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았습니다. 딸도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되었지만, 취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너무 안 좋아진 상태였습니다.
마침내 어머니는 딸에게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사파이어 원석이 박힌 금목걸이를 돈을 많이 쳐 주는 금방에 가서
팔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딸은 후해 보이는 아저씨가 있는 금방에 들어가서 사파이어 금목걸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인은 대뜸 “이거를 왜 팔려고 하지?”라고 물었습니다.
딸은 “네, 저희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해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금방 아저씨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보조가 필요했는데 네가 내 일을 좀 도와줄래? 그리고 미리 가불을 해 주면 그것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야.
이것은 나중에 팔아도 되잖아.”
딸은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석상의 보조를 하며 보석을 감정하는 기술을 익혔습니다.
딸이 그 일을 매우 좋아했으므로 보석 감별 능력도 뛰어나게 발전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딸에게 보석을 감별해 달라고 부탁하러 그 가게에 들렀습니다. 이런 때 보석상은 말했습니다.
“자, 이제 가보로 내려오는 사파이어 목걸이를 팔아야 하지 않겠니?”
그녀는 어머니에게 가서 목걸이를 팔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걸이를 보았는데, 좀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목걸이는 순금이 아닌 도금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파이어도 미세한 금이 가 있어서 값이 나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보석상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그때 보시고 이 목걸이가 값이 나가지 않는 것임을 아셨을 텐데 왜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걸 말해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니? 난 네가 스스로 그 값어치를 분별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를 기다렸던 거야.
그러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다 좋은 것 아니겠니?”
[출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유튜브 채널, ‘책읽는 다락방 J’]
예수님도 제자들을 뽑으시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하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대부분은 그리스도를 따름이, 곧 사랑을 따름이 더 행복이고, 더 행복하다면 그 길이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분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리옷 유다는 그 분별 능력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자신이 선택할 때 어떤 뜻을 선택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분이 좋을 때는 나의 선택으로 기분이 좋은 것이라 여기고 나쁠 때는 예수님을 따르니 그런 것이라 여겼습니다.
믿음을 증가시키려면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훌륭한 요리사는 어떤 재료 때문에 이런 맛이 나는지 명확히 알아서 조금씩 재료와 조미료, 조리방법을 바꿔가며
음식을 완성해 갑니다. 우연히 아주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데 조리법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음식에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믿음도 시험하며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믿음은 ‘뜻’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뜻은 내 뜻과 주님 뜻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보면 됩니다.
당연히 이웃을 행복하게 하려고 십자가를 지는 것이 나중엔 더 큰 행복이 온다는 결과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는 항상 똑같습니다. 결과가 안 좋다면 그것은 내 뜻인데 주님 뜻으로 위장하여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소금을 넣었는데 맛이 달아질 수 없고, 설탕을 넣었는데 짜질 수 없습니다.
항상 결과를 보고 무엇을 넣어서 그런 맛이 나는지 살피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지속 되면서 오직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것만이 참 행복이요 생명임을 구분할 수 있는 믿음의 전문가가 됩니다.