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에 오르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보물
이 있다.
고적한 유배생활의 정취가 서려있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
이름하야, 茶山 4경.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다산 실학이 구상되던 도량
이요 산실이다.
1경 丁石정석.
다산 선생이 직접 새긴 '정석' 바위.
다산 선생이 다산초당에 머무르면서 바위를 갈
아서 직접 쓰고 새겼다는 정석이라는 정석바위
가 뒤 곁에 있다.
아무런 수식도 없이 자신의 성인 丁정 자만 따서
새겨 넣은 것으로, 다산의 군더더기 없는 성품을
그대로 보여준다.
2경 藥泉약천.
다산 선생이 직접 판 '약천'
모퉁이를 돌면 바위 틈 사이에서 나오는 샘이 있는
데 약천이다.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 이 샘은, 처음에는
물이 촉촉이 젖어 있던 것을 다산이 직접 파니 돌
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왔다고 한다.
다산은 약천의 물을 마시면 ‘담을 삭이고 묵은
병을 낫게 한다’고 기록하였다.
3경 다조.
다산초당 마당에 있는 '다조'
다산초당 마당에는 차茶를 끓여 마시던 다조가
있다.
초의선사, 혜장스님 등이 다산 선생을 찾아
왔을 때는 여기서 차를 끓여 같이 마셨다.
정약용 선생은 茶山다산 이란 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독 차를 즐겼던 것이다.
4경 蓮池石假山연지석가산.
다산 선생이 잉어를 키웠던 연못.
연못 가운데 돌을 쌓아 만든 산이다.
다산은 원래 있던 연못을 크게 넓히고 바닷가의 돌
을 주워 조그마한 봉을 쌓아 석가산이라 하였다.
주위에 있는 냇가의 물을 모아 대나무로 끌어와서
폭포를 만들었다.
연못에는 잉어도 키웠는데, 유배생활에서 풀려
난 후 제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잉어의 안부를
물을 만큼 귀히 여겼다.
당시 다산은 잉어를 보고 날씨를 알아내었다고
하니 신통력도 있었던 모양이다.
시방은 다산 선생의 흔적만이 많은 방문객을
감동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