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월12일 선정 발표 김영배 구청장, 정념 스님에게 성북구 발전 공로 감사패 수여 노인잔치에 2000명 몰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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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로부터 '올해의 한옥상'을 수상한 성북구 돈암동 흥천사 흥천어린이집 전경. |
서울시 최초로 전통양식 친환경 한옥으로 건립돼 관심을 모았던 성북구 돈암동 흥천어린이집이 국토해양교통부가 선정한 ‘올해의 한옥’으로 선정됐다.
흥천사(회주 정념 스님)에 따르면 국토해양교통부는 지난 10월12일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올해의 한옥상’으로 흥천어린이집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는 지난 7월27~31일까지 총 600여개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 최초로 한옥양식으로 문을 연 흥천어린이집은 국비와 서울시, 성북구의 예산과 흥천사 자비 등 총 22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됐다. 당초 성북구는 현대식 건물 양식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흥천사 회주 정념 스님이 전통사찰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물로 지을 것을 제안하면서 한옥식 건물양식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전통한옥 양식의 설계 권위자로 알려진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직접 설계와 감리를 맡으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흥천어린이집이 설계됐다.
지난해 4월 첫 삽을 뜬 이후 1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개원한 흥천어린이집은 현재 0~3세반에 50명의 어린이들이 등록된 상태다. 내년에는 4~5세반도 운영해 총 85명의 정원을 채울 예정이다. 원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보육교사와 1명의 조리사 등이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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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이날 정념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0월18일 흥천사를 직접 찾아 흥천어린이집 건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회주 정념 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설계감리를 맡은 김용미 대표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정념 스님이 흥천사 복원불사를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지역노인들을 위해 노인잔치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흥천어린이집이 올해의 한옥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정념 스님의 공로”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흥천사는 이날 오전 지역노인들을 초청해 점심공양과 선물을 대접하는 노인잔치를 열었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년 4~5차례 열어 지역의 대표적인 나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흥천사 경로잔치에는 20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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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천사는 이날 지역 노인 2000여명을 초청해 노인잔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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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로잔치에는 회주 정념 스님을 비롯해 김영배 성북구청장, 유승희 국회의원, 정태근 전 국회의원, 김문수·이윤희 서울시의원, 김춘례 구의원, 김영수 돈암2동장, 김영희 돈암2동 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날 노인잔치에는 허영범 경찰청 불자회장을 비롯해 흥천사 신도회 등 100여명의 불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그룹 사회공헌팀은 이날 휴지 24롤 1세트와 주방세제 등 1500여개를 후원했다.
회주 정념 스님은 “흥천사를 정비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사찰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물과 음료를 제공하는 것은 사찰이 불자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늘 함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앞으로 흥천사가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그런 희망의 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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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념 스님이 노인잔치에 참여한 노인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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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천사 노인잔치는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나눔행사가 되고 있다. 선물을 받기 위한 노인들의 행렬이 일주문까지 이어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