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세월호 사건, 현재의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과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는 가지 마라.’, ‘노약자는 더 위험하다.’는 트라우마를 가진 어르신들을 위해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예술단이 공연을 통해 ‘두려움을 잊는 시간’을 선물했다. 지난 6월 9일 해남동초 오케스트라와 합창부, 방송 댄스부, 한국 무용부 학생 100여명이 양무리교회 노인대학에서 펼친 융합 공연이 어르신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 해소와 함께 풍요로운 삶의 시간을 마련해 드린 것이다. 당일 200여명이 참석한 양무리 노인대학에서 해남동초 오케스트라는 민요메들리, 노인들이 좋아하시는 내 나이가 어때서, 님과 함께, 섬 노래 등의 트로트 메들리를 연주했다. 또, 합창부는 고향의 봄, 어머님의 은혜 등 추억속의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어울림을 공연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공연자들은 효 체험의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2015. MBC 동요대회에서 입상한 중창팀(금상, 박민 외 5명)의 ‘우리들의 마법학교’ 박세빈(동상, 4년) 학생이 부른 ‘어린왕자에게’는 맑고 깨끗한 소리로 어르신들의 갈채를 받았다. 6학년 김다서 학생 외 14명이 신나는 방송댄스, 3-4학년의 여학생들의 한국무용 소고춤 등 이날 공연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해남동초 예술교육의 면모를 잘 드러냈다. 공연 도중 노인들은 어깨춤을 추었고 즉흥적으로 오케스트라 지휘를 체험하기도 하고 민요메들리에 맞춰 흥겹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천옥 교장은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예술교육은 해남동초 교육의 지향점인 감성, 지성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더 나아가 지역사회 기부 활동으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학교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 며 해남동초 예술교육이 단순한 공연 위주의 팀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임을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