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장기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심각한 도시문제가 되고 있는 옛 원주여고의 활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주시는 옛 원주여고를 영서권 문화예술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 용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옛 원주여고 문화예술센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최문순 지사의 원주권 최대 공약인 만큼 도가 매입해 조성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었다.
하지만 도가 예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고 그동안 지역에서는 추진위가 꾸려지는 등 옛 원주여고 부지 활용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결국 시는 옛 원주여고 문제로 도심 공동화, 우범 우려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전액 시비로 용지 매입을 결정했다. 옛 원주여고 학교 용지는 토지 2만9,660㎡와 건물 1만1,365.29㎡ 등으로 매각 가격은 138억5,600만원이다.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40억원을 확보하고 4회에 걸쳐 용지 대금을 모두 분할 납부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화예술센터 조성에도 140억원가량이 필요한 만큼 내년 국비 지원 사업 신청을 목표로 도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억수 시 행정국장은 “2013년 7월 원주여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옛 원주여고가 장기간 방치돼 지역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대로 놔둘 수는 없어 일단 시가 용지를 매입하고 국·도비로 시설 리모델링 등 문화예술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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