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오이지는 다 먹고(너무 맛있어서)
지금 두 번째 오이지를 먹고 있는 중이에요.
세 번째, 네 번째는 90% 정도 익었고, 어제 담근 다섯 번째 오이지는 앞으로 사나흘 더 있어야 익을 것 같아요.
방금 밭에서 딴 오이를 이용해 오이지를 담그는 것- 맛있기도 하고 재료 낭비를 줄이기도 하고.
두 번째로 담근 오이지....
어떤 음식과도 어울려요.
그닥 짜지 않고, 살짝 달콤새콤한 게 먹고 나면 개운해요.
작년 김장 때 담가두었던 짠지도 썰어 청양고추 송송 썰어 올리고...
문득, 이런 게 슬로우 푸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음식.
물론 맛도 있어야겠지요.
오래 전, 산모퉁이에 정착할 때 꿈은 '된장 만들기'였더랬지요.
오가피 된장.
그래서 오래된 독도 모으고 오가피도 키우고 꿈이 참 컸지요.
그런데 좌절한 건....
콩농사가 쉽지 않고(고라니와 멧돼지, 그리고 농사를 모르는 우리들 때문에)
콩을 사다 만들려니 돈도 많이 들고, 왠지 자존심이 상하고...ㅋ
그러니까 진정한 된장 달인이 되려면
우선 농사부터 잘 지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도 농사를 배우고 있는 중이니
된장은 언제쯤이나 만들 수 있을까요? ㅋㅋ
산모퉁이 독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ㅋㅋ
하지만, 어쨌든...
된장은 꼭 만들고 싶습니다!
첫댓글 오가피 된장은 처음 들어봤어요.
참 무궁무진하네요.
오가피가 몸에 참 좋거든요. 언젠가 만들어 보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