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남매에 막내로 태어난
끝물이어서 그런가
평생을 건들건들 비실비실
보는 이로 하여금
초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아슬하다고
이제 그만 쉴 때다
쉬어라!
쉬어라! 하는데도
시작보다 훨씬 어려운 게
사업장 폐업하는 일이라서
전전긍긍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
퍽! 하면
비염에 감기몸살을 달고 사니
콧구멍에다
보온덮개 씌워 월동준비를 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게 골골거리는 할멈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온종일 잔디밭에서 공 굴리며 놀다
돌아온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 찐빵과
대롱과자라고 사 왔는데
호흡기 환자에게는
바삭거리고 먼지 날리는 간식은
금물이거니와
간식거리도 컨디션 좋을 때 하는 말이지
김 빠진 콜라를 마시라고 주는 것과 같다
한 알 꺼내 먹어보니
아삭아삭
고소하고
무엇보다 코가 막히다 보니
이 짝
저 짝
확! 뚫려 있는
속이 훤이 보인 대롱과자가 다 부럽다
문득
빈 도시락이 뛰는 책가방을 메고
덕수랑 메뚜기 잡으러 갔던
연두색 그날처럼
거기 어디 든
시원하게 내달리고 싶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대롱과자 유감
윤슬하여
추천 3
조회 475
25.01.14 22:29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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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님, 서울모임땜시 장거리 다녀 오실모양이니
자나깨나 천천히 조심조심 안전우선 입니다.
목포댁밈과 함께 가실듯 하니 즐거운 여행길 되시고요.
서울모임에서 정겨운 만남 회포(懷抱)푸시고
그동안 못다한 덕담 많이 나누시라는 뜻에서
힘차게 3번째 추천(推薦) 드립니다, 하하., ^&^
기차에서 간식으로 대롱과자 한봉다리 사갈게라우~^^^^
12시에 목포역에서 봅시다.
아ㅡ그래요
12시 44분이니까
일보고 12시 30분까지
갈게요
조금 일찍 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