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06.26.(수).
화요일 8시50분~9시30분 12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25명
모둠명: 사월초 책사냥꾼 4학년 8반
운영자: 박정화 기관담당자(담임): 정혜응
《기소영의 친구들》 93~124쪽까지
정은주 창작동화/해랑 그림/사계절
아침 햇살이 좋았다.
이번 주는 화요일 사월초 학교 행사로 수업이 어렵다고 하셔서 수요일 1교시에 가게 되었다. 11시에는 안심도서관에서 동구도서관 사업부와 MOU체결이 있어 조금 분주하지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학교가는 길 보도블럭 틈새 풀들이 싱그럽다. 나의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다. (내가 가꾸지는 않지만^^). 보도블럭의 풀들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날은 왠지 섭섭하기까지하다...
복도에서 만난 친구가 인사를 건내왔다.
반갑다.^^
교실에 들어서니 이번 주 마지막이라며 아쉬운 듯 한 학생이 말은 건넸다.
책은 재밌냐고 물어보니 재밌다고 했다.
수업 종이 울리고 칠판에 제목을 적으면서 작가 이름을 물어보았다.
“정은지”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정은주 작가”라고 다시 알려주고 그림작가, 출판사도 물어보면서 적었다.
빨리 읽으면 오늘 다 읽을 수 있겠지만 다음 주가 있으니 급하게 읽지는 않겠다고 했다.
지난 주 줄거리도 물어보고 그림도 보여주었다.
49재를 어떻게 보낼지 의논했던 이야기, 호준이의 도움을 받아 성당에서 미사 드리기로 한 이야기, 브라우니 이야기를 언급했다.
우산을 쓰고 브라우니를 안고 있는 장면을 보여줬다.
영진이 부모님이 식당을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채린이가 소영이를 대신 해서 브라우니를 돌보게 되었다. 엄마가 채린이 이야기를 듣고 의외로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책임지고 돌보는 것을 허락하는 장면에서 책사냥꾼친구들이 채린이보다 더 놀라워했다. “어?”하고 말이다.
7. 기소영 마카엘라를 위하여
미카엘라가 뭐냐고 물었다.
“소영이 세례명요”하고 잘 기억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브라우니도 보고 친구들이 영진이네 놀러 갔다.
영진이가 오므라이스를 저녁으로 만들어줬다.
책사냥꾼들도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요리해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아니요”하는 친구도 있고 엄마가 사고친다고 하지마라한다고도 했다.
성수를 찍는 법, 봉헌금이라든지, 호준이를 통해 천주교식 추모 미사를 들여다 보았다.
무엇보다 49일 되는 동안, 친구들이 소영이를 잊지 않고 또 소영이를 함께 기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곁에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리고 떠난 소영이가 자기를 기억해 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고마워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호준이가 소영이를 좋아했다는 이야기에는 친구들이 “아~”하고 호준이가 귀엽다는 듯 쑥스러운 웃음들을 터트렸다.
8. 졸업 앨범
호준이가 소영이 장례식에 갔다는 내용을 듣고, 책사냥꾼들도 “어?”하고 놀라워했다.
‘야, 사랑이 우정보다 더 세다잖아!’ 라는 내용이 있다. 씩씩하게 읽었는데 ‘나리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대꾸했다.’라고 나와서 나긋나긋하게 읽어야 했다고 말했더니 아무말 없었다.
p121쪽 졸업앨범을 보고 있는 두 친구 그림을 보여주며 누구냐고 물었더니 “소영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책사냥꾼들은 그럼 귀신이 와서 보고 있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구들은 졸업앨범을 들고 소영이한테 가기로 결심한다.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고.
반 친구들의 롤링페이퍼를 받아서.
종이 울렸다. 다음 주에 끝까지 읽고 별점카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