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경기는 문성현의 호투로 인해 어려운 경기였긴 했습니다.
하지만 자막에도 나오듯 2회 빼고 전이닝 주자가 나갔음에도 마지막 칸투의 홈런 하나로 1득점한건 좀 돌아볼 여지는 있죠.
민병헌, 양의지의 주루플레이가 아쉬운면은 있지만 그래도 계속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시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두산야구의 특징이었고.. 오늘 주루도 문우람, 유한준의 송구가 워낙 좋았죠.
민병헌은 사실 세잎이라지만 2루심이 놓쳐도 할말 없을 좋은 송구였습니다.
다만 오재원의 9회말 주루는 적극적인것도 아니고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였죠.
1점차도 아니고.. 2점차에서 굳이 그렇게 뛰어야했는지도 의문이구요.
더구나 뒤에 타자가 큰거 한방이 있는 칸투인데..장타율이 6할대 중반인 타자앞에서 2루 가는게 그렇게 중요했는지 의문이에요.
오재원이야 워낙 머리로보단 몸으로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이니 이번 주루는 아쉽습니다.
승부욕이 워낙 강한 친구니 이번 실수를 교훈삼아 더 나은 플레이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양종민, 고영민이라는 자동아웃에 가까운 타자 둘을 집어넣는 순간 점수내기 어려운 경기가 됐죠.
양종민이야 그렇다쳐도..고영민은 진짜 너무합니다.
매번 후기 쓸때마다 고영민을 까기만해서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도.. 오늘 그 양의지 주루사할때.. 공을 맞추지도 못하는 스윙은 진짜 욕이 절로 나오게 만드네요.
중계하는 해설자가 잠시 쉬다 오라는 말을 할 정도니... 고영민 본인을 위해서라도 2군에 보내줘야합니다.
FA 챙겨주기도 정도껏 해야죠.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은 역시 노경은의 호투입니다.
더구나 상대가 본인에게 강한 팀인 넥센이었음에도 박병호에게 홈런맞은것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투구였습니다.
작년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네요.
어차피 장기레이스를 하다보면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는 법인데..
선발진이 기복없이 꾸준히 페이스 유지를 해준다면 타격은 충분히 반등할 기회가 있습니다.
두산에게 요 몇년 힘들었던 5월인데.. 올해도 첫날부터 힘들게 가네요. 그래도 올해 5월은 좀 다르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역시 노경은선수는 제구잡지 못해 헤매는 수많은 강속구유망주들의 좋은 롤모델이 될것같습니다.
오늘경기에서는 100개내외로 끊었지만 120개까지 던저도 거뜬한 스테미너도 갖고 있는 선수고 정말 좋은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양의지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력면에서도 리그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단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노경은 살린 부분에서만큼은 커피감독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ㅎ 근데 10년을 기다린 두산팬들도 참 힘든 시간이긴 했죠. ㅜㅜ
@느림보 커피감독보다는 정명원 투코의 힘이죠..넥센2군에서 두산투코로 영입되어오면서 가장 눈여겨보는 두산투수로 노경은을 이야기했는데 잘만들어줬네요..노경은,유희관ㄷㄷㄷ
@kobenjh 정명원 투코의 힘도 있지만..노경은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야구 그만두려고 하던 시기에 자기를 잡아준게 커피감독이라고 했죠. 커피감독 잘렸을때 아마 노갱이 가장 충격받았을겁니다.
두산광팬으로서 게임에 진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오늘 노경은은 유희왕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게임의 질은 이래야 한다라는걸 보여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시간이 2시간반으로 정말 이상적인 시간이 걸렸고, 수비실책도 거의 없었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단, 오재원의 9회말 1루에서의 2루로 가는 언더베이스는 보넷플레이였습니다ㅠㅠ
경기시간 정말 깔끔했죠. 선발 두투수가 모두 호투를 해주고, 중간중간 무리한 주루들이 있었지만 경기중에 충분히 할만한 시도들이었으니 이해도 되구요. 서건창 3루도루와 오재원 9회주루가 좀 이해안되는 정도였죠.
오재원은 가끔 제정신이 아닌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것도 나름 오얄밉의 매력이니ㅜㅜ변태주루는 아직까지는 고영민이 위구나ㅋㅋ
요즘 두산 타선을 보면서 역시 이원석이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원석이 이전 안경현느낌이 나는 타자죠. 클린업감은 아니지만 6,7번 정도에서 맘편하게 스윙하게 하면 간간이 장타도 치고.. 수비도 준수하고.. 민뱅-오쟁-맹구-칸투-홍턱-이원석-양의지-김재호-정수빈.. 이게 베스트 라인업인데..시즌초반 잠깐 돌리다가 이원석부상으로 지금까지 안돌아가고 있네요. 하위타선이 너무 휑합니다.
이원석이 없으니 내야 한자리가 정말 횡한 느낌이네요. 오재원 주루는..그게 오재원이니까요. 노경은 너무 잘던지는 날은 느낌상 꼭 피홈런이 나오는것 같네요. 경기 초반에 연속 삼진 잡을 때, 상대도 넥센인데 큰거 하나 맞겠다 했는데 박병호에게 제대로 하나 맞았네요. 어찌됐건 제 직관 승률은 꽝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