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W_ur3mdH-Y?si=Wdi_IHLfcHsmS5Zz
피아노 Mikhail Pletnev - Tchaikovsky The Seasons, Op.37b (Lucerne 2002)
4계(四季) 작품37 bis "Времена Года" (The Seasons, Op.37b)
병적일 정도로 심각한 우수와 고독으로 한 평생을 살았던 러시아의 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도 자연의 사계적을 소재로 한 훌륭한 작품을 남겼는데, '12개의 성격적 소품'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피아노 독주곡 <사계>가 그것입니다. 이 곡은 1년 12달이 갖고 있는 분위기를 묘사한 것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들이 전곡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는 당시의 구력(舊曆)에 의해 작곡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계절 감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사계'는 당시 페테르부르크에서 창간된 음악잡지 '누벨리스트'의 발행인이 1876년 1월호 부터 12월 초에 걸쳐 그 달에 어울리는 시를 하나씩 택해 이것이 주는 느낌을 피아노 음악으로 만들어 달라고 차이코프스키에게 부탁함으로써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875년 12월부터 작곡을 시작한 차이코프스키는 1876년 11월에 별다른 차질 없이 끝마쳤는데 특히 유명한 곡은 6번 '뱃노래'와 11번 '트로이카', 12번 '크리스마스'입니다. '사계'는 훗날 소련의 저명한 지휘자 알렉산드르 가수크에 의해 관현악용으로 편곡되기도 했는데, 원곡의 세세한 뉘앙스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편곡반도 오늘날 종종 연주되고 음반화 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Q79s2r3awok?si=EJ9RGSQmGMq7P62s
The Seasons, Op. 37b - Tchaikovsky 피아노
1월 화로가에서(At the fireside): 푸시킨의 시. 3부 형식.
2월 사육제(Canival): 머지 않아 다가올 사육제의 즐거움을 노래한 비야젬스키 공작의 시. 3부 형식.
3월 종달새의노래(Song of the Lark): 마이코프의 시. 종달새의 지저귐을 모방한 것 같은 선율에 의한 즐거운 곡.
4월 아네모네(Hepatica): 마이코프의 시. 러시아의 대지로부터 눈이 녹을 무렵 제일 먼저 꽃이 피기 시작하는 영국이 원산인 아네모네는 봄이 찾아 왔음을 고하는 꽃이다. 곡은 봄을 동경하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느낌의 선율로 시작되어 무언가풍으로 발전하고 중간부에서 다소 감정이 담긴 표정을 취한다.
5월 백야(Midnight Sun): 하지가 되면 페테르스부르크 근방에는 백야의 현상이 나타난다. 백야의 감상을 노래한 A.페이트의 시에 의한 곡이다. 감미롭고 온화한 감정을 풍기게 하는 아르페지오의 악상으로 시작되어 환상적으로 진전되며, 중간부에서 알레그로 지오코소가 되어 초여름의 개방적인 기분이 된다.
6월 뱃노래(Barcarole): 프레시체에프의 시이다. 여름의 뱃놀이하는 정경이 펼쳐진다. 바르카롤은 보통 6/8박자이지만 이 곡의 주부는 4/4박자이다. 그러나 왼손의 반주 음형이나 오른손의 선율 음형은 바르카롤풍의 정취를 나타낸다.
7월 수확의노래(Song of the reapers): A.코리체프의 시. 한여름에 풀을 베는 사람을 묘사.
8월 추수(Harvest song): 코리체프의 시. 사람들이 총동원해서 쌀 보리의 수확을 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9월 사냥(Hunting song): 푸시킨의 시. 용감하게 사냥하는 광경이 전개된다.
10월 가을노래(Autumn song): A.톨스토이 백작의 시. 쓸쓸한 가을을 묘사. 주선율은 차이코프스키 일류의 센티멘털리즘에 찬 아름다운 것이다.
11월 트로이카(Troica): 트로이카는 3마리가 끄는 썰매로 겨울철 러시아 풍물의 하나다. 시는 눈덮인 들판을 달리는 트로이카에 몸을 맡기고 마음의 슬픔을 노래한 네크라소프의 것이다.
12월 크리스마스(Christmas week): 주코프스키의 시. 왈츠 템포로 쓴 곡. 크리스마스 날 밤에 처녀들이 추는 왈츠의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https://youtu.be/MKEku0StmYE?si=N5MPOQc3croMPxQ2
Pletnev plays Tchaikovsky The Seasons
"사계"하면 우리는 비발디를 떠올리지만 같은 제목으로 그보다 매력적인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대부분의 음악은 격정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의 피아노 곡들은 뜻밖에 연필로 그려진 그림처럼 담백하고 간결하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1월서부터 12월까지 총 12곡으로 각각의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마 작곡가도 이 곡만큼은 고민 속에서 작곡하기 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써나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듣다.
그 중에서 가을에 해당하는 9,10,11월을 들어보자. 왠지 가을이라면 우울하고 슬픈 멜로디를 기대할 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슬픔과 고독함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달콤한 위로와 추억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10월의 선율은 매우 세련되고 낭만적이다. 러시아 작곡가들의 음악에는 다른 서구의 작곡가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특유의 민요적 선율과 슬라브적 정서가 배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에서도 역시 그러한 성향이 나타나고 있어 더욱 정감 있다.
자료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A60vkG2-xWQ?si=GMXYfTrGKohxOJbj
피아노 VICTOR MERZHANOV - Tchaikovsky. "The Seasons", op. 37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