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2가지 재미...주식과 살사...
주식경력 6년, 살사경력 3년...
내 인생에서 이 두가지를 빼놓는다면 무슨 낙이 있을까?
난 살아가면서 이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두가지 취미를 접하게 된 걸 항상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평생 같이 하게 될 운명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식을 첨 알게된 건 2000년 대학교 3학년때, 경영학교수님의 모의투자강의를 통해 첨 접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별 관심도 없었고 하루 100원 올랐는데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고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
모의투자를 해보니 무언가 모를 자신감이 들었고 여윳돈 50만원을 가지고 실전투자에 들어갔다.
그리고 용돈을 아껴서 3년동안에 자금을 100만원까지 불려서 틈틈히 하게 되었다. (그당시 100만원도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넘 소심한 투자를 한탓인지(코스닥은 전혀 몰랐고) 소위 말하는 '깡통'은 내게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으며
겨우겨우 본전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그러던중 내가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04년 하반기부터 였다. 4년동안의 쌓아둔 내공을 발휘할 기회가 온 것이었다.
2년동안 취업해서 모은돈 천만원을 통장에 그냥 방치해두긴 아깝고 차라리 배당주에 묻어두고 싶어서 어머니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당시 '동부건설'이란 주식이 1주당 5000원 근처를 계속 횡보중이었고 직전연도에 배당금을 주당 750원을 줬던 것 같아
2000주를 사놓고 6개월만 기다리면 수익률 15%를 거저 먹는 기회가 주어질 것만 같아서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당시엔 이런 우량주도 2000주 사놓으면 부도가 나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간이 작았다.
어머니의 의구심으로 끝내 설득시키진 못했고 내돈 100만원 정도로 그 주식에 투자해놓기로 했는데 2달사이에 8000원 가까이 올랐다.
난 6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팔았고 1년사이 2만원이상 오를때까지 매매하면서 많은 수익을 안겨주었던 효자종목이 됐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나의 미래를 보는 안목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 시작하셨다. ^^;
10원도 아무렇게나 생각지 않는 짠돌이가 어떻게 그런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하고 첨엔 의아하게 하셨겠지만...
천만원의 투자자금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어머니가 연 10%이자로 빌려 주신 2천만원까지해서 대망의 2005년을 맞이했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2005년은 정말이지 흥분 그 자체였다.
- to be continued -
올해 2006년 반기실적은 1천만원 가까이 손실중이다...
돈을 잃은 게 아니라 손익분기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적자상태인 것이다..^^;
남은 반기동안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물론 천만원의 손실은 반기동안 난게 아니라 단 일주새 난 것이다.
일주새 1천만원의 손실.....!
작년 1년동안 힘들게 냈던 이익의 절반이 날아간 것이었다.
일반사람이라면 견뎌내기 힘든 시련일 테지만 어느정도 마인드에 잡힌 나로선 별동요도 없이 그광경을 지켜볼수 있었다.
작년 2천만원의 이익이 발생했을때도 분명 시련은 따랐다.
코스닥은 내가 1년정도 경험해본 결과 직장인은 얼씬 안하는 게 신장에 좋을 거라는 결과가 나왔다.
코스닥시장은 한마디로 개인들의 공개된 도박장에 비유하면 딱 어울린다.
주식투자의 성공확률은 마인드 50% + 실력 30% + 운 20% 의 비중으로 두고 싶고
주식을 100% 운에 의지하는 복권에 비유할바엔 화투나 포커같은 확률게임에 비유하는 게 옳다.
패가 좋을 경우 그 만큼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패가 좋지 않을 경우 그냥 쉬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하락장이라고 하더라도 1년에 4번정도는 패가 좋을 경우가 있다고 하니 때를 기다리다가 기회를 잡으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루에도 월급의 몇배가 날아가는 손실을 보는데도 그 고통을 감내하는 투자마인드를 쌓느냐가 관건이다.
그건 재테크 서적을 몇십권 읽어서 복습에 복습을 거듭하다보면 주식투자에 대한 의구심이나 선입견들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부자의 생각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에 귀 기울여 스스로를 개척하지만(장기적이익), 빈자의 생각은 성공한 사람들과 친해져서 떡고물이라도 얻어 볼려고 한다(단기적이익). 이런 사고방식 마인드 차이만으로도 나중엔 엄청난 부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나의 수익은 결코 운이 아니라 이런 마인드를 통한 결과물이고 이런 마인드만 갖추어져 있다면 앞으로의 시련도 어려움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한다.
주식은 생계수단이외에도 인생철학, 경제지식을 자연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 우리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관련있는 매력적인 점들이 많다.
할인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롯데마트,메가마트 순으로 장사가 잘되고 까르푸는 적자에 허덕여서 이랜드에 인수되고
이마트나 메가박스가 장사가 잘되니 신세계, 오리온 주식이 비싸게 거래되는 사실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 잘알고 있다.
별 잼없는 얘기지만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기쁘다.. 담은 정열적인 살사에 대해 얘기하겠다.
오늘은 나의 해피벌써데이라서 조용히 가족이랑 외식을 해서 정모불참했다.
첫댓글 밑줄친 글에서 말해주듯이 주식해서 재미본 사람에게 밥사달라고 하는 것은 빈자의 생각입니다...ㅎㅎ
담엔 개미들이 좋아하는 기아차와 하이닉스, 은행주들이 왜 비싼 주식들인지 얘기 할까 합니다...
ㅎㅎㅎ.....짜식이 오랜만에 안부 전화했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끝에 정모불참했다...,...왜 정겹게 느껴지는지.ㅎ
긴 얘기 끝까지 정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
여기 님들은 여유로운 분들이 많아서 아직 재테크엔 무관심하다고 알고 있겠습니다... 아직은 젊기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