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진신문-백령도, 점박이 물범- 김창환 사진전 일시: 2020.07.26.-2021.07.25. 장소: 한국사진신문 임천사진미술관 http://www. kpnews1.kr
한국사진신문 임천사진미술관 http://www.kpnews1.kr/news/articleView.html?idxno=20169
서해 최북단 ‘백령도’ 사진 촬영여행은 어떠신지요?
글.사진 / 김 창 환
백령도는 고구려시대에는 곡도(鵠島, 고니섬 또는 따오기 섬)라고 하였으며, 현재의 백령(白翎)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고려 현종 9년 (1018년)부터라고 하며, 행정구역 개편으로 1995년 3월 1일 경기도 옹진군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으로 통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백령(白翎)이라는 유래를 보면 옛날 황해도에 살던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을 하게 되었으나 사또는 선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두 사람이 계속 만나지 못하도록 몰래 딸을 귀향 보냈고 애를 태우던 선비에게 꿈에서 백학이 그녀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줬다. 훗날 사람들이 ‘백학이 알려줬다’하여 ‘백학도’라 부르다가 오늘날 흰백(白)과 날개 령(翎)을 써서 백령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간척사업으로 면적이 약 51㎢로 국내에서 8번째로 큰 섬이 되었으며, 주민과 이 곳을 지키는 군인을 포함하여 10,000여명이 살고 있다.
백령도는 황해도 장산 곳에서는 약 1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육지와 아주 가깝지만, 인천과는 222.2km나 멀리 떨어져 있는 외로운 섬입니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으로 적 도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섬이며 팽팽한 긴장간이 감도는 섬으로만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백령도는 역사적, 자연적, 문화적, 군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섬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삼국시대부터 백령도는 중국과의 해상무역 ‘중간 기착지’ 또는 ‘해상 피난처’였다는 사실은 여러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9세기 백령도 근해는 중국으로부터 천주교를 받아들이는 관문했고,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신부의 마지막 활동기가 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볼거리를 보면 천연비행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백사장으로는 세계에서 두 곳 밖에 없다는 ‘사곳해안’, 콩알을 뿌려놓은 듯한 독특한 해변으로 2km에 걸쳐 콩처럼 동글동글한 돌맹이들로 이루어져 이름 붙여진 ‘콩돌해안’,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진 현무암이 감람암을 감싸고 있는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인 ‘하늬해변’,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의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남포리 습곡구조는 용트림바위 바로 건너편 해안절벽으로 그 규모는 높이 약 50m, 길이 80m정도이며, 한반도 지각 발달사 규명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하는 ‘남포리 습곡구조’, 1896년에 우리나라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인 ‘중화동 교회’와 교회 앞에 위치한 ‘연화리 무궁화’는 수령이 100년이 넘었다고 하며,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두무진(頭武津)은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웅장미가 아름답고 다양하고 기묘한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어 백령도의 백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조선 광해군 때(1612년) 이 곳으로 귀양온 이대기(李大期)가 지은 「백령도지」에서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한 ‘선대암’,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한 ‘코끼리 바위’,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안은 모습을 한 ‘형제바위’, 마치 사자가 누워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듯한 자세를 하고 고봉포구 앞바다에 있는 ‘사자바위’,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여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용트림바위’, 백령도 유일한 염전인 ‘화동염전’, 북한의 월래도를 내려다 보이며, 북한의 산하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용기원산‘끝섬 전망대’, 심청전의 주 무대인 백령도를 알리기 위해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인 진촌리에 2층 규모로 1999년 10월 21일에 건립한 ‘심청각’은 고향을 떠나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는 효과도 얻고 있으며, 물에 빠지기 직전 홀로 남을 아버님이 애처로워 뒤를 돌아보는 모습의 ‘심청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백령도에 와서’라는 고은시인의 시비도 있다. 이밖에도 ‘용기포 기암·창바위· 대문바위·백령호·연화리 천안함 위령탑·두무진 통일기원비·하늬해변 앞쪽에 있는 물범바위도 볼 수 있으며, 원모양의 중화동 포구, 수령 400년의 장촌 노송(老松), 봄에는 미역 채취하는 모습과 어른 키만한 다시마 채취하는 모습은 초가을에 볼 수 있으며,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굴따기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안개 자욱한 섬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이 곳 백령도는 안개 낀 날이 많다. 김승옥님의 소설‘무진기행’에서 안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뺑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을 읽고 안개에 대해 이렇게도 멋진 표현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 곳도 무진 못지않게 연 평균 안개일수가 100여일 이상이라 한다. 소설의 아름답게 표현된 안개가 아닌 현실 속의 안개는 적 침투를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한 경계의 눈빛으로 근무 중인 초병을 만나 볼 수도 있는 장소가 이 곳이다.
그러나 다른 생명체에게는 역설적이게도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생명의 땅인 이 곳에 전 세계 3,000여 마리 밖에 없는 점박이 물범도 이 곳에 200∼300여 마리가 물범바위와 연봉바위, 두무진 해안에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200∼300여 마리 중 백령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가 10여 마리이며, 2,400여 마리만 남은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갯벌의 연미복 신사라 불리는 검은머리 물떼새, 재두루미, 기러기, 청둥오리, 가마우지 등 각종 조류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멀리 장산 곳이 보이는 섬 백령도, 더 이상 북상할 수 없는 군사분계선을 머리에 인 채, 서해 5도 중 최북단에 홀로 떠 있는 섬, 백령도. 이곳은 바다의 종착역이며 통일의 전초기지인 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어떤 사람은 우리 땅인 이 곳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삶의 터전인 바다를 벗 삼아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들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며, 어떤 사람은 섬을 찾아 삶의 의미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찾는 섬. 백령도! 모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는 섬……. 그 누구에게도 소중하고 가보고 싶은 섬. 백령도 이 곳을 촬영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배편으로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아침 07시50분에 출발하는 하모니 플라워 호, 8시30분에 출발하는 코리아 킹, 13시30분에 출발하는 옹진 훼미리호 등 하루 3편 운항하며, 아침 배를 이용하면 4시간, 오후 배편을 이용하면 5시간이 소요된다. 매년 1월부터 예산이 소진되는 10월 까지 배삯을 50% 할인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무진 선상관광은 유람선을 타고 한시간정도 두무진 해안을 관광할 수 도 있다. 작가소개
사진작가 김창환은 1993년 3월 회조종 85기로 임관하면서 독학하던 사진 공부를 인천 부평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사진반에서 사진가 유재형 선생님으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으며,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사진반 중급반(1999년)을 수료했으며, 200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입회하였고, 1993년부터 10년간 소래 염전이 폐염전으로 변화되어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2002년 11월 ‘소래 폐염전 그 이후….’라는 첫 번째 개인전 및 사진집을 발간하였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 밀레니엄에 ‘번영하는 새 천년’이라는 주제로 그룹전을 개최하였고, 2001년 인천 환경 2001 ‘우리가 본 환경’과 2002년 생명의 숲 ‘인천 대공원’이라는 주제로 그룹전을 개최하였고, 2007년 한·일 사진 교류전(일본 돗토리현 주최), 2010년 동북아 지방정부 미술 작품전에 참여하였으며, 2010년 강원도에서 사계절 즐기는 레포츠를 7년간 촬영하여 ‘하늘이 내린 살아 숨 쉬는 땅_레포츠 천국 ‘강원도’를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춰 평화의 출발점으로서 모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는 섬... 모든 사람에게 소중하고 가보고 싶은 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귀중한 섬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는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고자, 2014년부터 5년 4개월간 백령도에 거주하면서 촬영한 6만여 점 중 280여 점을 수록한 사진집 발간과 세 번째 개인전 ‘평화의 출발점_서해 최북단 백령도’ 개최하게 되었다.
PACC-3/PAMS-27(아시아·태평양지역 육군 참모총장 회의 및 육군 관리세미나) 행사 사진 팀장(2003년), DEFENCE ASIA 2004 / DEFENCE ASIA 2006 행사 사진팀장, 역대 한미연합사 사령관 초청행사 사진 촬영요원(2006년) 등 크고 작은 육군 행사에 사진 담당자로 참여하였으며, 부평 사진역사 박물관 영구전시 및 소장전 (2점), 인천 북구 도서관 영구전시 및 소장전(6점), 육군항공학교 계백관 영구전시 및 소장전(6점), 계룡스파텔 풍경사진 3점 영구전시 하였다.한국사진작가협회 속초지부 창립회원으로 기획간사, 사무국장, 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수상 경력으로는 제4회 회룡 세미누드공모전 ‘금상’(2000년), 제2회 해양 사진 대전‘금상’(07년), 인천광역시 사진대전‘대상’(17년)‘우수상’(19년) 및 강원도 사진대전 ‘우수상’(16년)‘특선3회’(10년,15년,16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6회 입선 등 100여 회 수상하였으며, 월간‘영상’ 추천작가(98.2), 인천광역시 사진대전 추천작가, 강원도 사진대전 추천작가이며, 전국공모전 심사자격자로 인준되었으며, 27년간의 헬기 조종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업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