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가을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좀 심하게,
범어사 가는 날인데 세탁해 풀 먹여 다리미질한 승복이
늘어져 후줄근해질 것 같습니다.
먼길 오가는 것이 일상인데 오늘은 문득 계곡에서 트롯트 가사가 은은히 들립니다. 가을비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 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 ..."
어제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접하고
언덕 위에 상록초를 심었더니 반가워하는듯 합니다.
난초 종류 같은데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사철 푸르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맺습니다.
번식이 왕성해서 마당 아래 버렸더니 열 배 정도
번성했지만 그늘이라서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감인대의 과보로 정토에 화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비가 내려도 지용도량에 오르내리는 발길이,
마음이 편안합니다.
환경에 불안한 요소들이 존재하면 삼매를 유지하는 데에
장애가 됩니다. 하물며 마음에 불안한 요소들이 있다면
마음공부는 당연히 깊어질 수 없습니다.
상념이 많을 때는 삼매니 깨달음이니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 갖지 말고 그저 "나무아미타불" 명호에
집중하는 것이 최상의 묘약입니다.
수 년 전에 계곡에서 유난히 붉은 돌을 발견하고는 쓸모 있을 것 같아서 길 옆에 두고 오가면서 관찰하고 친근해졌습니다.
마침내 정토원의 역사에 동참할 인연이 도래하여 면접을
보다가 성형이 필요한 것 같아서 한 쪽 면을 깎았더니 껍질과 속이 다른 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붉은 한 점 찍을 자리에 안성맞춤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또한 두 수용토(받아서 사용하는 국토)는 역시 별체가 아니다. 마치 관을 행하는 자는 돌을 옥으로 관하지만, 지혜를 통달하지 못한 자는 오히려 돌이라고 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돌과 옥이 서로 다르지만 별체가 아니다. 두 국토가 같은 곳이라는 것도 역시 이러한 줄을 알아야 한다." <무량수경종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지용보살마하살
첫댓글 스님의 오랜 노고의 흔적이 '역사'로 저장되고 있습니다.
수고 많이하신 고생의 흔적,
수 년을 두고 보시며 면접을, 겉과 속이 다른 돌.
..."상념이 많을 때는 삼매니 깨달음이니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 갖지 말고 그저 "나무아미타불" 명호의
집중하는 것이 최상의 묘약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지용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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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물건너 고향찿아서
너보고 찿아왔네 두메나 산골"
가을비가 들려주는 트롯이 정겹습니다.
환경에 불안한 요소들이 존재하면 삼매를 유지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하물며 마음에 불안한 요소가 있다면 마음공부는 당연히 깊어질 수 없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가르침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진여의 바다
광명의 바다
광명의 물결
은혜의 물결
나무아미타불
나무지용보살마하살
아미타아미타아미타
상념이 많을 때는 삼매니 깨달음이니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 갖지 말고 그저 "나무아미타불" 명호에
집중하는 것이 최상의 묘약입니다.
수채화 물감을 칠한 듯 은은한 보라색을 띠는 돌이 특이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