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월 31일 군마현립공원 상공에서 찍은 추도비 철거현장.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북한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가 일본 군마현 당국의 조선인강제연행 추도비 강제철거를 강력 규탄했다.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는 6일 성명을 발표해 "새해벽두부터 일본의 패덕한들이 우리의 가슴에 칼을 박는 미친짓을 벌리였다"며 격한 표현으로 군마현립공원에 세워진 조선인강제연행희생자 추도비 강제철거를 규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협회는 "이것은 지난날 일본에 의해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 희생과 손실을 강요당하고 아직도 그 아픔을 씻지 못한 우리 피해자들과 유가족들 아니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며 정의와 인륜을 짓밟는 야만적인 행위가 아닐수 없다"고 하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안고 군마현당국의 망동을 반인륜적인 폭거로, 패륜패덕의 극치로 준렬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마현 당국은 지난 1월 29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를 시작해 지름 7.2미터의 원형 추도비 받침과 비문이 붙어있던 가로 4.5미터, 세로 1.95미터의 비석을 산산조각내고 금속재질의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라고 적힌 비문은 그동안 추도비를 관리해 온 일본 시민단체(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당국은 과거 추도식에서 '강제연행'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정치적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추도비 철거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따르지 않자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
협회는 "마땅히 법적, 사회적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했고 그 누구보다도 나라와 지역의 정사를 맡은 당국이 먼저 나서서 세웠어야 할 비이지만 오히려 량심적인 일본시민들과 재일조선인들에 의해 세워지고 오늘까지 지켜져왔었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슨 《정치적발언》이요, 《분쟁》이요 하는 당치 않은 구실을 붙여 감히 추도비를 없애버렸으니 군마현당국의 행위가 도덕도 인륜도 모르는 깡패짓과 무엇이 다를바 있는가"라고 엄중히 질타했다.
이어 "추도비 강제철거야말로 지난 세기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범죄의 진상과 그에 대한 자국민들의 죄의식을 지워버리고 우리와의 과거청산의무를 기어이 회피하며 나아가서 우리 공화국을 걸고 군사대국화의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파렴치한 재침책동의 일환"이라고 하면서 "추도비 강제철거는 일제의 강제련행범죄의 억울한 희생자들을 두번 다시 학살하는 천추에 용서받지 못할 대죄이며 그 죄는 무엇으로써도 씻을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군마현당국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추도비 원상복구에 자발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유가족협회 성명 (전문)
새해벽두부터 일본의 패덕한들이 우리의 가슴에 칼을 박는 미친짓을 벌리였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일본의 군마현당국은 내외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군마현립공원에 세워진 조선인강제련행희생자추도비를 강제철거하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감행하였다.
이것은 지난날 일본에 의해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희생과 손실을 강요당하고 아직도 그 아픔을 씻지 못한 우리 피해자들과 유가족들 아니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며 정의와 인륜을 짓밟는 야만적인 행위가 아닐수 없다.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유가족협회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안고 군마현당국의 망동을 반인륜적인 폭거로,패륜패덕의 극치로 준렬히 규탄한다.
군마현의 조선인강제련행희생자추도비는 그 이름이 뜻하는바와 같이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식민지지배의 억울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평화와 우호에 대한 인류의 념원이 실린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비이다.
마땅히 법적,사회적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했고 그 누구보다도 나라와 지역의 정사를 맡은 당국이 먼저 나서서 세웠어야 할 비이지만 오히려 량심적인 일본시민들과 재일조선인들에 의해 세워지고 오늘까지 지켜져왔었다.
더우기 일본은 지난 세기 우리 나라를 불법강점하고 수백만의 조선사람들에게 강제련행과 강제로동,일본군성노예의 고통을 강요하였으며 귀중한 목숨을 빼앗는 반인륜적범죄를 저지른데 대하여,우리 나라와 우리 인민에게 천문학적수자의 정신문화적,경제적피해를 준데 대하여 똑똑한 인정도 아무런 청산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슨 《정치적발언》이요,《분쟁》이요 하는 당치 않은 구실을 붙여 감히 추도비를 없애버렸으니 군마현당국의 행위가 도덕도 인륜도 모르는 깡패짓과 무엇이 다를바 있는가.
추도비강제철거야말로 지난 세기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범죄의 진상과 그에 대한 자국민들의 죄의식을 지워버리고 우리와의 과거청산의무를 기어이 회피하며 나아가서 우리 공화국을 걸고 군사대국화의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파렴치한 재침책동의 일환이다.
지금 일본우익반동들은 군마현뿐 아니라 도꾜의 요꼬아미공원에 세워진 간또대지진조선인희생자추도비를 비롯하여 다른 지방의 추도비들까지도 모두 철거시키려고 광기를 부리고있으며 총련과 우리 공화국을 해치는 짓이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고있다.
부언하건대 비나 하나 없앤다고 일본의 범죄행적이 가리워지는것이 아니며 전범국의 지위가 달라지는것은 더더욱 아니다.
추도비강제철거는 일제의 강제련행범죄의 억울한 희생자들을 두번다시 학살하는 천추에 용서받지 못할 대죄이며 그 죄는 무엇으로써도 씻을수 없다.
군마현당국은 이제라도 리성과 분별을 되찾고 우리 강제련행피해자들과 유가족들, 모든 관계자들앞에 진심으로 사죄하여야 하며 추도비원상복구에 스스로 발벗고 나서야 할것이다.
우리는 군마현당국은 물론 일본이 세기를 두고 우리 나라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온갖 죄악에 대하여 끝까지 결산할것이다.
2024년 2월 6일
(출처-[조선중앙통신] 20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