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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사
함께여서 든든한 예비사회사업가 전재성
“재성아 단기사회사업 해볼래?”
2018년 여름, 다슬이의 권유로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행정적 업무를 배우는 것도 좋겠지만 사업 하나 맡아서 계획, 진행, 평가를 한다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교 실습 OT 진행 중에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특강 오셨습니다. 골목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모습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는 여러 복지관 사업을 훑어보았습니다. 기관이 진행하려고 하는 사업 하나하나 모두 귀중했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든 상관없었습니다. 당사자와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한다면 그걸로 족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었을 때 방화11에서 진행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여행을 자주 다니고 좋아하기에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학교로 향하 던 중, 권대익 선생님께서 전화오셨습니다. “재성, 축하해요. 1차 서류 합격했네요. 원래 2명이 하기로 했는데 3명이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면접 준비 잘해봐요.” 중간고사 끝나고 뒤늦게 지원해 많이 걱정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첫 면접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동료들과 개화산역에 도착했을 때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풍선들고 반갑게 맞아주던 그 모습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고등학생 면접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보경 지우가 합격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중학생 면접을 마치고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민준에게 전화왔습니다. “선생님, 합격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처음보는 선생님을 믿어주고 같이 활동하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면접 합격을 기점으로 아이들과 만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들 만나 기억에 남는 여행 만들어 주고 싶어 치열하게 공부하고 동료들과 열정를 나누다 보니 아이들 만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공식적인 첫 회의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아이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우리가 춘천까지 가려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까 민준 준기 세진이 조금만 집중해주면 좋겠어. 아이들 모두 알겠다고 합니다.
삼천리 자전거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아이들과 사장님이 함께 자전거 타고 이야기 나누며, 민준 준기 세진이 관계의 소중함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사장님을 뵙기 전 아이들이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멘트를 준비하며 하기 싫다고 부끄러워 했지만 막상 전화하니 진지하게 잘 해주었습니다.
민준 준기 세진과 삼천리 자전거에 도착하니 이만우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아이들 자전거 안전 교육과 자전거 점검, 사전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주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사장님 말씀 경청했습니다. 집중을 못하면 서로가 주의를 주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잘 해주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이 나이에 손주 같은 아이들과 자전거 타니 좋다고 하십니다. 망설임 없이 아이들과의 사전여행 참여하시겠다고 합니다.
왕복 50km 사전여행 시작되었습니다. 사장님을 선두로 아이들 모두 잘 달려주었습니다. 뒤처지지 않고 잘 달려주는 아이들의 모습 이뻤는지 사장님께서 맛있는 도시락 사주셨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니 실무자 선생님과 실습생 동료 모두 나와 환영해주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아이들과 동네 정자에 앉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복지관에 도착하니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민준이는 사전여행 힘들었는데 모두 나와 환영해주어 힘이 났다고 합니다. 준기는 춘천 여행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세진이는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사춘기라 감정표현이 솔직하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표현해주니 대견스럽습니다. 사전여행 함께 가주신 사장님과 환영해준 선생님 동료들 고맙습니다.
사전여행 마치고 춘천으로 가기 위한 여행준비 했습니다. 여행에 가려면 활동비가 필요합니다. 부모님께 활동비를 받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부모님께 아이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가는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알려주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조금은 더 가까워 졌으면 했습니다
민준 준기 세진 개별로 만났습니다. 개별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니 함께 모였을때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준이는 겉으로 무뚝뚝해보여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그 누구보다 깊은 친구였습니다. 준기는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 아름다운 풍경 천천히 누리고 싶다고 합니다. 세진이는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가족과 대화가 부족하고 그 점이 아쉽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 자전거 여행을 통해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춘천에 가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펜션 예약하고, 경로 조사를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펜션 예약 하는 도중에 준비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옆에서 구원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옆에서 거들어 주니 무사히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여행준비 마쳤습니다.
여행 당일날 출정식 진행했습니다. 부모님, 여행을 도와주신 분, 복지관 선생님들 모시고 여행에 대한 설명과 포부를 말했습니다. 강당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 큰 절 드리고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겠지만 무더운 여름 많이 걱정하셨을 겁니다. 무사히 여행 누리고 온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3~4시간 라이딩 하며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면 충분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5시간이 넘어가고 6시간이 되었을 때 아이들 입에서 더 이상 못타겠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엄마 보고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말했던 격려도 힘이 안되었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게 유일한 방법이였습니다.
묵묵히 달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얼굴에 화색이 피었습니다. 힘든 여정 마치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에 큰 소중함 느꼈을 것입니다. 2박 3일 여행가자고 했을 때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2박 3일 절대 못간다고 합니다. 다음 여행 준비함에 있어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여행 2일차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이 날씨에 자전거 타면 죽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바로 춘천으로 가자고 합니다. 민준 준기 세진 원하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표를 예매하고 미리 공부한 지하철 이용수칙으로 바뀌는 일정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닭갈비 원없이 먹었습니다. 카페에서 쉬면서 빙수 2그릇 비웠습니다. 가만히 앉아 쉬었습니다. 아이들 상태를 알았기에 의미를 쫓아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일정 아이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지금도 웃고 떠들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ITX 타고 용산까지 왔습니다. 아이들 등에 두 날개 달렸나 봅니다. 자전거 탈때보다 표정이 많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하니 그런 듯 합니다. 덕분에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 파이팅 넘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달리는 아이들 뒤를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멀리서 큰 함성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아이들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노래를 틀며 큰 환호성으로 반겨주었습니다. 시원한 물을 뿌려주시며 여행갔다오느라 고생했다 축복해주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전해주었고, 민준 준기 세진은 부모님에게 달려가 포옹했습니다. 힘든 여정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아낌없이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고생했다고 말하십니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준 민준 준기 세진에게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환영으로 여행 마침표 잘 찍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실습생 동료들은 주말에 여행 갔습니다. 광활 서초 안산 방화 2박 3일 철암에 모여 즐겁게 놀았습니다. 많은 동료들 만났습니다. 밤길 걸으며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회사업을 함에 있어 어떤 꿈을 갖고 살아가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도서관에서 동요 부르며 별을 보고 힘들면 쉬었습니다. 정신없이 놀고 옥수수와 복숭아 나눠먹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복지인 노래 부르고 들었습니다. 사회사업 동료가 있어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삼척 해수욕장과 덕풍계곡 갔습니다. 더운 날이라 물놀이 많이 했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바위를 타고 물에서 다이빙도 했습니다. 힘들 때 옆에서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가니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막상 출발할 때 왜 가야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올라오는 밤 ‘좋은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서로 힘든 점을 나누고 격려해주며, 즐겁게 놀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구나, 이래서 여행 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나눈 여행 잘 누렸습니다.
길지만 짧았던 단기사회사업 마칠 때가 되었습니다. 여행준비 처음부터 끝까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고맙고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권대익 선생님 소개로 이만우 사장님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사전여행부터 춘천여행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전여행 동행, 자전거 점검, 춘천여행 때 부탁드리지 않아도 걱정되에 헬맷과 다른 자전거 용품들을 챙겨오셨습니다. 반장갑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도와주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골목 아지트로 남혜진 선생님과 민준이 어머님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치킨을 사주셨습니다. 민준이 어머니 덕분에 남혜진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자전거 여행 갈 때 라이트와 후미등 빌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물건을 아낌없이 빌려주려 하십니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지극 정성 도와주셨습니다.
주병숙 선생님은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자전거를 빌려주셨습니다. 집에 찾아오면 언제든지 빌려주신다 하셨기에 바로 찾아갔습니다. 주병숙 선생님과 탁구 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납니다. 탁구장 가기만 해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아직 감사인사 드리지 못했습니다. 늦더라도 꼭 드리도록 해야겠습니다.
준기 아버님은 준기가 여행 떠난다고 말하자 자전거 수리 도구와 펌프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주셨습니다. 준기는 아버지에게 자전거 수리하는 혹독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노래를 들으며 갈 수 있었고, 민준이 펑크 났을 때 준기가 양손에 도구를 들고 와서 잘 고쳐주었습니다.
민준 세진 준기 부모님들께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어머니들께 부탁을 드리면 항상 부탁한 것 이상으로 준비해주시고 매일 부족한게 없냐, 더 챙겨드릴 건 없냐고 물어봐주십니다. 더운 날 선생님들 항상 고생하신다고 격려해주십니다.
서울 오기 전 권대익 선생님께서 메시지 보여주셨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전해줄 깜짝 환영식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해도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이번 여행도 자기 아이들처럼 대해주고 신경써주셨습니다. 어떤 식으로 감사를 표현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감사인사 드리러 갔습니다. 편지는 부끄러워서 차마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하고 싶은 만큼 감사 드리자고 했습니다. 이만우 사장님 남혜진 선생님 관장님을 찾아 뵙고 감사인사드렸습니다. 인사드리러 갔는데 되려 더 좋은 훈화 듣고 왔습니다. 나중에 같이 활동하자고 하십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감사인사 마쳤습니다.
그 외에도 동료들 탁구 동아리 회원님들 강서방송국장님 등 고마우신 분들 많습니다. 활동 할때는 몰랐는데 끝마칠 때 쯤 되니까 어느새 많은 분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부탁하는 일을 다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도움 없었더라면 자전거 여행 이뤄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기웅 광재 민지 영경 유진 성미 민정 채령 지연 성은 은혜 11명의 주옥 같은 동료들 만났습니다. 동료 덕분에 힘들 때 의지하고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광재 일지에 ‘평생 동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이 왜 평생동료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이 관계 소중히 다루고 싶습니다. 아낌없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김미경 선생님 손혜진 선생님 정우랑 선생님 한수현 선생님 5명의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잘못하면 관계가 트러질 수 있고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업무와 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써야하는 선생님들 더 고생하셨을 겁니다.
실습생들 귀히 여겨 동등한 위치에서 인격적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아낌없이 가르침 주시고 이해하려 노력하셨습니다. 능력이 부족하여 잘 따라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실습생들 지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인생의 첫 실습이자 첫 사회사업 끝났습니다.
민준 준기 세진과 함께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자주성을 살려 일했는지 지역사회 공생성이 늘어났는지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가 생겼고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었습니다.
방화동 그리고 공항동이 인정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단기사회사업의 끈이 이어져 어떠한 관계라도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다정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그려봅니다. 온 동네가 마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니 많은 분들 알게되었고 감사한 일 많았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밀리는 업무 등으로 스스로를 깎아 내렸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의 활동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 나오고 싶은 저로써 힘들다고 피하면 끊임없이 도망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번 겨울 단기사회사업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내년 여름 일반실습도 도전하려 합니다.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부딪치고 느껴보려 합니다.
올해 겨울, 저는 어디선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고 있을 겁니다. 발바닥 닳도록 돌아다니고 있을 겁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 잘 배운 덕입니다. 잘 기억해서 배운대로 실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다슬이가 추천했구나...
다슬이에게 한턱 내겠구나.
현장 사회사업가, 재성이 포스터 보고 설렜다.
기대가 크다.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