이라뇨. 미학을 전공한 사람이 시도할 수 있는 패션입니다. ㅋ 근데 길라임이 현빈에게 힘으로 꼼짝 못하는 설정은 저도 '뭐야' 하면서 봤습니다. 그래도 봤습니다. 전 김사랑 분량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봤던 시청자.
길라임도 여잔거죠...ㅎㅎㅎ 전 공감되던데... 사랑에 빠진 길라임이 터프할 수 없었던 이유 ㅎㅎㅎ
'삼사오'님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은 댓글을 단 분들의 여러 의견으로 나왔네요!! '시크릿가든' 역시 한 작가의 표현이 수많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으로 나오는거겠죠!! 시청자들은 분석보다는 즐기는 것을 좋아하죠!! 분석은 전문가가!!ㅎㅎ
횬빈이요 횬빈
정말 유치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글쓴님의 주장 중에서 1,2화의 인물 성격이 후반부로 가면서 힘이 빠지고 일반적인 타입화 되었다는 점에 백번 공감합니다. 시간에 쫒긴건지. 영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더라구요.
저 역시도 대중들의 열광적인 호응만큼 드라마가 재밌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즐겨봤지만 나중에는 끌리는 요소가 현빈외에는 없어서 안 챙겨 보게 되더라구요. 뭔가 사람들 감수성만을 자극하는 대사들과 정적인 분위기 때문에 유치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 시간대에 그 드라마를 보더라도 집중이 안돼서 다른 채널로 돌리게 되더라구요. 누리꾼들 반응을 보면 '시크릿 가든' 본방 사수를 외칠만큼 열광적이던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소외감(?)아닌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ㅎㅎ 드라마 내용은 너무 현실에 와닿지 않는달까요.그래서 후반부에는 제대로 안봤습니다. 그래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길라임은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에 다가 지적하신대로 주로 김주원의 명대사 드립을 받쳐주는 역할이 강했죠. 이 때문에 많이 열광하는 분들은 그 장면 장면을 미시적으로 기억해서 강추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크게보면 스토리의 일관성이란 형편없죠. 몸바뀌는 설정은 오직 18부에서 비오는 곳으로 향해 떠나는 장면만을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
현빈 대사가 독특했고 까칠한 성격을 잘 살린 것 때문에 봤습니다. 하지원이나 그 외 역할들은 정말별로였어요. 전혀 공감되지도 않았구요. 그냥 현빈이 이 드라마 살린것같아요
모든 작품은 관점에 따라서 비판할 여지가 있죠^^ 캐릭터나 스토리의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지만 2011년 한국 드라마에 걸맞는 쿨~한 캐릭터와 쿨한 스토리 하나만큼은 최고였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본 것 같은 설정, 캐릭터라도 대사를 통해 쿨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했던 드라마였죠 ㅎㅎ 영혼 체인지, 기억 상실증, 신데렐라, 캔디, 인어공주 등등 각종 설정을 비빔밥의 재료처럼 잘 빌려와서 맛있게 버무린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ㅎㅎ
저도요. 12회 까지 보고 그만 두었습니다. 학교에선 대중의 눈을 키우려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것인가 판단해보라고 했었는데 나는 현실감 없는 대사에, 너무나 억지스럽게 등장하는 조연들, 가끔가다 이해가 안가는 배우들의 행동등 때문에 보다 포기. 또한 도대체 무엇때문에 두 사람 몸이 바뀌는건지 아직도 이해 불가.그런데 사람들은 재미있다하니 대중의 눈이 나한텐 없는건가하고 좌절중.
하지만 역시나 보면서 나조차도 현빈멋지다. 라고 생각했으니 아마 현빈 때문이 아닐런지. 하지원도 연기를 잘했구요.
이어메이징한 드라마야 ㅠㅠ
저도 글쓴 님과 몇몇 분들 의견처럼 개연성, 캐릭터 상실 (혹은 변형) 등등등에 대해 정말 비판하면서 '봤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어느 책에 작가들과 방송국은 시청률을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1,2학년 수준, 시청자는 같은 얘기를 또 들려주어도 모르는 멍텅구리, 3분 정도 웃겨주고, 3분 정도는 대충 감동 비슷한 걸 만들어줄 것, 꿈을 좇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신데렐라, 캔디, 콩쥐 캐릭터는 필수'라는 생각으로 만든다고 했던 말이 매회 떠오르더라구요. 그럼에도 보게 되니 그저 저에겐 '현빈의 승리, 김사랑의 재발견' 정도의 의미? 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처음에 라임이를 좋아한데는 이유가 없었어요. 1,2회에서.김주원은 길라임을 이미 눈이 슬픈 여자,얼떨떨한 여자로 인식해 버렸죠. 왜 사랑하는지 개연성? 그런건 애초에 이 드라마에 존재해지 않았어요. 다만 전체적 흐름상 라임-라임 아버지-김주원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운명의 상대였죠
어차피 김은숙작가가 만들어 놓은 시크릿가든은 김주원의 세계에요. 김주원이 바라보는 길라임. 그러다보니 여주가 끼어들 여지가 없죠. 길라임 캐릭터 살린건 그나마 하지원의 눈빛연기가 컸다고 생각해요. 그저 로맨스에 목마른 대중들은 잘 꾸며진 김주원가든에서 최선을 보았고, 최선을 보았죠.ㅎ
김은숙작가님은 이미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 '연인'에서 이서진, 그리고 '시가'에서 현빈까지... 여자시청자들의 마음을 차지하는데 도가 튼 작가님이십니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송국 입장에서도 '잘 팔린 드라마'가 좋겠죠. 그러나 ㅜㅜ '언론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래도.... 좋네요. 현 빈.....
ㅋㅋ남자들이 소녀시대와 아이유에 미치는 것처럼, 여자들에게도 원빈이나 현빈처럼, 그것이 단지 드라마일뿐이죠 ㅜㅜ
오스카 옵.빠. @.@ 에게 빠진건 저...하난가요? 미용실에서 누가 할까 두려운 그 머리 스딸~을 잘도 살린 냥반. 하지만 다시 봐도 허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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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설이나 영화는 작품의 수준이 높든, 낮든 상관없는 게 결국 소비자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는 것이죠. 자기 수준에 맞는 작품을 찾아 보면 되니까요. 그런데 방송 드라마는 TV의 속성 상 수준이 그리 높을 수도 없을 뿐더러 높아지기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V는 소설이나 영화보다 폭넓은 계층이 접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작품의 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겠죠..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든 트레이닝복의 상표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김주원은 참 매력적이었는데 '소외된 이웃'을 운운하며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무례하게 해도 된다는 식의 행동, 말투. 계급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는 참 별로였어요.
아 속시원하다. 저도 하도 난리여서 몇번 보긴 했는데 차라리 파리의 연인이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청자도 작가도 속내 뻔히 들여다보면서 완주하는 기분이랄까 ㅋㅋㅋ 분위기가 워낙 대세라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좀 답답했음 ㅋㅋ
완전 동감입니다. 전 3회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채널 넘기다 잠깐 스치는 정도. 도대체 왜 인기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파리의 연인도 마찬가지로 3회정도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식상해서 못보겠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였다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단지 드라마일 뿐이고 많은 이들의 감성과 웃음을 자극시켜줬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저것 다따지면 우리나라 드라마 몇 개나 합격점을 받을까요?
본인 맘에 들면 계속보는거고 아니면 안보는게 정답이겠죠?ㅎㅎ
우리가 문화컨텐츠를 접할 때 항상 얼마나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나?를 생각하는데, 그게 맞는지 의문을 던지고 싶어요. 만약 드라마가 단순히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각색되는 것이라면,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이 판을 치는 막장드라마를 옹호하는 꼴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이유로 시크릿가든을 호평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포퓰리즘'이란 말하고 다를바 없네요.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준에도 미학적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삼사오님 말씀에 동감!
저도 드라마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지만( 현재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시가폐인들이 속출하는 것을 보고 조금 납득이 안되긴했지요. 무엇보다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과 몸이 바뀌고 서로를 이해하며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의 묘사도 부족했지요. 하지원씨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소문났지만 그보단 정말 정말 열심히 하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길라임 캐릭터자체가 대중에게 친근해서 이미지 메이킹을 잘한것 같고요, 현빈씨 역시 매 작품마다 발전해가는 배우인데 이번 시가에서 그 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몇년동안 이런 드라마가 확 뜬게 없다보니 (죄다 막장드라마 천국이었죠 아마) 오랜만에 사람들이 빠진것 같고, 여러가지 성공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정말 스토리 라인을 보면 허접한 점이 많지만, 예전에 드라마 작가들이 쓴 서적에서봤는데 드라마는 함께 만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잘된다고 ..하지만 이 모든것을 평가하기전에 이 드라마는 '판타지'라는 장르죠. 그렇게 이해하니까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재밌게 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스카-윤슬 라인이 참 좋았습니다 ^^
솔직히 드라마 스토리나 그런 거에 열광한 게 아니라 현빈한테 열광했다고 보는 1인 (나만 그런 거였나요;) 특히 마지막회는 보다가 성질이 났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