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성을 쌓는 자 그 성과 함께 죽으리라.”
기마민족으로 조선은 물론 유럽까지 정복했던
징기스칸이 한 말입니다.
성을 쌓고 농성을 하는 유럽인들에게
바람같이 나타났다 바람같이 사라지는 몽고군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 이었는데
오죽하면 유령이라 불렀겠습니까?
제주도 여행 중에
몽고 사람들의 말 타기 시범을 보았는데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는 솜씨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게 날렵한 기마병을
조선의 보병이 어찌 이기겠습니까?
각설하고
전쟁에 있어서 계속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듯
물도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얼지도 않습니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계곡에서 끌어오는 물이
얼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얼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습니다.
블루베리는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를 얼려야 하는데
물이 얼면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흐르는 물처럼 꾸준히 변화해야 합니다.
아니면 꼰대 소리를 듣고 쉬는 순간 쉽(썩는다)니다.
나도 비록 나이를 먹어 쭈꾸미 머리가 되었지만
정신세계만은 청춘이고 싶습니다.
이제 농한기
엉덩이 큰 주모가 있는 여주식당에서
짜글이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농장에 가 확인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