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과 새인봉 능선길
일 시 : 2023.07.13(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정원길 등 12명 전원 참석
불 참 : 0명
회 비 : 120,000원
식 대 : 96,000원(장어탕 6, 애호박찌개 4, 김치찌개 2, 등)
금일 ㅣ잔액 : 24,000원
이월 잔액 : 528,000원
총 잔 액 : 552,000원
부곡정에 8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 모여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3명(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등)은 새인봉 능선길을 맨발 걷기하고, 6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윤정남 등)은 약사암길로 일반 등산을 시작하였다.
그저께(11일) 광주에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오늘도 증심천(證心川)과 여러 지천(支川)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풍부해 졌고, 맑은 물이 내 가득히 흐르고 있었다. 오늘도 맨발 걷기보다 신발 신고 등산하는 회원이 많은 이유는, 맨발 걷기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利點)에 대한 인식에 덜 밀착되었고, 습지(濕地)를 디디며 느끼는 청량(淸凉)한 감촉보다 마른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정결(淨潔)한 감흥에 더 호감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윤상윤이, 우리 회원들이 지금까지 한 곳으로 같이 다니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면서 다녔는데 이렇게 두 곳으로 나눠서 다니게 되면, 한 단체가 두 가지로 파당이 생겨, 두 조각으로 나눠져 버리면 어쩔 것이냐고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각각의 의견을 들어 보았더니 어차피 같이 다니더라도 한 줄로 나란히 갈 수는 없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너 모둠으로 다니면서 대화를 하였으므로 우리 목요산우회가 조각조각 흩어질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다. 그 증거는 오늘도 출발은 달랐고, 경로도 달랐지만, 12명 전원이 12시 정각까지 음악정자에 모여서 노래를 불렀지 않는가? 였다.
12시, 음악정자에 모인 우리 회원들은, 광주사범학교 15회 동창생 중, 교번 1번 강공수가 주도하는 금주의 노래 부르기가 시작되었다. 먼저 목청을 다듬으라고 비스켓 한 봉지(4개 들이)를 나누어 주었다. 그것을 침으로 불려 먹으니 일단 입 안의 침샘을 자극하여 입 안과 목을 촉촉이 적시게 한 다음, 악보를 나누어 주었다. 기습곡(旣習曲)으로 <만리포 사랑>을 불러 본 다음에, 금주의 노래 <해변의 여인>(박성규 작사, 박성규 작곡, 나훈아 노래)을 간드러진 목소리의 주인공 주현미의 노래에 맞추어 불러 보았다. 이 노래는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노래인지라, 강공수는 노랫말 중에서 자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지적해 보라고 하였다. 제각기 마음에 드는 노랫말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다음 또 한 번 주현미의 노래를 따라 불러 보았다. 오늘 우리는 산 속에서 해변을 거니는 여인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바닷가도 함께 가 보는 상상 체험을 해 보았다.
오늘도 부곡정 요리사가 맛깔스럽게 부리는 요리 솜씨를 이 세상의 최고의 요리로 생각하면서, 무등산의 정기가 담긴 성찬을 먹으면서 “감사! 감사! 감사 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쳤다.
첫댓글 나는 날마다 인터넷을 열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15야 코너다. 그중에서 우리 목요 산우회의 일정을 살피는 것이다. 양수랑 회장의 그날 동정을 르포형식으로 내가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실감나게 글로 엮어가 는 글 솜씨에 매력을 느껴 읽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써도 다 그런 능력을 지닌 친구들이다. 그러나 정성과 끈기가 없으면 이끌어갈 수 없다. 매주 산행 할 때마다 바로 올려 목요 산우회원이 아니더라도 읽으면 그 분위기에 빠져 동참하는 것이 그 글의 장점이고 능력이다. 나와 내가, 우리와 15야 동창들이 이 글로 인해 더욱 동찬의식을갖게 되었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앞으로 도 열심히 목요산우회의 동정에 관심을 갖고 읽을 것이다.
풍향동거리를 걷다가 교대앞을 지나면 지난 학생때를 회상하게 된다. 그 세월이 60년이 흘렀나? 끈기있게 재밌게 실감나게 목요산우회를 이끌어가는 양수랑 회장의 건재를 바라며 목요산우회원모두에게 15야 동창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하며 ....
우리 산우회 친구들이 자랑스럽게 늘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우리들 나이때에 우리들 처럼 모임이 씩씩하게 꾸준히 이어나가는 모임은 흔치 않는게 우리들 자랑이고 자부심도갖게 한다 , 그런 연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서로 서로 챙기고 마음 써 주며 안아주기 때문일 것도 같다. 늘 앞서서 지[혜롭게 걸어가는 회장의 뜻을 따라 즐겁게 동참하는 우리 모든 회원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진정한 행복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타인을 부러워하지도 말자. 내 몸도 나의 것이고 내 영혼도 나의 것이다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여길 때 비로소 인생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_ 니체 _
정기산행에서 여러 가지 보람도 있겠지만 저는 '기다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산행이 끝나고 땀을 닦으며 느끼는 행복감 못지않게 다음 산행날을 '기다리는 마음'~~~
기다림은 의욕이고 희망이고 삶의 증표일수도~~~
우리 늘 기다림을 이어가며 행복을 느껴봅세요.
목요산우회처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까지 남겨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마음'은 또한 '기대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다음 산행에 대해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