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국 답사에서 개봉은 '청명상하도'의 그림을 복원한 곳을 다녀왔다. 송대의 거리와 상점을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답사 여행에서 북송 개봉의 거리는 현대 중국인으로 거리가 터져나가는 모습만 보았다.
그림을 통해서 북송시대의 개봉을 다시 보기로 합시다.
장택단(張擇端)의 淸明上河圖
장택단의 자료는 거의 없다. 다만 후금 시대에 쓰여진 청명상하도의 발문에 의하면 산동성 제성 사람으로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수도인 개봉으로 여행한 일이 있다. 휘종 때 화원화가이다. 청명상하도가 그의 작품이다.
청명상하도는 북송의 수도 변경 시민의 생활상을 그린 일종의 풍속화이다. 청명상하도는 운하의 북단 즉 변하를 중심으로 수도인 변량(개봉) 안팎의 번화한 풍경을 그렸다. 다양한 인물상이 그림에 나타난다.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끝없이 시선이 옮겨간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끊임없이 시점이 옮겨가면서 5m가 넘는 두루마리 그림이다. 산수화, 계화, 인물 풍속화가 집대성되어 있다. 조형이 정확하고, 필묵이 유창하며 채색이 단아하다. 통일된 구도로 다양한 풍경을 담아 내었다. 풍속화의 최고의 경지에 도달함으로 명, 청 때 모방하는 그림이 많았다.
청명상하도는 두루말이 양식의 그림이다. 두루말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서사구조라고 한다. 즉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낙신부도는 만화처럼 같은 인물이 연속으로 그려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청명상하도는 파노라마식(주마간산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꼭히 이야기 형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행객이 개봉을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청명상하도>
북송의 수도이던 변량(개봉)의 청명절 때 변하 및 그 양쪽 강 언덕의 도시 풍광을 그렸다. 전체 그림은 모두 3단으로 구분된다.
첫째 단은 도시 교외의 풍광 즉 촌락과 숲 및 성묘를 마치고 도성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그렸다.
가운데 단은 변하 양쪽 강 언덕의 경관. 특히 무지개 다리 부근의 조운, 수레. 배. 시끌벅적한 시장과 사람들의 활동을 그렸다.
뒷단에는 시내의 번화한 장면을 그렸다. 다방, 술집, 작은 여인숙, 사관(寺觀) 등을 그렸다. 사공농상의 각계의 사람을 그렸다.
이 그림은 당대의 태평성대를 표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하였다.
(앞서 소개한 소식이 문인화가라면, 장택단은 소식이 낮추어 본 전문화가이고, 직업화가이고, 화원화가이다. 장택단의 신분이 낮아서 그의 자료가 기록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 남송의 선비 맹원로는 송의 휘종 2년에 선친을 따라서 개봉으로 왔다가 금의 침입이 있자 남쪽으로 피난갔다. 피난 생활을 하면서 개봉의 화려한 모습을 ‘동경몽화록’이라는 책에 담았다. 이 책은 마치 청명상하도를 설명하는 글과 같다. 번역본이 ‘동경몽화록. 맹원로작. 김민호 역. 소명출판사. 2010’로 나와 있다.
북송 시대의 오리지날 개봉을 잘 여행 했습니까?
우리는 모방 도시, 즉 이미테이션 도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