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b s 교수님과의 대화)
지향. 비계. 영웅없음. 반비례. 지사충성. 소쿠리
질문1)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네 ~ 라고할때 마음의 묵상은 지정의 중에 어디에 해당되는지요?
답) 지정의는 꼭 성경안에서 나온 개념은 아닙니다. 인용하신 구절은 병행법이라는 성경의 독특한 서술형식에 따라 표현된것입니다.
시편1편의 복있는 사람도 병행법에따라 된것입니다. 그러니 지정의로 구분하시기보다는 우리의 전 존재가 하나님 지향적이어야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전 존재가 과연 하나님 지향적이냐? 혹은 반지향적이냐? 에 따라 다릅니다.
질문2) 왜 신앙이 3대가 가지못합니까? 다윗가문도 그렇고 모세의 가문도 그렇구요 왜일까요? 조상이 잘믿으면 후손에게 믿음의 은혜가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답)3가지 개념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1)먼저 구속사의 관점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구속사라는 건축물의 비계 설치물 같아서 얼마지나지 않아서 철거되어야합니다. 그래야 본건물이 드러나기때문입니다. 만약 믿음의 가문에 계속 잘믿는다면 인생이 들어나게 되겠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비계는 오래 유지하지않으시고 본건물인 구속이 드러나게하십니다. 인생의 잘함으로 하늘 나라를 드러내지는 않으십니다.
2)성경엔 영웅이 없습니다.
성경은 결코 인생을 영웅시하지않습니다. 다윗에 대한 성경 평가도 그렇습니다.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때 자신을 자랑하는 다윗이고, 밧세바와 간음하는 자이고, 우리야를 죽인 살인자이고, 죽음때가 되자 복수를 명하는 인생일뿐입니다. 그가 진정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다면 그런 유언을 하면 안될듯합니다. 오히려 포용했어야지요. 우리는 다윗을 영웅으로 만들고자하지만 성경은 그의 본성을 말합니다.
이런관점으로 아브라함을 보면 그는 아내팔아먹은 자일뿐이구요
바울도 다멧섹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기전 스데반을 죽인살인자 포악지일뿐입니다.
에녹이 어느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였는데 그전엔 어떤 인생이었는지 성경은 말하지않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읽으면서 영웅을 찾지마시고 영웅을 만들지 마세요. 우리가 영웅을 찾는것은 내가 영웅이 되고자하는 죄가 그 속에 숨어있을가능성이 많습니다. 인생은 영웅이 아닙니다. 임시적으로 있다가 철거될 비계일뿐입니다.
3)대부분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더욱 성화되어 더욱 주님을 닮아가게되는 인생을 추구하지만요. 사실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인생의 죄됨을 더욱 절실히 알아서, 나를 의지하지못하고, 어쩔수없이 십자가만 의지하게됩니다. 성화되어 하나님과의 간극이 좁혀지는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과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져서 희망이 없어지는것이지요. 반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야도 하나님 뵈면 입술이 부정한 자임이 드러나고 숯불에 대어야합니다.
질문3)지사충성이 무엇입니까? (선물로 주신 지사충성의 책갈피를 보며 질문드림)
답)저는 미대 지망생이었습니다.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하였고 이제 은퇴가 1년남았습니다. 은퇴하면 이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학문 경험 등을 버리고 저의 유익과 휴식을 택한다면 이것은 지사충성이 아닐듯합니다.
정암목사님께서 이리말씀하셨습니다.
"죽는것이 무섭냐? 누구나 한번 죽는다. 어차피 죽을것 이니 멋있게 죽자 지사충성하자 죽자" 그리곤 말씀하신대로 지사충성의 삶을 사셨습니다. 지사충성은 단순한 표어가 아니고 삶입니다.
질문4) 영웅이없다는 의미는 조금 알겠습니다. 그러면 삼손은 왜 히브리서 믿음장에 등장하는 이유도 비슷한가요?
답)사실 삼손보다 헌신된 목사들이 많을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손자 모세의 손자와 같이 이들이 구원받았는가? 아닌가? 에 대한 답은 다를수있습니다. 믿음의 후대의 문제와 구원의 문제는 또 다를수있습니다. 구원은 개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해야합니다. 삼손이 인간적으로는 분명 실패자이나 하나님께서는 비계와 같이 그를 쓰신것 아닐까요?
질문4) 매일 묵상하다보면 본문 말씀에 감동이 없을때가 많습니다. 강해설교하시는데도 어려우실듯합니다.
답) 우리 인생은 소쿠리 같아서 물을 받으나 아래로 계속 빠져버립니다. 그러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순간에 소쿠리안에 채소는 깨끗해집니다. 매주 말씀을 받고, 매일 말씀을 받으나, 감동이 없고, 기억이 없고, 은혜가 없더라도, 그순간에 정결케되는것이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요약단어 : 지향. 비계. 영웅없음. 반비례. 지사충성. 소쿠리.
첫댓글 * 용어 이해
지향(指向) : 일정한 방햘으로 나아감
비계(飛階) : 높은 건물을 지을 때 디디고 서도록 긴 나무 따위를 종횡으로 엮어 다리처럼 걸쳐 놓은 설치물
영웅(英雄) :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
반비례(反比例) : 한쪽이 두 배, 세 배 따위의 비례로 변화하는 데 대하여, 다른 쪽이 2분의 1, 3분의 1 따위의 역수로 변하는 관계.
지사충성(至死忠誠) :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나라와 임금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함
소쿠리 : 얇고 가늘게 쪼갠 대나 싸리 따위를 어긋나게 짜서 만든 그릇
* 작은 의견을 드러냅니다.
1)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19:14)
이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여기서 묵상(默想)은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 말없이 마음속으로 하는 기도'를 의미하고,
지정의(知情意)는 '사람의 마음에 있는 세 가지의 요소인 지성, 감성, 의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묵상'이란 표현 속에 '지정의'가 내포된 것입니다.
그리고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의 병행법으로
'마음의 묵상'이 외형적으로 표현된 것이 '입의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2) 왜 신앙이 3대가 가지못합니까?
신앙이 4대가 계승된 믿음의 조상도 있습니다 :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
그리고 신앙이 대대로 계승되지 못한 이유로 중구난방식 논리를 설파하나 모두 성경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앙의 계승문제는 피조물이 관여할 수 없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감사합니다..
3) 저는 '매일 묵상'을 '콩나물 시루에 물 붓는 것'으로 비유하기를 권합니다.
콩을 담은 콩나물 시루에 매일 물을 부으면 물은 모두 아래로 흘러내리지만 시루 안에 있는 콩은 싹이 트고, 콩나물로 자랍니다.
매일 묵상도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으나 묵상한 말씀으로 인하여 신앙은 자라고 성숙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 감동이 없을 때'는 그에 수반된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그 요인을 제거하면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예사로 읽던 용어가 클로즈엎 되어 무릎을 치기도 하지요.
성경을 '살아 숨쉬는 말씀'이라고 하는 이유는
같은 말씀인데도 받아들이는 자의 환경에 따라 감동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용어를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