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7-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심층] 캄보디아 군대의 태국 민항기 발포
"거짓이라도 골치아픈 사건"
Phnom Penh denies shooting at Thai plane

기사작성 : Wassana Nanuam 및 Boonsong Kositchotethana
캄보디아의 한 고위 장교가 확인을 해준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군대가 태국의 민항기에 발포했다는 보도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수요일(7.11) 밤에 악천후로 인해 캄보디아의 시엠립(Siem Reap)에 착륙하지 못하고 있던 '방콕항공'(Bangkok Airways) 민항기에 대해 캄보디아 군인들이 사격을 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수깜폰 수완나탓(Sukumpol Suwanatat 혹은 Sukampol Suwannathat) 태국 국방부 장관은 어제(7.13) 발언을 통해, 태국 군이 캄보디아 관리들에게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바, "캄보디아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수깜폰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캄보디아)이 발포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여객기도 피해를 본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 |
수깜폰 장관은 해당 여객기가 해를 입은 일이 없어서, 그러한 발포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도 어제 발언을 통해, 자신도 해당 보도에 관해 태국 및 캄보디아 양측 군대는 물론이고 지방 당국들에도 확인을 시도했다면서, 그렇지만 모두들 그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심지어 '방콕항공' 측에서도 사격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g Tovichakchaikul) 외무부장관은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 국방부' 차관인 니엉 팟(Neang Phat) 대장도 '프놈펜 주재 태국대사관'에 그러한 발포가 없었음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군의 현지 지휘관인 셍 피어린(Seng Phearin) 대령은 목요일(7.12) 발언을 통해 그러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당시는 어두워서, 우리는 그 항공기가 어떤 기종인지 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그 항공기가 여러 차례 선회를 했고, 그후 우리측 병사들이 기관총 18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그 비행기가 너무 높게 날고 있어서 맞출 수는 없었다." |
한편, 베테랑 조종사를 비롯한 항공 전문가들은 태국 및 여타 국가들의 항공사들이 캄보디아로의 비행을 보류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민항기에 대한 심각한 안전 위협이 보고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명확히 해명되어 해결될 때까지 모든 항공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 및 태국의 항공 당국들은 캄보디아 군인들의 이러한 "무도한" 행동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도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하며 본지와 회견을 가진 한 전문가는, 만일 그렇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캄보디아가 승객들과 항공기를 극도의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일 보도된 사건이 사실일 경우, 캄보디아 군은 "그 항공기를 첩보용(스파이) 항공기로 생각"하고 발포를 한 셈이 된다. 이러한 일은 심각한 국제 관행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즉, 캄보디아는 먼저 해당 항공기의 정체와 임무를 밝힐 것을 요구한 후, 먼저 해당 항공기의 조종사에게 경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36년간 전세계를 돌면서 비행 경력을 갖고 있는 태국의 한 베테랑 조종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의 정체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발포를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헐리웃 영화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만일 해당 항공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경우, 먼저 제트 전투기들을 보내서 해당 항공기를 견제하면서, 그 항공기의 조종사에게 착륙하지 않으면 격추될 수 있다고 명령해야만 하는 것이다." |
캄보디아 군대가 태국의 여객기에 발포했다는 보도를 흘린 이유도 또 다른 차원에서 의문을 남기고 있다.
첫째, 비록 태국과 캄보디아가 긴장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긴장 관계도 항공기에 대한 발포와 같이 거칠고도 즉각적인 군사적 행동이 이뤄질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방콕항공' 여객기가 '시엠립 국제공항' 착륙을 기다리며 선회하던 영공이 '제한구역'이었는지도 불분명하다. 날씨가 나빴든 좋았든 간에, 이 노선을 운항하는 태국인 조종사들이라면 이에 관한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을 터였다.
만일 이번 사고가 사실이거나, 혹은 캄보디아 측의 해당 지휘관이 이 사건이 사실이었다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 경우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하지 않고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앞서 언급한 베테랑 조종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내가 '방콕항공'의 사주라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캄보디아로의 운항 중단을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
그는 만일 자신이 오늘 캄보디아로 비행하라고 한다면 자신은 비행을 거부할 것이라면서, "항공 운항에서 안전 문제는 타협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제 취재과정에서 '방콕항공' 운영진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한 항공사 관계자는 어젯밤 발언을 통해, '방콕항공'이 방콕에서 출발하여 시엠립 및 프놈펜으로 가는 노선의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항공편의 승객 대부분은 외국인들이고 아직 그 예정이 변화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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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
이거 코메디네요...
우선.. 최근 몇년 간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태국은 물론이고, 국제 언론사들이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의 소소한 무력충돌 사건들이
캄보디아 국내의 문제와 "우연의 일치"로 관련을 갖는다는 것은
거의 신경 안 쓴다는 점이죠..
논문을 통해 그런 내용을 언급한 사례는
우리 카페가 거의 유일한 것 같은데 말이죠..
하여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진짜든 아니든 상관없이..
일단 <캄보디아 경찰이 시위 중이던 노동자를 개패듯 때린 사건>을 덮어버리는 데는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하네요..
하여간.. 그건 그렇고...
일단 이 방콕포스트의 기사를 보아도
AFP의 최초 보도가 나오게 된 것은..
역시 캄보디아 군 관게자 입에서부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태국 육군의 별로 활동 안하던 부대변인 하나 하고...
태국의 사깨우 도 도지사가 살짝 거들면서..
소식이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태국의 사깨우 도는
캄보디아 최대의 국경무역 및 카지노 단지로 유며한 번띠어이 미언쩌이 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사깨우 도의 경우는
어떤 면에서 보면, 태국의 중앙 정치보다는 캄보디아 정치와 더 밀접한 곳이기도 하죠..
실제로 캄보디아 국경 내 카지노들에..
태국의 군 장성들이나.. 고위 관리들이 투자했다는
공식, 비공식 보고들이 많이 있죠,..
그러니 태국 사깨우 도의 도지사는
원래부터 친-캄보디아적 성향을 갖고 있을 겁니다..
우선 사깨우 도는 태국의 지방이지만
도민들 자체가 크메르인(=캄보디아 민족) 비중이 상당히 높은 곳이죠..
하여간,,
이런 저런 통빡을 굴려보니..
아무래도 캄보디아가 국제 여론의 눈길을 딴 데 돌리려고..
"기가 막힌" 새로운 소재로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동원한 것 같은데...
이게 그만 ..
자칫하면 무척 골치아픈 문제로 변할 위험성도 있는 거네요... ㅋㅋㅋ
게다가 이 기사를 쓴 워싸나 나누웜은 태국 최고의 군사분야 전문 평론가이고..
공동 저자인 분송은 방콕포스트 경제부 부부장인데요..
아주 깔끔하게 때려대네요..
베테랑 조종사 왈..
<우선 제트 전투기를 출동시켜서 확인해야..>라고 했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캄보디아 공군은 8~12대의 미그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몇년 전에 거의 고철 상태나 마찬가지로 방치된 적이 한번 발견된 적이 있고,,
그 이후는 본 사람도 없어서..
사실상 제트 전투기가 단 1대도 없다는 거,..
이 사람들도 다 알텐데..
기사를 이렇게 썼네요~~ ^ ^
캄보디아가 이번에 뻥카 좀 기발하게 쳐보려다가..
태국 기자들이 게속 물고늘어지는 바람에..
아주 골치 아픈 일을 당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완전 코메디 계열로 나아가고 있어요...
ㅋㅋㅋ
누군지 몰라도
이번 공작을 제안했던 자 말이죠..
처음에 훈센 총리가 자신의 무릎을 "탁!" 치면서.. 그 친구를 칭찬했다가..
이제 잘못하면 그 친구 조인트를 "퍽!" 까대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
아.. 한가지 깜박했는데요..
캄보디아 정부가 덮어버리고 싶은 사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언론인 맘 소난도 씨가
7월13일에 미국에서 캄보디아로 탄압의 위협을 무릎쓰고,,,
당당히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