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난 13일 평소에 약을 타러 다니던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권영훈 님 이시죠?"
"아 네 맞는데요~"
"여기 수원 XX 병원 인데요 며칠전에 했던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엄청 안좋게 나와서 대학병원으로 가서 입원을 하시고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겠어요'
간경화 내지는 간암일 정도로 간 수치가 최악 이니
일단 병원으로 함 오세요"
"네~ 내일 갈게요"
담날 긴장을 잔뜩하고 병원을 갔다.
의사 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 대학병원으로 가라한다.
카톨릭 대학교 성빈센트 병원으로 갔다.
입원실이 없어서 소파에서 혈액검사를 3번이나 하고
주사 맞고 링겔도 맞으면서 5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젊은 여의사 선생님이 오더니 간암은 아니고 하니
걱정 마시고 19일 10시경 예약이 되었으니
다시 와서 담당 교수님을 만나라 한다,
막 퇴원 하려는데 어느 직원이 혈액검사를 하면 결과가
2시간 정도후에 나오니
아침 8시경 와서 혈액검사부터 받는게 좋을것이다고 한다,
밤이면 잠을 깊게 자지 못해 술에 의지해서 15여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셨으니 지금껏 아무 이상도 없었던것이
오히려 더 이상 한거지....
병원가기 전에 술은 안마시기로 맹세 하고도...
막걸리 한두잔은 게안겠지 하며
2~3번 정도 막걸리만 간단히 한두잔 하곤 했다.
19일 오늘 잔뜩 긴장을 하고 8시경에 병원에 도착하여
혈액검사 부터 받고 10시까지 내 차례까지 기다렸다.
드디어 ~~
내 차례....
긴장한 마음으로 의사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고 앉았는데
별것 아닌것처럼 3개월치 약을 처방 해 드리니
3개월후에 오세요 ~ 하는 것이었다.
난,,,혹 간경화 아닌가요?하고 묻자 .
앞으로 술 드시지 마시고 건강 관리 잘하시고 오세요~~
앗싸~~ 가오리~~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처방전을 받고 약국으로 가서
3개월치 약을 받아서 수원 구매탄 시장에 들러서
우렁강된장 만들 우렁이 사고
갯잎김치도 사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 왔다.
어쩌면 혈액검사를 안받고 한달 정도만 지났더라면
큰일이 날뻔했다,
이놈의 목숨 ,,얼마나 오래 살려고 딱딱 타임을 잘 맞추고 사는건지,,,ㅋㅋㅋ
이제 우리 모두 50대 중후반 이거나 60대들...
여기저기 고장이 살살 나기 시작한다,
건강에 자신들 하지 마시고 1년이던
아님 최악으로 라도 2년에 한번씩은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국가에서 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시켜주지 않는가,,
나이 들면 아프지 않고 한순간에 죽는것이 가장 행복하다고들 하던데~~~
첫댓글 핫쿨맨님~다행이네요^^그리 걱정하시더니^^그래도 술은 쪼매 줄이시고 건강 관리하면서 산행댕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