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김진표를 뽑을까말까 고민하는 언니들을 위해 유시민이 쓴 글 txt.

[스리랑카]

위 로고는 안밤 회원 사랑해보고싶어 님이 협찬해 주셨습니다.

투표할때 참고가 됐음 좋겠어

6월 4일, 그리고 김진표 후보에 대한 생각

지난 주 저는 수원에 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전 저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바로 그 동네, 2009년 김상곤 교수가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 캠프로 썼던 바로 그 사무실이더군요. 어려울 때마다 제게 용기와 위로를 주셨던 이재정 총장님이 교육감이 되어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기를 축원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큰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수원시민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정말 열렬히 지지했다면서,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찍어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꼭 투표를 하시라고 부탁했습니다. 선거는 기성복 고르는 것과 같다고, 내게 딱 맞는 옷이 보이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나은 옷이라도 골라야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저는 정치를 떠났지만, 정의당이라는 작은 정당의 평당원입니다. 앞으로 당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정당에 참여해야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믿음 때문에 글 쓰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평당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몸담은 정당이 아무 조건 없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김진표 후보는 저에게 여러 감정을 일으킵니다. 가장 큰 것이 미안함, 그 다음이 고마움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 그는 2008년부터 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 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지는 바람에 아예 출마를 하지 못했습니다. 야권 대표선수로 나간 저는 본선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김진표 의원이 단일후보가 되어서 본선에 나갔더라면 이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겨우 0.96% 차이로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김진표 의원은 제 손을 꼭 잡고 경선결과 발표장에 들어갔습니다. 속이 상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팔을 높이 들어주었고,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선거기간 내내 목이 터지게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못내 서운해 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간곡하게 설득해 저를 돕도록 했습니다.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제가 그나마 48%라도 득표한 것은 그가 그렇게 해 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진표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많이 고맙습니다.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떠나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경기도를 떠나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와 가족의 표라도 드려야 하는데, 이젠 그것마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진표 후보는 저와는 스타일이 크게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과거 정부와 정당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어서 그를 잘 압니다. 국가 일을 한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전문적 식견이 뛰어나며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지요. 경제와 교육이 그의 전공분야입니다. 게다가 경기도가 고향이고 경기도지사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경기도정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힘들 때 좀 기대어도 좋을, 든든한 도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무려 20만 표나 되는 무효표가 나온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제가 개표참관인들에게 들은 바로는, 누구에게도 기표를 하지 않은 백지 투표지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김문수 후보는 찍기 싫은데 유시민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4년 전 유아무개가 도지사가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정부여당의 무능을 따끔하게 질책하려면 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좋은데 김진표 후보가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경기도의 유권자들께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줄 후보가 없을 때는, 반이라도 이루어줄 후보를 선택합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소 정치와 정당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누군가 알아서 해주겠지 생각하면서, 또는 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다음 선거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전투표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저는 5월 30일에 동사무소에 가서 사전투표를 해볼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면 만져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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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을, 그리고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며…

2014년 5월 26일

유시민 드림

[15년7급공무원합격자]

정치를 떠났다는게..너무 슬프다ㅜㅜ....

[아오 천사병 걸린 고답이 ㅗ]

왜 이거 읽는데 눈물이 나지 ㅠㅠㅠㅠㅠ

[양년치킨.]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줄 후보가 없을 때는, 반이라도 이루어줄 후보를 선택합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소 정치와 정당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자기자신의 공약도 없이 공주님 지키겟다고 하는 후보한테 내 표를 줄수는 없지..토론 보면 김진표는 그래도 정책적인 면으로 많이 생각해온것 같던데 남씨는 그것도 안되는것 같더라.

[에베베베베메롱옹]

나 어제까지 경기도지사 되게 고민했는데...

[대통년]

힝 ㅠ 진짜 뽑을사람없다는게 속상해
난 진짜시른사람을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햇엇어 ㅡ 경필이는 겉만 뻔지르

[스리랑카]

http://www.usimin.net/?p=1130 원문은 요기있옹

[나는디카프리오를닮았다]

언니 이글 투표안한다는 경기도 친구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출처 유알엘 알려줄 수 있어?

[나는디카프리오를닮았다]

위에 달아줬네 고마워!!

[Piers Nivans]

아 슬프다 글이...

[류승로오옹]

하...시티즌유ㅜㅜ

[나야말로고마워ㅎ]

나도 경기도..근데 우리아빠가 나 스무살때 투표권 생기고 나서 좋은 사람 뽑을 생각하지말고 제일 덜 쓰레기를 뽑으라고 하시었다..ㅋㅋㅋㅋㅋㅋ후로 매번 실행하고 있어! 좋든 싫든 투표는 이 나라의 국민이면 의무라 생각해. 투표하자!!

[으아아아ㅏ아앙]

남경필 뽑는사람들은 그래!!! 우리공주님 지켜야지!!! 하고 득달같이 투표할꺼란 말이야ㅜㅜ 근데 뽑을사람 없다고 투표안하면 남경필무조건 당선된다...

[Imymemine]

22222222222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주님기사가 되는건 절대못봐.....반이라도 이뤄주는 사람 뽑아야지....

[flashback]

33333

[동사:어마몽시하다]

5555555 맞아여시들 어른들은 다 덮어놓고 새누리니까 남경필 뽑는다고ㅜㅜㅜㅜㅜㅜㅜ!!!!! 우리는 이렇게 고민이라도 하지만 그사람들은 아니라고 ㅠㅠㅠㅠ 기권하면앙대

[끌리면타라]

최선이이니라 차악을 고르는게 맞을거같아 이번에는. ..

[대박홍종현]

보육교사들이 12시간 일하면서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열악한 현실을 방치하면 양질의 보육을 기대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기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한데 그래서 나온 공약이 보육교사를 공무원화하자는 것 같아 이미 이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상보육 내세우면서 나왔던 공약이고 그것이 실현되지 않고 있으니까 이걸 실천해 보겠다고 나온 것 같은데 예산문제나 구체적인 실현가능성은 두고봐야겠지만 일정한 자격을 갖춘 보육교사들을 단계적으로 교육공무원 수준으로 두는 것은 좋은 것 같아 사립교사들도 그런식으로 하고 있지 않나? 아무튼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카라]

하...남경필...씨벌탱......하.....그래....그래..........

[좋은건가]

교육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김진표 후보 공약은 정말 맘에안드는데ㅠㅠㅠㅠㅠㅠ
고민중;;

[샤월맘]

그래 이글덕분에 결정할수있게 되었다

[당황스러워라]

긍데진짜이번경기도엔뽑을사람이없어....
김진표의공약은진짜거지같고...
아니보육교사를왜공무원화시켜...

[카(와)이]

김진표는 알아아됨 날 포함한 많은 경기도민이 차악으로 선택하는것이란걸

[아이폰사줘]

최악을 막기위해 한다...진짜....
니가 맘에드는게 아냐...

[프렌즈아이드롭]

남경필이 될바에는 김진표가 낫지ㅠㅠㅠ
어휴 남경필이 당선 되어서 공쥬님 어쩌구하는거는 생각만해도 끔찍..ㄷㄷ

[소나섭]

진짜 나는 김진표 개씨발놈이라고 생각하고, 새누리당 스파이에, 모피아에 진짜 없어져야 할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남경필 보다는 1% 라도 괜찮으니 김진표 뽑으라고 하고 싶다. 선거는 1%라도 덜 나쁜놈 뽑아서 1%라도 좋은세상 만드는게 선거니까 .

[오전12:33]

하...못입을옷보단 그나마 입을 못 고르는기분 ㅜㅜ..

[떡튀순묵]

보육교사 공무원화는 남경필도 비슷한쪽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던듯!!ㅋㅋㅋㅋㅋ둘다 바보야...우찡 진짜 차악으로뽑는다ㅜㅜ.....

[사카마키 아야토]

그래도 박근혜 지키겠다고 부르짖는 남경필 보다는...차악이다 진짜

[ElsaAnna]

투표는 최선이아니라 차악을 뽑는거라니까.....

[은유시인]

심리학에서, 사람이 멘붕/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차선대신 차악을 뽑는대.... 다들 고민하는 부분이 똑같겠지만, 투표 안한다는 차악을 선택하기보다는 차선을 선택하자 우리모두!

[건국대학교글로컬캠퍼스]

진짜...서울시장빼고는....최악중에서덜최악일것같은사람뽑았엉

[동사:어마몽시하다]

둘다 최악이지만 친일파 재산회수에 동의도 안하고 박근혜지키겠다고 한 것보단 보육교사공무원이 더 낫지않을까 싶다 ..... 유시민말이 맞아 정말 짜증나지만 투표 기권은 하지말자 여시들 ㅠㅠ

[Someone call the 김민석]

그래도 남경필은 안돼....차라리 차악을 뽑겠어ㅜㅠ...

[휘핑은빼주세요살쪄]

후보자 한명 더 있자나 그사람은 ??

[FC서울 김주영]

웅...그런듯? 여론조사보면... ㅜㅜ 남경필김진표아닌후보한테투표하면사실상무효표가되는꼴...하ㅜㅜ

[김준수한번만보고싶다]

나도 통진당하려다가 남경필막으려고ㅜㅜ

[덕수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곀ㅋㅋㅋㅋㅋ 맞아 차라리.저딴 공약은 지키지마라

[승룡씨의 노예]

남경필 절대 안돼!!! ㅠㅠ 그래서 투표한다

[누디850]

근데 여시들 그냥 딱 듣기에는 보육교사 공무원화 나쁘지않은거 같은데... 왜 나쁜거야?? 나는 어린아이들 교육이 탄탄하고 믿음직스러워야 워킹맘이 편하게 일할수 있고 그래야 여권신장이 된다고 생각해서...

[알렉시엘]

그거 결국 세금으로 충당하는건데 예산이 어디서 날 지도 모르겠고..
참고로 경기도 행정 공무원이 5만명인데.. 어떻게 추가로 7만명을 공무원 시킬 수 있겠어
딱 봐도 말 안되는 공약잊....
또 공무원은 국가시험보고 통과해야 할 수 있는건데
보육교사는 그쪽 관련 전문대 나오면 아무나 다 할 수 있을걸?
그러니까 유아교육과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박탈감이 클 것 같아
유치원 교사도 아니고 보육교사 공무원화라니....

[유준상]

김진표...맞아..난 경기도지사 김진표 교육감 이재정 이렇게 굳혔어..ㅜ

[탬미닛]

33 나랑 똑같다..속시원한 결정은 아니지만..

[고나리으리자]

4444 병신보단 덜병신이 낫다고....

[허지웅(35.사마천)]

진짜남경필싫어서뽑는더ㅜㅜ

[나~나나나 롸?]

울 엄마 교사인데 김진표 보육교사 공무원얘기때문에 교사들이 단체로 절대 김진표뽑지말자 라고 다들 맘 굳혔대 ㅎ.. 난 그래도 남경필보단 김진표가 덜 병신이라보는데 ..... 김진표 공무원들한테 큰 반감 일으킨듯

[꿀단지.]

친일파보단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