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Pebble Beach)에서
ㅡ 민순혜
태평양연안, 거센 파도는
겹겹이 들이친다
의장대 사열을 앞세우고
승전을 알리는 개선장군처럼
바다는 포효하고 있다
아니, 수천의 언어로
세상을 담금질하고 있다
황톳빛 해안가에는
조깅하는 커플들,
책을 들고 산책하는 가벼운 발걸음
언덕 위 소나무 옆 표지판이
길을 막는다.
ㅡ 흙이 푸석거리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
순간, 내 발 아래를 치며 부서지는 파도
내 안에 잠든 의식이 깨어나듯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듯하다
낯선 여명이
첫댓글 아 ~ 이 폭염에 이런 낭보를 보다니 ~ 더위까지 가시는듯 합니다 .
리아님,, 신인상 축하축하드립니다 ,
건필하소서 , 애독자의 한사람으로 열심히 응원합니다 .
늘 같은 템포로 변함없는 우의 友誼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항상 하시는 일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