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한제분 면접을 보았습니다. 대한 제분 쪽 자료가 워낙없어서, 1년 뒤라도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남겨 드리고픈 마음에..... 면접 후기와 각종 근무 조건 까지 같이 쓰겠습니다.
면접은 4차에 걸쳐서 진행 되었습니다.
1차:실무진 면접
2차:임원진 면접(4명)
3차:임원진 면접(6명)
4차:사장님 면접(1대 1)
1차: 실무진 면접
근처 일식집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면서 실무진들이 간단한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양반다리로 앉아야 하는 방에서 식사를 했기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더군요. 실무진들은 자기소개서 기입한 것들(감명깊게 읽은 책, 존경하는 인물,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대해서 간단하게 물었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앉아 있었고, 차례대로 대답했습니다. 휴식을 취한뒤 실무진들이 한 번 바뀌면서, 자기소개 하기, 몇가지 주제(사립학교 법, 흡연, 토론에서 결론이 꼭 도출되어야 하느냐)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자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2차~3차 임원진 면접
질문 내용중 기억나는 것만 적겠습니다.
2차(질문지에 있는 일반적인 질문)
고민 상담을 주로 누구와 하는가?
최근 읽은 신문기사중 기억에 남는 것과 그 이유는?
인생의 가장 힘든 고비로 고민을 한 시기와 이유는?
최근에 성취한 일에 대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을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3차(자소서에 있는 개인적인 질문)
자신의 취미와, 특기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
대한제분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씀해 보세요.
영어 공부는 어떻게 했습니까?(토익 성적이 제가 3번째로 높았습니다. 토익점수 잘 받은 분은 영어로 자기 소개 한 번 시켰다는 군요.)
학점 이수에 관하여(전공을 안듣고, 교양이나 타과 전공을 왜들었느냐?)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서울에 연고지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4차 사장님 면접
'자신의 소개' 를 해보세요.
'대북핵 기조'와 '사립학교 법' 에 중의 한 질문을 던져 자신의 의견을 밝혀 보라고 하셨습니다. 두가지를 간단하게 대답하고 바로 퇴실 하였습니다. 사장님이 보수적이니 너무 진보적인 성향은 자제를 하는 편이 좋을듯 하다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2~3차 면접에서는 2명씩 들어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압박'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시사상식에 대해서 물어보니, 신문을 읽어 보신 분이 유리하겠네요. 1~4차중 가장 비중이 높은 면접은 4차 사장님 면접입니다. 2~3차 임원진들 합친 점수와 같다고 하네요. 확실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자기소개를 준비해 가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대한 제분에 대해서 잘 모른다' 라는 이미지를 남긴 지원자들에게는,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씀하시고 핀잔을 주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신문기사나 web싸이트를 통해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해 가시기를 또한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3차까지는 잘 나가다가.... 사장님 면접에서 버벅 되면서 내심 좌절했습니다.
대단한 기업들에 비해서 연봉이 많거나, 근무 조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팩만으로 사람들을 판단 하지 않고, 짧은 면접이나마 여러차례 보아서 면접자들에게 검증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 준다는 점은 높히 평가하고 싶습니다.
근무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연봉: 2200 만원(식대 제외)
인센티브: 환율 평가 절상으로 인하여 300% 지급한다고 하는 군요. 뭐 이것저것 다 합치면
2000중반-2000후반은 되는 것같습니다.
근무 강도: 퇴근 시간은 질질 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산라인 관리자를 뽑는 지라, 2교대를 합니다. 주간 야간 번갈아 가면서 한다고 합니다. 조금 빡세보이는 것은 사실이군요. 실무진 면접때 2교대를 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어보더군요. 3교대로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55~56살이 정년인데 자기발로 나가지 않는 이상 ....정년을 전부 채우는 철밥그릇이더군요. 회사분위기는 좋은거 같았고, 정말 탄탄합니다.
그 외에도 1달에 대략 10kg씩 밀가루를 지급한다는 군요.
면접비는 서울권은 20000원 지급받았고, 달력까지 하나 받아왔습니다. 아참... 경쟁률은 4~5:1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료는 하루동안 면접을 보면서 주어들은 내용들 기재 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대한제분에 근무하시는 분이 계시면 바로잡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아 그리고... 지금까지 쓴 글들은 면접을 잘 보고 못보고의 차원을 떠나서... 내년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솔찍한 것들을 기제 했습니다. 혹시 지원자들분 중에서 자신의 실수가 제 글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른 뜻은 없으니 너그러히 봐주세요.....
아무튼... 다들 적극적으로, 막힘없이 잘 하시던 걸요? 대한 제분 면접 보신 분들....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