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토론(디베이트)의 기원에 대해
우리가 배우는 디베이트는 그리스 아고라에서의 토론 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술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오늘날 재판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사실토론과 닮아 있습니다. 재판은 검사의 공소제기-변호사의 반론-증인심문을 통한 사실관계의 확인-변호사의 반대심문 또는 피고의 최후진술-검사의 구형-판사의 판결 순으로 진행됩니다. 입론과 반론,재반론,최종변론의 순으로 진행되는 이 재판의 진행은 디베이트의 다른 모습입니다. 최초의 디베이트 포맷은 영국의회의 정책 토론에서 따온 영국의회식(1820년대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간 토론회에서 처음 사용)과 1858년 미국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토론으로 촉발된 링컨더글라스 디베이트 포맷이 있습니다. 이 링컨더글라스 토론은 가치토론의 전형이라고 합니다. 즉 서양에서 유래한 토론 방법은 대체로 정치 사회적 이슈나 철학적 가치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이런 토론의 형식이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책은 제가 아는 한 2001년 강태완 등이 지은 <토론의 방법>이라는 책에서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황연성 선생 같은 분은 1990년대 후반부터 초등학교에서 토론 포맷을 활용해서 토론 수업을 했는데 그 결과물로 <신나는 디베이트>라는 책을 펴낸 바 있습니다. 황연성 선생은 일본에서 교재를 가져온 스승의 도움으로 토론의 방법을 배웠다더군요. 반론펴기, 반론꺽기 등의 표현은 황연성 선생이 최초로 쓴 표현입니다.
K-CEDA를 창안했다고 하는 이 협회의 포맷은 미국의 대학간 토론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CEDA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협회 회장님께서는 CEDA와 퍼불릭포럼 디베이트를 통합하여 K-CEDA의 마지막 글자 A의 차이(Association과 Approach)를 언급하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토론 수준이나 접근 방법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전히 CEDA는 미국교차토론협회의 토론포맷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포맷과 독서 디베이트를 결합하여 고안하신 회장님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제가 굳이 역사를 들먹이는 것은 이런 과정에서 어디까지 모방이고 어디에서 부터 독창성을 갖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2. 디베이트와 민주시민교육
저는 독서 디베이트의 철학과 가치를 강조하면서 디베이톨로지라는 학문의 영역으로 발전시킨 회장님의 혜안에 감탄하면서도 그 접근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디베이트는 방법론이기 때문에 그 속에 어떤 내용을 넣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방법론 속에는 보다 정교한 논리성과 설득력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리학과 수사학적 접근법을 강조한 이유입니다. 철학과 가치를 넣을 것이냐 논리학과 수사학을 강조하는 것이 맞느냐의 논쟁이 아니라 학문의 범주에 대한 생각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의 디베이트 논제가 철학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데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도 디베이트 방법론만으로 철학과 가치를 배우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적 사유를 위해 독서디베이트가 필수적이라고 얘기한다면 그에 대해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디베이트, 즉 방법론을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저는 디베이트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의 주요한 방법일 수 있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디베이트를 통해 배려, 경청, 규칙의 준수, 리뷰 능력, 분석과 판단(순발력) 더 나아가서는 문제해결 능력, 틀림과 다름의 차이 인식 능력, 비판의식 등은 민주주의 덕목에 속한다고 봅니다. 디베이트는 자율과 책임감을 길러 학교 내에서는 물론 사회인이 되어 소통과 화합을 위한 지도적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도적 인물들이 하나 같이 공사구분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더욱 간절하게 디베이트를 통한 통찰력 함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디베이트 학습을 통해 주어진 것을 베끼기 보다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훈련, 선택은 필연적으로 책임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청소년기부터 익히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며 이는 디베이트 학습을 통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독서디베이트의 궁극적인 목적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법, 본질에 대한 통찰, 구조 분석 등을 디베이톨로지로 승화한 회장님의 견해를 수용한다하더라도 이는 독서 디베이트에서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정치 사회적 이슈나 철학적 가치를 중심으로 논제 속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서양의 디베이트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독서디베이트가 발전하고 있는 이유는 일정 부분 학부모들의 욕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최근 학교 교육에서도 토론 수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적 시민교육으로 승화하진 않고 있습니다. 반면 독서디베이트는 독서교육 열풍과 함께 토론에 익숙하지 않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토론대회를 개최한다고 공고가 나면 초등학생은 단 몇시간만에 마감되지만 고등학생은 미달사태를 빚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참으로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우리 흥사단에서 만이라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디베이트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잘못된 욕망을 고쳐보고자 하는 마음인데 독서디베이트는 그 잘못된 욕망을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디베이트 공부의 선택권은 아이들이 아닌 엄마들에게 있는데 디베이트를 가르치는 강사들이 접근하기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사업 영역이 되어 버린 겁니다. 디베이트가 진정한 민주시민교육으로 거듭나려면 이런 부분부터 변화가 필요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민주적 시민교육이 필요하므로 디베이트 학습에 대해서 만큼은 청소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부터 디베이트를 학습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저는 디베이트의 출발 지점을 참여형 교육 방법에서 잡고 있습니다. 두마음토론, 피라미드토론, 모서리토론, 포토스탠딩 토론으로부터 시작하여 원탁토론, 회의진행법, 리빙라이브러리, 월드카페 등을 1단계로 하고 2단계에서 디베이트 방법을 가르치고 논제를 점차 다뤄나갑니다. 낮은 단계의 사실논제에서부터 높은 단계의 철학적 논제에 이르기까지 다룹니다.
3. 운동과 비즈니스
운동은 사회변화를 지향합니다. 회장님께서도 교육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니 그건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기본적으로 운동은 비영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영리 조직이라 하더라도 그 조직에서 근무하는 활동가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비를 받는데 그건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에 의해서거나 노동의 댓가로서 받는 것입니다. 제가 굳이 운동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이 카페와 회장님의 활동이 (교육)운동을 왜곡할 수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물론 회장님께서 하시는 일이 영리적 목적을 추구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비영리단체라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을 하니까요? 다만 단체와 활동가들이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할 때는 분명히 우린 이런 수익사업을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 사업과 운동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교육운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단체를 꼽으라면 저는 서슴없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꼽습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간 수억원의 회비 또는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교육문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 문제, 선행학습 문제, 학벌 사회문제, 진로교육 등에 대해 전문적인 이슈들을 뽑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거나 보도자료, 시위, 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문제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학습방법의 개선을 위한 이 협회의 노력이 수많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2011년 초에 우리나라 디베이트를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케빈 리는 그 의 책 제목을 “대한민국 교육을 바꾼다 디베이트”라고 지었습니다. 교육혁명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습니다. 그런 그도 교육운동을 한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가 이끄는 투게더 디베이트클럽은 주식회사로 운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협회는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비영리 단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운동을 써도 된다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사단법인은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까요? 저는 제가 흥사단운동 또는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시민운동가라곤 하지 않습니다.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장님께서는 카페에 운동의 목표를 제시하면서 자칭 교육운동가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끄움과 회장님의 당당함이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을 느낍니다. 진짜 어려운 조건에서 교육운동과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상황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조바심마저 납니다.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조금 길지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독서디베이트 보급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바꾸고자 열망하는 디베이트 전문가’...
미안합니다. 함부로 회장님의 숭고한 취지를 무시했다면 말입니다. 제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교육의 문제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힘쓰면서 생명까지도 역사발전의 제단에 바친 운동가들의 숭고한 모습을 희화화하지 마시길 바라는 충정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4. 디베이트와 독서토론에 대해
저는 30여년전 대학 1~2학년 시절 거의 매주 한차례 독서토론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텍스트를 2~5권 정도 정해서 읽고 토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토론 방식은 앞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조 발제와 질의응답-문제 제기-토론 주제 3~5개 선정(발문)-토론- 결론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방식이 옳다고 강변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한권의 텍스트 속에서 발문을 통해 논제를 이끌어 내고 디베이트를 벌이는 독서 디베이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디베이트의 기원이 사실, 가치, 정책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토론이라는 것과 독서디베이트는 차원이 다르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디베이트는 독서토론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 협회는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언어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고 까지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 논쟁은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실린 <독서디베이트>에 대한 제 소회를 적은 글에 ‘답글’(그 글의 정확한 표현은 ‘독서디베이트에 대한 답글’입니다)을 쓰신 회장님께서 이 카페에서는 ‘독서디베이트 공격하기’라는 글로 저를 자극해서 촉발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3년 동안 이 카페를 드나들면서 배운 많은 생각과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민망함을 느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차제에 제 생각의 일단을 드러낸 제 글이 독서디베이트를 공격하는 것으로 표현한 회장님께 다시한번 제 생각과 의견을 표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제 표현이 과도했거나 회장님의 뜻을 왜곡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문제제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여기 실린 제 글이 혹시 카페 회원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제 글에 대해 얼마든지 항변해도 좋습니다. 여기서 어렵다면 제가 운영하는 다음카페 ‘흥사단디베이트연구회’로 오셔서 글을 남겨두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제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세차례 동안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사단디베이트연구회 김전승 올림
첫댓글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으며 참 박식한 분이시구나! 하면서 감히 부족한 제가 느끼는 점은 선생님의 견해도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사교육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교육운동을 자처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운동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교육운동을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그것이 공교육에 계시는 분들에 한해서만 가능한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부족하고 작은 저의 힘이라 할지라도 나름 작은 씨앗이 되어 보고자 하는 것을 짓밟아 버리는 의견이라는 생각에 몹시 우울합니다.
저는 진정한 교육운동을 구분하진 않았습니다. 또한 공교육에 계시는 분들에 한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도 아닙니다. 교육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선생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글이 선생님의 교육운동에 대한 열의를 짓밟고자 하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저도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떤 학부모들에게 저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학원비보다 학교 등록금이 더 아깝다고... 어떻게 이런 말이 다 나올까요?
물론 현직에 계시는 공교육 선생님들 중 훌륭하신 분들 많죠. 하지만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평판은 어떤가요? 오죽하면 저같은 사람조차 나서서 나라도 바꾸자 하는 생각의 변화를 했습니다. 교육운동이라는 것이 소위 말해서 높으신 분들, 해외파 등등 잘난 사람들만 하는 것인가요? 저도 일조하고자 하는 맘이 있는데 그것이 아닌가요?
제가 교육운동에 대해 언급한 것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숭고한 뜻을 갖고 공적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입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교육의 문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계신다면 그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볼런티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교육운동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숭고한 뜻을 갖고 공적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저희들이 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모든 글이 선생님의 위상을 높이고자 쓰신 억지 언변 같습니다.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에서 코칭 강사과장을 밟고 지역 재능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상업적인, 교육운동에 누를 끼치는 일인가요?
@꿈사랑(엄인애) 제가 운동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고 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글에서는 제 위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숭고한 뜻을 갖고 운동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적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봉사와 운동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볼런티어 네. 선생님 말씀대로 봉사와 운동은 다르지만 저희 협회의 코치들이 하고 있는 재능기부는 협회의 교육운동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운동이 누군가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면 저희는 토론교육의 봉사를 통해 소외받고 교육격차가 있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희들의 작은 봉사가 누군가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동과 봉사는 인과관계는 없을지라도 상관관계는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선생님의 반론을 받으며 제가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물론 배운 바도 없지 않지만 토론이라는 어휘를 빌려 말그대로 포장을 하신 비난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식견도 부족하고 선생님처럼 논리적이지도 못하지만 저는 이 협회의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 글과는 다른 논점으로 말씀하셨네요. 제 입장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상관없습니다. 제가 쓴 글을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읽으셨다면 그건 그대로 선생님의 몫입니다.
총장님의 글 읽어보았습니다ᆞ그리고 협회에 많은관심과 애정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운동이라는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어떤운동을
하든지 운동을 하는 사람은 목숨 받쳐 해야하며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사람만 할 자격이 주어지는지요? 짧은 제 생각으로는 교육운동은 가정에서 학부모부터 행해져야 하며 지금의 교육현실을 바꿔 나갈수 있는
분은 정책을 입안한 사람도 아니요 잘난사람도 아닌 우리 모두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운동이란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고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운동은 무언가 변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 운동에 대해 여러가지 표현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꼭 목숨바쳐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는 운동에 대해 언급했을 뿐입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만 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사업과 운동을 구분해서 사용하자는 취지로 글을 썼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볼런티어 제가 생각하기로는 선생님의 논리에도 헛점이 있다는 것 입니다. 흥사단도 교육청의 지원은 물론 개인에게도 소정의 금액을 받고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흥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사업이지 운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말씀 드리지만 저희협회는 분명 교육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업을 통한 운동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바꿀수 있다면 운동이지요.. 시민운동하신분들은 운동을 빙자해서 시민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하면서 십시일반 모금을 하는 단체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과 우리협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차이점일까요?
@아프로디테 저와 우리 단체가 하는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 글에서 수익사업과 운동에 대해 구분하려는 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이 운동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저는 운동과 사업을 구분했으면 하는 바램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느낌과 생각을 옮깁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배운것도 많지만 답답해지고
속상한마음이 든것 또한 사실입니다.
확고한 박식함으로 무장하신듯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언어가 포함하고 의미하는 바가 크고 언어로
파생되는것들이있기에 언어 선택은
중요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보이시는 부분만을 강조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물론
저의 사견입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가 담긴 우리 협회가 좋고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발전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비판을 위한
비판은 상처를 남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발전을 위한 진심어린 격려가 아쉬울 뿐입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토론을 배우는 일 중의 하나로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라고 배우고 가르칩니다.
@볼런티어 비판을 위한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바를 이해못하셨네요~
비난이 아닌 비판적 사고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리 교육하고 있습니다.
@향기♥현정 제가 비판을 위한 비판에 치우치고 있다는 선생님의 지적에 대해 이해는 합니다만 동의하긴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동안 이 카페를 3년 동안 드나들면서 이 협회가 성장해 오는 과정을 제 나름의 시각, 즉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지켜봐 왔거든요. 이런 얘기를 더 비판적으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초창기에 협회에서 지방을 순회 하면서 유료로 수강을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협회는 교육비를 받는
교육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말씀을 차용하자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영리하고 거리가 멀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협회 스스로가 회원을 모집하지 않아도 교육청 및 관공서에서 초빙을 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강의비를 받고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바꿔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철학적 가치와 담론을 이야기 합니다. 강사가 강의비를 받는것도 사업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대한민국의 강사는 모두가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 됩니다
좋습니다. 최근 그런 방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교육청이나 학교, 학부모들의 필요에 의해 교육을 하는 입장을 이해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언급하신 공교육교사들은 선생님보다 제가 더 먼저 알고 있었기에 그분들의 교육철학이나 토론에 대한 지식까지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선생님의 사견이 마치 답 인냥 사실화 하는것도 거북할 따름입니다 ᆞ 토론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이 쓴 글을 읽어가다보면 작정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뭘까요? 우리는 토론하는 사람들 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과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차이를 인정하고 더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해결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난으로 받아들이셨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최대한 협회의 입장을 존중하되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나 가치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개중에는 거슬리는 대목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선생님의 의견이 협회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리며 저 또한 한 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신다면 무척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제가 의도하든 의도하진 않든 협회에 결속력을 증대시켰다면 저로서도 바라는 일입니다.
재미있는 토론 잘 보았습니다. 토론하다 보면 이야기 속에(혹은 글 속에) 의도된 내용이 다분히 실리게 되는 것을 봅니다. 왜 이런 글을 올렸을까? 근데 글을 읽다 보면 내 의견과 차이를 보인다고 화가 치밀 일도 있을 것이고, 상대방이 잘 못되었으니, 또는 잘 못 이해 하신것 같으니, 등 서로의 마음을 자극하는 문구가 들어가면 이때다 싶어 사때질과 주먹도 오고가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국회에서도 주먹질, 발길질, 멱살 잡기, 문짝 부수기, 톱질, 공중부양, 명패 던지기, 최루탄 던지기 등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토론을 하여야 하나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큰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볼론티어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대표님과 회장님의 교육철학이 믿음직스럽고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쭈~욱 따라가려합니다.
저는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흥사단디베이트연구회의 발전도 기대하겠습니다.
이 협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선생님의 뜻을 존중합니다.
디베이트라가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네요 토론하는 문화 너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