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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목 06:00 중랑 14 (월311.연1253)
4월말에 무슨 한파며 눈소식인가? 연한 새순,꽃잎에 눈이 올라앉으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생물은
어쩌란 말인가? 질서가 없는 세상이다.
어제밤까지 몰아치던 험상궂은 비바람이 그치고 오늘은 파란 하늘 조용한 아침이다.
곳곳의 고인 물을 피해 도봉구청까지 내려가 본다.
올라오다가 용변도 볼 겸 서울창포원에 들려 수많은 수목길 사이사이를 두바퀴 돌아 본다.
언젠가 우리 한강달이 연습주를 끝내고, 나무 그늘 아래 길다란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먹은 다음, 낮잠
한숨 푹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오늘은 해군용사 46명의 영결식이 있는 날이다.
질서 있고 화목한 가정에는 우환이 적다. 국기가 서고 순리와 원칙이 있는 국가는 우환이 적다.
나의 이해관계,우리편의 이해를 따져서 국가가 운영되면 보복과 삿대질이 판친다.
그러는 사이 뭐가 썩고 있는지 분별을 못한다.
국가 전체의 균형을 잘 관리하지 못한 죄가 46명의 졸병들 목숨과 연결되는 상황은 기성세대의 죄악이다.
죽은 자식한테 계급 올려주고 호화 장례 치뤄주면 뭐하나.그냥 한을 달래주는 일일 뿐이다.
4/27 화 06:30 중랑 11 (월297.연1239)
다시 평상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도 안오고 땅이 말라서 나갔는데 7호선 철교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한참을 스트레칭하면서 기상 상태를 점쳐보는데 아무래도 그칠 비가 아니다.
이리 가도 비맞고 저리 가도 비맞는, 어쩔 수 없이 옷을 버리는 상황이다.
이왕 버린 몸 확실하게 버리자 생각하고 노원교에서 반환한다.
그래서 금년들어 첫번째 우중주를 하게 되었다.비맞으면 기분 좋은 이유는 뭘까? 애들이 됐기 때문?
4/25 일 09:00 미사리 경정장 42.195 (월286.연1228)
mbc아디다스 한강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37:37 (배번127.풀102회.날씨좋음)
평생 한번 뿐인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를 이룩한 날입니다.
우리 한강달 회원들이 동반주와 으쌰으쌰 응원,축하해 주셨고
내가 몸담고 있는 세일학원 원장 4분과 직원들 14명이 동반주하며 으쌰으쌰 축하해주셨고
광주상고 동창들 11명이 동반주하며 으쌰으쌰 축하해 주셨습니다.
또 우리 마누라 딸 사위와, 동서 2분으로 부터 커다란 축하를 받았습니다.
김정덕은 참으로 복이 많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축하사절단이 들어닥치고 금메달 금두꺼비 크리스탈상패 마라톤화 꽃바구니 등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모든것이 한강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제 평생 보은하면서 살겠습니다.
4/24 토 07:00 중랑 7 (월244.연1186)
모처럼 깨끗한 하늘을 보며 아침을 달려본다. 짧은 달리기로 마무리 한다.
100회 D-1 이다. 가슴에 번호표를 달고 달리기를 시작한지 11년의 세월을 보내고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풀코스 100회 완주를 앞두고 있다.길다면 긴 세월이지만 처음부터 마라톤을 이해 했더라면 진즉 100회를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처음에는 풀코스는 평생 10번만 달리면 원이 없겠다는 너무나 소박한 꿈을 가지고 하프 위주로 뛰었는데
한강달의 가족이 되면서 하프는 없어지고,100회 욕심이 생기고,드디어 100회가 목전에 와 있다.
<달리기의 생활화> 라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실천하면서, 여러번 여러가지 부상도 이겨내면서, 참으로 멋있는
취미생활로 정착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2006년도 검찰조사 등 심신의 피로로 마리톤을 포기할 뻔 했는데 한강달 회원들의 격려와 충동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었음도 아름다운 추억일 것이다.
(저는 마라톤생활의 성취 기회를 만들어 주신 한강달 회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한강달 회원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수혜자다 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 4월25일은 가급적 많은 회원이 동반주하시면서 좋은 대화 나누었으면 합니다.)
4/23 금 07:00 중랑 9 (월237.연1179)
오늘은 운동을 짧게 하려고 일부러 늦게 나갔는데 새벽에 비를 뿌렸는지 땅이 촉촉하다.
하수처리장 뚝방길에는 핀지 얼마 되지않은 벚꽃이 떨어져 하얗게 널려있다.그 이쁘고 아까운 것을 밟고
달린다.봄꽃의 정기가 내 몸 속으로 들어오는 듯 기분이 좋다. 이래저래 좋은 계절이다.
4/22 목 07:00 중랑 11 (월228.연1170)
새벽 2시에도 비가 내리고 있어 운동을 쉬려 했더니 아침에 밖을 보니 그친 상태다.
매일매일 운동량을 체감해 나가는 상황에서 공백이 생기는 것 같아 늦었지만 중랑천으로 나갔다.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으나 달리는데 지장은 없다.
(저의 100회 때문에 윤본부장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수고를 끼쳐서 미안합니다.또 하필이면 전반적으로 우리 회원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때에 100회를 하게 되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100회는 저 개인적으로 축제의 날입니다. 저는
sub4에 집착하지 않습니다.4시간 넘어도 즐거운 달리기를 하면 대 만족입니다.그러니 동반주하시는 회원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뛰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4/21 수 06:45 중랑 13 (월217.연1159)
오늘도 잔뜩 흐리지만 달리기 하기에는 아주 좋다.바야흐로 달리기 계절이다.
주변에 풀코스 100회 완주를 발설했더니 소문이 퍼져 축하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라톤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까지 필요 이상의 관심을 받으니 한편으론 부담스럽다.특히 직장 교직원들과
동창들에게 부담을 주고 마음에 없는 응원을 하러 미사리까지 오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사리 골인장에 와서 축하해 주고 같이 즐기고 뒷풀이도 즐겁게 하는 분위기라면 만점일 것이다.
하여간 이몸이 어쩌다가 마라톤을 하게 되고 풀 100회를 뛰고 별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어 기분은 좋다.
4/20 화 06:00 중랑 15 (월204.연1146)
오늘은 정상적으로 일어났고 달리기도 한결 나아졌다.
상계교에서 반환하면서 가는 비가 내리다가 바로 그쳤는데 의정부로 올라오는 길은 군데군데 흠뻑 젖어있다.
상도교 부근에서 의정부달리마클럽 서인섭이 빠르게 추월해 간다.저사람을 잡으면 sub3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주는 술자리가 몇개 있지만 절대 금주해야 한다.이제는 안죽을려고 안먹는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이해해 주는
편이다.
4/19 월 07:10 중랑 9 (월189.연1131)
토요일 모임에서 취하게 먹었더니 어제 하루 꼼짝을 못했다.
술 때문에 운동 못하는 것은 휴식을 위해 운동을 쉬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오늘 아침까지도 힘을 못쓰게 된다.
그런데다 숙면을 못하고 새벽에 곤히 자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려니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도 어쩌랴, 몸관리를 해야할 시점인데... 조금이라도 달려야지...
오랜만에 중랑천에 나오니 시원하고 좋다.갖가지 봄꽃이 만발하고 새순이 돋고 냇물도 맑다.
도봉동 상도교 부근에서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다가 만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인지 달리는 사람이 한명도 없고 걷는 사람도 드물다.
앞으로 많이 친숙해져야 할 중랑천이다.
오늘이 4.19 50주년되는 날이다.
나는 1960년 3월 국민학교 졸업하고 농사일에 입문하고 있었는데 4.19가 시작되고 한참 있다가 동네 형님이
서울 광주를 다녀왔는데 "우리나라가 난리 났다"는 말을 들었었다.
라디오도 없는 시절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소문으로만 들었고 4.19가 뭣인지는 몇년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런 촌놈이 이제 서울 태평로를 마라톤으로 달리고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든다.
4/17 토 07:00 헬스 9 (월180.연1122)
오늘도 지각했다.
헬스장 마지막 날이어서 영원히 안올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10월에 등록한다고 관장에게 작별을 고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애경사도 많아지고 모임도 겹치고 내 주변이 바빠졌다.
4/16 금 06:10 헬스 13 (월171.연1113)
오늘도 땀 많이 흘렀다. 한여름 대회 뛸 때보다 더 더운 것 같다.
천안함 침몰- 어선 침몰에 이어 어제밤에는 진도 앞바다에 해군 헬기가 추락 4명 전원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에는 강릉 공군 비행기 사고,오늘 아침에는 육군 전방부대 총기사고 보도 등 끝도 없이 이어지는 군대 내의 재앙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외 알려지지 않은 사고는 얼마나 될까?
전시가 아닌데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과연 우리 군대가 전쟁 수행능력은 있기나 한 것인가?
바다에 떠있는 군함이 적의 잠수함이 오고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확율은 30%도 안된다는 국방장관의 답변을 들었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북이 공격해오면 70%는 그냥 맞아야 한다는 내용의 답변인 것이다.
불시에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방어하는 세상에, 수백km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지진을 알아차리는
세상에, 우리의 국방은 삼국지에 나오는 전술로 무장하고선 세계 몇번째의 군사력이라고 소문만 나있다.
이래서는 안된다.정말 각성해야 한다.
4/15 목 06:40 헬스 10 (월158.연1100)
괜히 잠을 설치고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나갔다.
숙면을 못한 때문인지 10키로 뛰는데도 굉장히 힘들다.
내일 모레 이틀만 더 하면 헬스장도 끝난다. 6개월 등록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불 때는 중랑천으로 나가기 어려워서 꾸준히 운동하기는 헬스장이 제격인데 가급적 돈을 아낀다고 해마다
6개월은 등록을 안했다.올해도 너무 열심히 할 필요가 없으니 10월 중순까지는 중랑천하고만 친해야 한다.
4/14 수 06:20 헬스 11 (월148.연1090)
월요일 몽땅 마시고 연이틀을 운동 빼먹었다.끝장보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평생 그런 식으로 살고 있으니
참으로 문제아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조심하자고 생각해 본다.
오늘은 쌀쌀하고 하늘이 높고 청명하여 늦가을을 연상케하는 상쾌한 아침이다.
그러나 서해 천암함 침몰사건을 비롯 세계적인 재앙이 끊이지 않아 좋은 세상은 아니다.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인간끼리 증오하고 테러와 전쟁을 일삼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내가 고민할 사항이 아니긴 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와 관련이 있는 것이고 따라서 나의 일인 것이다.
그렇지만 한바탕 땀빼고 샤워하고 밥먹고 사는 나의 인생도 나쁜 인생은 아닐 것이다.
4/11 일 08:00 대구스타디움 42.195 (월137.연107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5:20 (배번1021.남731등.풀101회.날씨약간추움)
구간 기록 10km 20km 30km 40km 42.195km 합 계
소요 시간 49:29 49:28 53:47 60:01 12:35 3:45:20
토요일 밤 신사역에 내려 작년 언젠가 한강잠원지구 대회 후 갔었던 한남IC 옆 코스모스 사우나가 생각나서 찾아갔다.
관리인에게 새벽2시에 깨워달라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고 한다.그러나 잠을 한숨도 못자고 2시에 일어나 버렸는데
그 관리인은 의자에 앉아서 잠에 취해있다.저런 사람을 안믿은게 얼마나 잘했는지 나 자신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도 100회 셔틀은 압구정동 신사중학교 앞에서 새벽3시 정각에 출발한다.
미쳐 알지 못했는데 편재일 김기운도 탑승하였고 김무언 선배님은 죽전에서 올라오신다.
시들시들하는 동안 리무진버스는 빠르게 달려 05:20경 황간휴게소에 내려준다.된장찌게를 시켜먹고 또 달리니 07:00에
대구스타디움 IC에 도착하였고 부근 교통정체가 심하여 걸어서 행사장에 들어갔다.
시간이 촉박하여 전날 대구에 오신 회장님 일행을 못만나고 출발선에 섰고 갑자기 참가자들이 빽빽해지는 바람에 움직일
수가 없다.옆에 있던 김기운 후배가 '제일 뒤에서 가다가 따라잡으면 됩니다' 고 해서 뒤에서 출발했는데 결국 주로에서도
끝까지 못만나고 말았다.
오늘 풀은 3,345명이고 10키로가 10,340명,총13,685명이 뛴다고 하는데 단체가 11,466명이어서 직장별 클럽별로 응원 나온
사람들이 많아 더 붐비는 것 같다.하여간 대회 분위기는 아주 좋다.
08:05에 194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한다.총알 같이 달린다.
마스터스는 5분 후에 출발하는데 나는 동아대회 후 이제야 컨디션이 회복되는 과정이어서 몸상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달린다.
또 작년에 달려봤고 후반 언덕길에서 애먹은 기억이 있어 함부로 달릴 수도 없다.그래도 키로당 5분을 유지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민들의 응원이 대단하다.시내 군데군데 철늦은 벚꽃이 만개하여 기분도 좋다.
다만 날씨가 우중충하고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춥다.나는 9도~16도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한강달T 하나만 입었는데 찬바람이
훅하고 몰아칠 때는 몸이 오싹해진다.
하여간 수성동 25키로 지점까지는 정확히 5분으로 왔는데 몸이 식어서 인지 뒷다리가 굳어지고,자꾸 간식 먹는데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의욕이 떨어진다. 특히 28키로~35키로 구간의 두산5거리를 돌아나오는 구간은 엄청 지루하다.막판 38~39키로
구간의 긴 언덕도 사람 잡는다.이곳에서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가 걷고 있다.
이제 다 왔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41키로 운동장 들어가는 코스가 또 골치 아프다.바로 눈앞에 운동장이 있는데 계속
뒤편 언덕을 오르고만 있으니 죽을 지경이다.장래를 위해 운동장 진입 코스는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도 많이 걸었다.그래도 초반 몸상태를 걱정했는데 내 생각보다 기록도 좋고 자신감을 갖게 되어 기분이 좋다.
골인 후 너무 추워서 빨리 옷을 걸쳐입고 주최측이 준비한 묵 한사발을 국물까지 먹었더니 배도 부른다.
다시 골인지점으로 가서 회원들을 기다리는데 마산3.15클럽 이수배가 100회 한다고 30여명이 몰려오고,잠시후 울산클럽
배달식이 200회 한다고 또 30여명이 몰려온다. 이제는 대회마다 100회 완주자가 탄생하여 100번은 보통이 된 것 같다.
김무언선배님 윤우로님 회장님 편재일님까지 마중한 다음 셔틀버스에 올랐다.
2시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6시 압구정에 내려준다.일요일 교통정체를 못느끼고 빨리 도착한 것이다.
오늘로써 99회를 마쳤다.막판에 몸이 안좋아 100회 일정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운좋게 횟수를 잘 소화해
냈다.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소중한 내 몸을 아끼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4/10 토 06:45 헬스 5 (월95.연1037)
스트레칭 위주로 짧게 운동을 끝낸다.
오늘밤도 목욕탕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영 재미 없는 일이다.
이런 때 일행이 있어야 하는데 외로운 발걸음을 옮기는 심사는 "뭣 때문에?" 다
대구대회는 한강달에서 나 말고도 3분이 참가하시는데 나만 따로 움직여 죄송스런 마음이다.
대회 끝나고도 좋은 시간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아 더욱 그렇다.
(내가 자진해서 일찍이 100회 차량을 희망했고,100회에서도 단체완주상이 걸려있고 다음에도 내가 활용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함부로 번복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4/9 금 06:40 헬스 7 (월90.연1032)
대구대회를 위해 조금만 뛴다.지방대회는 항상 부담이 크지만 작년에 참가해본 대구마라톤은 도시 전체를
축제의 마당으로 만드는 느낌이 들었고 조중동에 뒤지지 않은 좋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올해는 기념품 제작에 차질이 생겨 아직 발송을 못했다는 소식이다.이해가 안되지만 어쩔 수 없고
기념품 빼고 나머지는 다 잘 되었으면 한다.
4/8 목 06:00 헬스 11 (월83.연1025)
오늘따라 날씨가 바람도 없이 조용하고 하늘도 깨끗하다.
천안함 인양작업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빨리 세상이 조용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제는 유조선이 해적한테 피랍되었다고 한다. 그런 것 까지도 대형화하는 추세이니 有口無言이다.
4/7 수 07:10 헬스 7 (월72.연1014)
곤히 자고 눈을 뜨니 06:50이다.느낌 상 뒤척이지도 않고 골아떨어진 것 같다.
술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숙면을 취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덕분에 헬스장도 지각하고 주거리도 못올렸지만 기분은 좋다.
세상이 뒤숭숭하고 내 주변도 복잡한 일이 많은데 나만 속아지 없이 태평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죽어라 고민해봤자 남는 것은 별로이니 쉽게 사는 것이 장땡이다.
4/6 화 06:10 헬스 11 (월65.연1007)
오랜만에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10키로를 넘겨봤다.
이제 내 몸이 90%는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제자리뛰기가 잘 안되고 다리가 빨리 먹먹해지는 상황이지만 이제야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니 기분이 좋다.별스런 이유도 없이 몸상태가 곤두박질 쳤다가 살아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생길지도 모른다.항상 쉽고 안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대형 군함이 한가운데가 딱 부러져서 46명의 생사람과 함께 침몰한지 10여일이 지났는데도 침몰 원인을 모른다니 이것이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대의 모습이다.이런 수준의 군대에 국방예산을 물쓰듯 하고 출세의 길을 터주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맨날 뒷북만 쳐대고 책임회피에 능통한 육해공 모든 군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야 한다.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웃고 다닌 군 수뇌부는 비장한 국가관을 가진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
최근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한심스런 작태에 성질이 난다.
<2010.4.4일의 하루>
4월,일요일,봄,청명,식목일,한식날!
만물이 소생하는 좋은 계절을 맞아 장모님 생신 축하 겸 처갓집 7남매가 광주 운암동에서 모두 모였다.
엊저녁부터 술도 먹고 얘기도 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짜본다.그 결과 나주 노안면 들판에서 여자들은 미나리와 쑥을 캐고
남자들은 낚시를 한다는 스토리다.예년 같으면 상무대 부근 산에서 고사리를 꺾었는데 올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여간 9시 정각 출발했다.나는 나물도 못 캐고 낚시도 못하여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훈풍을 쐬며 왔다갔다 기웃거리기만
할 뿐이다.한참 있으니 미나리가 보자기에 가득하다며 일어났다.(낚시는 실패고)
이제 드라이브 겸 소풍이다.
광산구 본량동 용진산 아래 왕등저수지에 올라갔다.전답도 공장도 없는 산골짜기 물을 막은 저수지는 깊고 차고 파랗고
깨끗하다.도시 근교에 이렇듯 청결한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다시 용진산 약수터에 올랐다.이곳은 상당히 유명한 약수터인듯 100여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잘 관리된 약수터
근처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놀이 외식 등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이곳 푸른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간 먹거리를 펼쳤다.홍어회 김치 쭈꾸미 죽순 고사리 찰밥 등 나름대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음식을 놓고 쏘주를 채웠다.한낮의 봄볕에 얼굴을 찡그리며 몇잔을 부었더니 하늘을 향해 누워 잠들고
싶어진다. 순간 나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날 시골 우리 동네에서 동남쪽 하늘을 바라보면 가장 앞부분에 있는 산이 용진산이고 그 뒤가 넓다란 무등산이었다.
그때 나는 용진산도 상당히 크고 험한 산으로 생각했었다.그리고 언젠가 올라보고 싶었다.
그뒤 기회가 없었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그 용진산 아래 내가 서 있는 것이다.
등산 약도를 보니 2키로만 더 가면 정상인 석봉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좋다 올라가자!
나는 동서 1명을 대동하고 등산을 시작했다.경사가 심하지만 중요한 곳은 철제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쉽게 올라갔다.
뾰쪽한 석봉과 토봉 두 봉우리 중 석봉만 올랐다.상당히 높은 산인줄 알았더니 349m의 조그마한 산이다.
그러나 이곳은 전라남도 많은 지역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다.광주 나주 함평 장성 담양 땅들이 고스란히
보인다.나의 살던 고향 삼서 땅도 훤히 들어온다.
산 아래에서 미나리를 다듬고 있는 마누라에게 전화를 걸었다.손 흔드는 내가 보이느냐고?
하여간 진달래 만개하고 신우대와 노송으로 우거진 용진산은 마음 속의 산이었는데 우연치 않게 올라가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다시 부드러운 들바람을 헤치고 집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다가 밤9시 출발했는데 의정부 집에 도착하니
12시반이다.약간 과속하며 막히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다.
어제까지 나를 괴롭혔던 감기와 부상도 다 나가버린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 맘대로다. 끝.
4/3 토 09:00 미사리 42.195 (월54.연996)
CBS희망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18:37 (배번4130.풀100회.날씨좋음)
오늘은 정말 하기 싫은 마라톤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뛰었다.
100회 일정을 맞추느라 피할 수 없는 한판인데 엉덩이와 왼쪽 종아리는 완전하지 못하고, 감기도 낫지 않아 어제밤
오한으로 수면도 부족하고 편두통이 심하여 중간에 레이스를 포기하는 상황만 상상하면서 승용차를 몰고 미사리로
향했던 것이다.심지어 아침에 밥맛이 없어 몇숟갈만 뜨고 와버렸다.처음부터 몸에 기운이 없는데 그 힘든 마라톤을
어떻게 감당하나 오늘은 도저히 안되는 일로 생각된다.
경정장에 도착해보니 시원찮은 대회이지만 그래도 주최측이 CBS라서 TV카메라도 왔다갔다 하고 각종 방송장비와
성능좋은 스피커가 요란하다.오늘 풀은 약210명 전체 1,500명 정도 참가했다고 한다.
9시정각 출발한다.오늘 코스는 경정장 내측 도로 1키로 왕복하여 2키로 - 다시 내외측 도로 2왕복하여 20키로- 경정장을
벗어나 뚝방길 왕복하여 10키로- 다시 경정장 내외측 도로 1왕복하여 10키로- 골인하는 순서다.
나는 몸상태로 봐서 추우면 안될 것 같아 날씨가 포근하다는 예보를 무시하고 반팔T 두개를 껴입었다.
또 오늘 레이스는 종아리와 엉덩이에 부담을 덜 주고 체력을 절약하려고 처음부터 정확하고 철저하게 작은 보폭과 뒤꿈치
착지를 실천하고 속도는 키로당 6분,모든 급수대에서 물과 간식을 빠짐없이 먹을 것을 작심하고 출발했다.
그렇게 해도 도저히 어려우면 포기하고 왠만하면 4시간30분까지를 상상해 봤다.
나는 오늘 기록증을 만들려고 온 것임을 다시한번 명심해 본다.
오늘도 알만한 얼굴이 많이 왔고 특히 칠마회 회원들이 7~8명 참가하셨다.
그런데 몸이 안좋다고 말할 입장도 아니고 칠마회를 포함한 여러 알만한 사람들한테 추월 당하고 자꾸 간격이 벌어지니
영 재미도 없다.그래도 어쩔 수 없고 나는 완주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맘을 추스린다.
나의 지극정성이 통했는지 내가 우려했던 어려운 상황은 오지 않고 30키로가 넘어가면서 두통도 사라지는 것 같다.
또 이정도면 완주에 대해 안심해도 되는 거리에 와 있다.경정장 안으로 들어오니 피니시 아치도 보이고 요란한 스피커도
나에게 힘을 주고 있다.
나는 오늘 3시간30분대 골인 때보다 더 진한 감동으로, 정말 엉터리로 한건 했다는 감동으로 골인아치를 콱 밟았다.
이제 중요한 고비를 보냈기 때문에 4/11 대구대회와 4/25 아디다스대회는 문제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골인 후 주최측에서 마련한 떡국 한그릇 먹고는 오후3시에 천호역에서 마누라를 태우고 광주를 향해 악셀을 밟는다.
시간이 없어 씻지도 못하고 새벽부터 잠시도 쉴 틈이 없었으니 몸이 빳빳이 굳고 힘들어 버틸 수가 없다.
간신히 이천휴게소에서 마누라에게 운전대를 맡기고는.. 그 뒤부터 나는 모른다!
4/2 금 06:50 헬스 5 (월12.연954)
스트레칭과 짧은 달리기로 마무리 한다.
내일 대회는 분명 무리이나 기록 개념만 포기하면 완주가 가능하리라 믿는다.
내일만 무사히 넘기면 몸상태가 회복될 것 같은데 이것도 하나의 모험이다.
여담이지만 3월에 한번만 더 뛰었으면 여유있게 100회를 맞을 수 있었는데 동아대회를 조금이라도 잘 뛰어보려고
2주를 쉬어버린 것이 잘못이었고, 지금까지 매주 대회 나가는 것은 다반사였기 때문에 내몸에 병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을 안한 것도 잘못이었다.그래도 여유롭게 한다고 4/18일 하루를 비워놓긴 했지만...
(내일 저는 대회 끝나고 막바로 광주에 내려갑니다.정기모임에 합류하여 식사라도 함께 해야 하는데 항상 빠지게
되어 죄송합니다.회원님들!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4/1 목 06:00 헬스 7 (월7.연949)
세월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4월의 첫날이 되었다.
나는 몸상태가 좋지 못하여 사흘을 쉬었는데도 아직 정상 컨디션하고는 거리가 멀다.
4월 일정을 안 뛸 수도 없고 고민이 생기지만 일단 계획대로 실천할 것이다.
나는 지금 안동대회 후 부상 후유증이 큰데다 감기 몸살을 앓고 있다.
안동 가기 전부터 기관지가 안좋았으나 감기 종류는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항상 하루 이틀 지나면 사라지곤 해서
무시해 버렸는데 이번 안동대회 후에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낫지도 않고 되레 급격히 나빠졌다.
월화수 3일간 기관지 편도선 콧물 등이 심해지고 두통 오한과 함께 온몸의 살이 아프다.극심한 감기 몸살 증세다.
갑자기 닥치는 총체적인 몸의 불균형으로 꼼짝할 수 없다.
출근을 안할 수도 없고 한의원 내과 정형외과를 출입하고 약을 복용하는 신세다.
걱정스럽지만 또 주말의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그래서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시험 가동을 해본다.
10키로 이하 저속으로, 중간중간 휴식도 하면서 7키로를 달렸더니 땀도 많이 나오고 움츠렸던 몸이 좀 풀리는 듯 하다.
끝나고 집에 오려는데 옆에서 워킹하던 아줌마가 "어디 아프시냐"고 물어온다.
처음에는 말뜻을 몰랐는데 내가 잘 못 뛰어서(너무 느리게 뛰어서)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첫댓글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으로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저도 최근까지 거의 한달동안 감기와 휴유증으로 고생했습니다.
걱정되네요. 몸 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100회 맞으기를 기원합니다. 잘 될겁니다. 화이팅!!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99회완주라고 되어 있던데, 아닌가요? 빨리회복이 되야 할텐데 큰일났네요...
회원님들의 염려에 감사드립니다.다급해지긴 했지만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저는 현재까지 99회가 맞지만 하자있는 대회가 2회 있으므로 102회를 뛰고 공인 받으려 합니다.그점 양해 있으시기 바랍니다.
좋으시겠습니다.드디어 내일이 100횟날입니다. 미리 축하 합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앞으로도 200회,300회 계속 하시구요!
100회 완주,다시한번 축하합니다.건강,체력,끈기,특히 열정이 빗은 드라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