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 경전에서는 '구라단두'라는 브라만이 부처님께 부족함 없이 제사를 지내면 큰 과보를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제사를 지내는 것 보다 더 수승한 것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부처님은 답하십니다.
'제사보다 더 수승한 것은 탐진치 삼독심을 능히 다스리는 사람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는 것이며,
이보다 더 수승한 것은 탐진치 삼독을 다스리는 수행자를 위해 사찰이나 설법당을 세우는 것이며,
이보다 더 수승한 것은 기뻐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법에 귀의하는 것이며,
이보다 더 수승한 것은 기쁜 마음으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불자로서 계율을 지키는 것이며,
이보다 더 수승한 것은 한적한 곳에서 정진하여 탐진치 삼독을 다스리고 마침내 무명을 멸하여 지혜를 밝히는 것이니, 이것이 가장 수승한 것이다'
브라만교에서는 브라만들이 성대하게 상을 차려 많은 이들을 모아 하늘에 제사를 크게 지내고, 그 음식을 베푸는 것은 너무나도 큰 공덕이 있고, 좋은 과보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런 제사의 공덕보다 더 큰 최상의 공덕은 스스로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고 무명을 멸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라고 설하고 계십니다.
만약 스스로 그것을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등 십악업이라는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짓는 계율을 지키는 삶을 사는 것이 수승하다고 설하십니다.
그것도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바른 법에 귀의하는 것이 수승하며, 그것도 어렵다면,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자 수행하는 수행자에게 공양하거나, 절을 지어 보시하는 것을 통해 수승한 공덕을 지을 수 있다고 설하십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면, 제사를 위해 짐승을 죽이지 말고, 처음도 중간도 끝도 모두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제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사 보다 더 수승한 공덕은 수행의 공덕이요, 마음공부와 깨달음의 공덕입니다.
또한 계율을 지키는 공덕이고, 수행자에게 공양하는 공덕입니다.
이처럼 바른 법에 대한 공부야말로 가장 수승한 공덕입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