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8, 산청 정취암자 3.../ 미소향기
여기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고 진 속세의 풍진애한 꺼내어
천지를 유주하는 솔바람에 날려 보내며
삼보 전에 향불 피워 삼배 올리며
가슴 열어 부처의 길을 헤아려 봅니다.
응진전 16나한전에 참배하고
좌선삼매에 들어 16대아라한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듣는 시각..
시공은 흘러 겁 외의 강으로 흐르고
경계를 휘도는 바람에 실리어
성불도의 그 노래를 따라 부른다.
무심지경, 그 경계를 흘러들어
얼마의 시공이 흘렀는가.
바람결에 화답하시는 풍경의 노래
가만히 삼매를 깨우며 삼배를 올린다.
아! 희유하여라.
16대아라한을 모신 응진전에서
正善仙보살과 삼매 속으로 흐르면서..
도란도란 주고받은 도이야기..
16나한님들과 함께 회상에 들어
고요한 삼매의 길을 흘러서 갑니다..
부처의 길 일러주시던
그 당부의 말씀들 가슴에 새기며
16대아라한의 응진전을 나서다 말고
충만함으로 가만히 미소 짓는다.
저 멀리 속계를 내려다보며
여기 정취암의 풍광에 취하다보면
영겁의 저 솔바람에 실리어
흐린 업장 하나 둘 날리어 가노니
여기가 정녕
신선의 나라가 틀림없을 터이다.
산청정취암자 응진전을 떠올리며 쓰다.
이 인연공덕으로 모두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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