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락 캐년 구경하기

[밴마운틴]

레드락 캐년 구경하기

   할리우드 서부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했던 레드락 캐년은 네바다주에 위치한 미정부 국립공원이다. 레드락 캐년(Red Rock Canyon)은 4억 년 전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불타는 듯한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바위가 산을 이루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드락 캐년에는 많은 하이킹 코스가 숨겨져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색채의 사막 절벽, 꼭대기가 평평한 언덕, 풍화된 노출 광맥을 볼 수 있다. 바람과 물에 깎여 만들어진 지형은 백색, 분홍색, 그리고 적색을 갖고 있다. 전문 사진작가들이 앞다퉈 찾아와 일출과 일몰을 담아가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고생물학자들도 선사시대의 동물들, 즉 세 발가락을 가진 말, 화석동물인 검치호, 선사시대의 앨리게이터 도마뱀 등의 흔적을 찾아서 이곳을 찾아온다.

   레드 록 캐니언 주립 공원의 전체 면적은 27,000에이커에 달하며, 하이킹 코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레드 클리프 자연 보호구역(Red Cliffs Natural Preserve)에서는 91m 높이의 붉은 절벽 기둥 사이로 난 코스를 따라가면 지프 트럭이 지나다니던 길을 거쳐 엘 파소 산(El Paso Mountains)을 한눈에 담게 된다. 마치 하나님이 붉은 물감으로 그린 멋진 풍경화 같은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밤은 또 다른 마법의 시간이다. 이 지역에는 도시가 없기 때문에 공원의 밤하늘은 도시의 불빛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구역이다. 천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야외 망원경을 세워놓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레드락 캐년에서는 캠핑, 피크닉, 말타기, 오프로드 자동차 타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절벽 위에 난 능선을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은 원래 카와이수 인디언들의 고향이었다고 한다. 1870년대 골드러쉬 당시에는 서부로 향하는 역마차들이 물을 찾기 위해 이곳에서 머물기도 한 덕분에 이 공원은 당시를 회상하는 서부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도 인기를 끈다. 공원은 겨울이 지나 봄으로 접어들면 다채로운 야생화 군락으로도 유명하며 야생 동물을 만나볼 기회도 많다고 한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