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3장>
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1 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설교>
여호람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엘리사에게 이르자 엘리사는 여호람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여호람은 하나님께 관심이 없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과 결탁되어 있었습니다. 자기 욕심에 이끌려서 거짓 신자자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금 엘리사를 찾아온 것은 상황이 위급했기 때문이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여호사밧을 생각해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만약 엘리사가 여호사밧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여호람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고, 거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14절).
하나님은 엘리사를 감동시키셔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엘리사에게 임하자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17절)
엘리사를 통해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제물을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 흘러내려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모압 사람들은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소집해서 국경 지대에 배치했습니다. 모압 병사들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해가 물 위에 비쳐서 반대편 물이 피와 같이 붉게 물든 것을 보고 속단했습니다.
“저것은 분명히 핏물이다. 식수 부족으로 내분이 일어나 서로 쳐 죽인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이제 약탈하러 가자”
그들이 이스라엘 진지로 접근하자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이스라엘 병사들이 일시에 그들을 덮쳤습니다. 도망가는 병사들을 추격해 모압 땅으로 들어가 성들을 파괴했습니다. 옥토를 돌로 메우고 샘들을 막고, 과실 나무들을 베었습니다.
모압 왕은 전세가 기울었다는 것을 알고 칼을 찬 칠백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에돔 왕에게 피하려고 했지만 그 일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을 그들이 섬기는 신 그모스가 노해서 일어난 것으로 믿고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맏아들을 성벽 위에서 번제로 드렸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이스라엘 병사들은 크게 당황하여 그곳을 버리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모압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비결은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골짜기에 파 놓은 개천에 물을 가득 채우셨습니다. 모압의 병사들이 물이 피와 같이 붉게 물든 것을 보고 서로 죽인 피로 속단한 것도 그 배후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과 세상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곤경에 처한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피할 길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보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읍시다. 온 마음으로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