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보내는 이별연습. 최경수詩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뇌성마비 환자가
폐렴으로 치료를 받고있다
숨도 가쁘고
의식도 약하지만
보호자는 옮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한다
악수하며
동생이라 부르고
얼굴과 머리를 만져줄때 마다
활짝 핀 그의 웃음안에서
나는 천사를 본다
생사는 하늘뜻이라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천사동생도 하늘고향으로
떠나가겠지
다음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만날까
나무와 바람
꽃과 나비
겨울새와 남천열매
때까치와 까마귀
산과 구름
달과 소쩍새
무엇이든지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늘이 주신
뜨거운 마음으로
서로를 느낄수 있겠지
떠날때 섭섭치 않고
다시 만날 때 부끄럽지 않도록
기도와 물밥으로
마지막 사랑인사를 나누면서
이별연습을 한다
부활승천
극락왕생을
창조하늘에 부탁드리고
●그저바라볼수만 있어도●
https://youtu.be/VZSfuxzG0lY?si=Y1NqCaN1ljf_zZ7a
카페 게시글
자연의醫학
가을에 보내는 이별연습. 최경수詩
씨알
추천 0
조회 5
24.02.04 07:5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