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지 못한 자가 하늘을 끌어내린다. 같이 죽자 하여 같이 망해 간다. 혼자 죽기는 싫은 것이다.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어 같이 망하고 싶은 것이다. 빈 하늘의 도구가 되어 충만한 하늘을 더럽힌다. 생명을 사랑하고 구도의 길을 걸어야 할진대 무엇을 위해 삶을 바치는가? 거짓의 확신에 가득차서 불의의 화신이 된다. 음녀와 사탄이 하나가 되어 진리를 거슬린다. 그것을 위해 태어났다. 어둠속에서 칼을 갈았다. 한번 잡으면 놓지 않는다. 온갖 감언이설로 파당을 조성한다. 같이 길을 걷지 못하고 민의를 모으지 못한다. 자기가 왕이니 곧 죽어도 고다. 슬기로운 자가 곁을 떠나고 아첨의 무리들이 판을 친다. 역사가 굽어지고 정의가 사라진다. 자기가 정의이니 자기 외에는 의가 없다. 의로운 자들이 일어나고 백성들이 소리를 친다. 그 어둠을 지나왔는데 다시 어둠이 시작된다. 거기에서부터 악이 시작된다. 진리를 알지 못하고 역사의 통찰이 없으니 거짓의 암흑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